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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관심이 큰 기적을 만드는 캠페인에 참여해주세요.곰팡이 가득한 반지하에 살던 한 청년의 이야기 ㅣ 자립준비청년 후원 캠페인
- 작성일2024/08/09 15:45
- 조회 238
만 18세가 되면 시설에서 떠나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
매년 2,500명의 청년들이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생활에 필요한 자금과 보호자 없는 출발은
그들에게 더욱 고단한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해비타트는 2022년부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자립준비청년들이
안락한 보금자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는데요.
사회적 청년 주택에 12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입주할 예정이며,
후원자님들의 도움으로
이들에게 사회적 청년 주택 보증금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입주 전,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를 받다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한국해비타트에
문을 두드린 자립준비청년 동준(가명)을
만나보았습니다!
"시설 퇴소 후, 어떻게 지냈나요?"
시설에서 나와 바로 자립준비청년 그룹홈에서 지내고,
이후에는 LH 전형으로 집을 구해 지냈어요.
시설보호아동으로서의 기간이 몇 개월 모자란 탓에
군대를 가야 하는 시점이 되었는데,
LH와 상담한 결과 집을 퇴거해야 한다고 해서
짐을 대부분 버리고, 군 복무를 마치고 나왔어요.
하지만 사회로 복귀하니 LH지원주택의 조건에 맞는 집이
서울 시내에 거의 존재하지 않아
공원 바닥에서도 잠들어 보고, 친구 집에서도 며칠간 지내보고,
찜질방에서 지내면서 몇 개월을 지내다가
어렵게 동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해 고시원에서 한 달간 살았었습니다.
LH 조건에 맞는 집에 딱 한 곳 생겨
지금의 반지하 집에서 살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집을 구하는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 처음 알았어요.
새로운 집에서 지내던 중 맞닥뜨린 어려움
2022년 8월 많은 비가 내렸던 어느날 밤,
갑작스럽게 귓가에 물이 느껴져 눈을 떠보니
이미 집 안에 물이 가득 차올라서
물건들이 떠다니고 있었어요.
급하게 창문을 보니 열린 창문으로
반지하인 집 내부 전체에 물이 차오르는 상태여서
어렵게 집에서 빠져나와 놀란 마음을 추슬렀지요.
너무 놀라서 앉아있다가 모든 집기와 가구들이
물에 잠기고 있으니 난감했었는데,
당시 지원을 통해 도배, 장판을 새로 할 수 있었어요.
좌) 벽면에 습기로 인해 들뜬 내장재 ㅣ 우) 장판에 번진 곰팡이
하지만, 3개월이 지나고 나서부터
벽이 들뜨는 현상이 생기고, 장판에 곰팡이가 배어
악취가 심각해 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되었어요.
1년간 운둔형 외톨이였는데, 다시 힘을 낸 동준
컴퓨터 프로그래머라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지냈는데,
늘 집과 관련한 어려움, 나중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함 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습니다.
취업연계 학습도 열심히 해왔는데,
집에 대한 문제가 덜컥 생기고 나니
마음이 쉽지 않았어요.
나도 모르게 이렇게 살면 뭐 하나,
아무도 내가 이렇게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모르는데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생각이 밤마다 들었고,
1년간 은둔형 외톨이처럼 방에서 잘 나오지 않고, 스스로를 가두면서 지내다
이렇게 살면 정말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 번 더 힘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한국해비타트를 만나 안락한 집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된 동준에게
앞으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후원자님들의 후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자립준비청년의 건강한
홀로서기를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