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레이디경향]매년 5천만원 기부 & 집짓기 봉사하는 유
- 작성일2009/04/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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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으로서 할 일을 할 뿐…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엄마로 기억되고 싶은 게 소망이에요”
유호정·이재룡 부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선행을 실천해왔다. 해마다 5천만원씩 서울대병원 어린이 후원회에 전달해왔으며 사랑의 집짓기 운동본부인 ‘해비타트’ 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해왔고, 인터넷 쇼핑몰 ‘스타리퍼블릭’ 수익금의 일부를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고 있다. 아름다운 이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의 대표 선행 부부로 차인표·신애라, 션·정혜영 그리고 이재룡·유호정 부부를 꼽는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봉사활동과 기부를 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재룡·유호정 부부 역시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5천만원씩 서울대병원 어린이 후원회에 전달했으며 2003년부터 사랑의 집짓기 운동본부인 ‘해비타트’ 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해왔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스타리퍼블릭’ 수익금 일부를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후원회 기부금은 이름을 밝히지 않고 매년 전달해왔으나, 후원회 측에서 익명의 후원자가 이들인 걸 확인하고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러한 활동 덕분에 이재룡은 디자이너 이상봉 등 세 명의 인사와 함께 위스키 브랜드 로얄 살루트가 제정한 ‘컨템퍼러리 노빌러티’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되었다. 이 상은 사회를 위한 비전을 보여주는 인물을 위해 만들어졌다.
작은 정성이 힘이 될 때 보람 느껴
이 부부는 유난히 자신들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쑥스러워한다. SBS-TV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 방영을 앞두고 만난 유호정은 이에 대한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저희가 나서서 하는 걸 불편해해요. 특별히 (선행을) 많이 하는 건 아니에요. 남들이 하는 만큼 할 뿐이죠. 사랑의 집짓기 운동 같은 경우는 공인인지라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싶어서 하는 거예요. 취지가 좋아서 동참했어요. 집이 없는 가족에게 보금자리를 선물해서 자립 의지를 키워주는 것이 의미가 있더라고요. 매년 참여할 때마다 얻고 오는 것이 많아서 즐겁게, 연중행사처럼 다녀와요.”
이들의 선행은 결혼 전부터 틈틈이 봉사활동을 해오던 이재룡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이재룡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자신에게는 10원 한 장 쓰는 것을 아까워하셨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너그러운 분이었다. 결혼 후 이들은 뜻을 모아 이전보다 더 왕성하게 기부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이제는 오히려 유호정이 더 적극적이라 이재룡이 따라갈 정도다.
“저도 엄마니까 아이들에게 환경이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지 잘 알거든요. 지난번에는 수해 난 가정의 아이가 몇 달째 컨테이너박스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비가 오면 컨테이너 박스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 때문에 깜짝깜짝 놀라거나 틱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집이 완공되면 열쇠 전달식이 열린다. 열쇠 전달식은 열쇠를 받아 들고 감격해 하는 집주인과 그 모습에 덩달아 뭉클해지는 자원봉사자로 눈물바다를 이루곤 한다. 유호정 역시 자신의 작은 힘이 보탬이 된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같이 울게 되고 가슴 뭉클해지죠. 며칠 안 되는 잠깐의 봉사가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힘이 되는구나 생각하면 뿌듯해요. 전달식이 있을 때는 감동도 받지만 책임감도 많이 느껴요.”
이들은 일곱 살 아들과 다섯 살 딸에게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이를 돌려주려 애썼던 좋은 아빠·엄마로 기억되고 싶은 소망’을 갖고 따뜻하게 이웃을 품고 있었다.
같은 일을 하는 배우자,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어
봉사에 있어서 한뜻을 가진 이들은 일에 있어서도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은 가장 가까운 동료가 된다. 이재룡은 아내가 출연하는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 출연자 못지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침 그가 진행하는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의 녹화가 드라마 녹화와 같은 날 있기 때문에 드라마 세트장을 수시로 찾아와 아내를 응원하고 있다. 게다가 아내의 상대역인 절친한 친구인 윤다훈까지 가세해 촬영 분위기는 명랑 그 자체다.
“남편과 녹화하는 날이 같아서 일주일에 두 번씩은 방송국에서 만나요. 저를 감시하러 오는 거죠(웃음). 윤다훈씨는 매번 빈손으로 온다고 불평하는데, 이제는 정말 (먹을거리를) 오겠다고 그래요. 드라마 대본을 보고 ‘적절한 캐스팅인 것 같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신경 써주고 격려를 많이 해줘요.”
출연자만큼이나 이 드라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재룡을 실제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을 듯하다. 윤다훈은 자신의 환자로(극중 윤다훈의 역할도 의사다) 이재룡을 카메오로 출연시키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유호정은 실제 남편과 드라마 속 남편에 둘러싸여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는 달리 드라마속 유호정과 윤다훈은 곧 이혼위기를 맞는다. 극중 이수남(윤다훈)이 의료봉사차 방문한 곳에서 말 못할 사정으로 인해 얀티(하이옌)와 결혼식을 올리고, 이 사실을 오설란(유호정)이 알게 되기 때문이다.
“저는 오설란과는 좀 달랐을 것 같아요. 남편이 아내에게 솔직하게 고백한 뒤 지혜를 구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해요. 물론 오설란이 쉽지 않은 사람이라서 그랬겠지만, 흔치 않은 일이고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니, 아내로서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요?”
유호정은 오설란보다는 이해심이 많다. 윤다훈은 이재룡에게 언제나 “결혼 잘했다”고 말하곤 한단다. 한때 확인되지 않은 불화설이 돌기도 했지만 이들은 서로 존중하면서 좋은 관계를 위해 노력해 나가는 잉꼬부부다.
“이제 결혼 15년 차가 되니까 사실 눈빛만 보면 알죠. ‘이런 행동을 하면 싫어하겠구나.’ 그래서 싸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