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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
    [뉴스미션]망치질하며 목수였던 예수님 마음 배웁니다
    • 작성일2008/07/02 11:28
    • 조회 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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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이 따르지 않는 사랑은 얼마나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또는 사람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입으로는 얼마든지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배고픈 자에게는 빵을, 목마른 자에게는 물을, 집 없는 자에게는 집을 지어주는 것. 이것이 진정 예수님이 삶으로 보여주셨던 사랑의 모양 아닐까.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자신의 선택과 상관없이 불운한 환경에 태어나 살고 있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전세계 60억 인구 중 10억 명은 빈민가에 살고 있는 빈곤층이며, 한국은 네 가정 중 한가정이 쪽방, 지하방, 비닐하우스 등 최저주거환경에 살고 있다고 한다. 여기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해 행동하는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는 강직한 움직임이 있다. 바로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집 없는 이들의 아픔을 위로해 주는 데 집을 지어주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 해비타트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에 의해 지금도 12분에 한 채씩 무주택자를 위한 집이 지어지고 있다. 그동안 전세계 30만 가정과 150만 명의 사람들의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보금자리와 함께 희망을 찾았다. 이 일에 뜻을 함께 한 목회자들이 ‘목회자가 짓는 사랑의 집’을 통해 30일 하루 동안 힘을 보탰다. 그 현장, 충남 아산 해비타트 ‘화합의 마을’에 가보았다. 설교하기 전 먼저 본이 되고, 가르친대로 사는 것 1년에 8천 7백명에서 1만 명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다녀갔지만 목회자들만 모여 자원봉사를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 각지에서 70여명의 목회자들이 모였다. 소망교회(김지철 목사)에서는 여름사역에 들어가기 전 11명의 교육부 교역자들이 참가했다. 건축현장으로 가는 버스 안, “목회자들만 모여서 하는 이 프로그램을 3년 전부터 머릿속에 그리고 계속 기다려왔다”면서 “오늘에서야 실현되는 날”이라고 이야기하는 해비타트 김기선 홍보실장에게서 설레임이 느껴진다. 무엇이든 처음 시작하는 것은 미약할찌라도 처음이기에 의미가 있듯이 목회자가 짓는 사랑의 집도 작은 시작이지만 분명 의미있는 발걸음이라 여겨진다. 2001년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해비타트 건축현장에 나가 봉사를 해오고 있는 전재국 목사(천우교회)는 “늘 많은 생각들로 가득 차 있는 생활 중에 이 일은 머리는 쉬고 몸으로 하는 일”이라며 “아무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다 보면 이것이 내게 쉼이 된다”고 말한다. “목사가 가르치는 건 잘 하지만 실제로 하는 건 잘 못한다. 목사들은 또 대접받는 데 익숙해져 있다. 섬기는 것을 실천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며 그는 사랑의 집짓기 프로그램이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설교하기 전 먼저 본이 되고, 가르친대로 사는 것’은 매주 월요일 꾸준히 사랑의 집짓기에 동참하고 있는 그의 목회철학과 다르지 않다. 이제는 준프로가 된 그는 주변에 사랑의 집짓기에 대한 소개와 권유를 계속하고 있다. “교인들과 동료들 목사들과 함께 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여 말한다. 목회자들이 몸으로 보여줘야 할 때…오늘이 그 물꼬를 트는 날 현장에 도착한 목회자들은 작업에 들어가기 전 경건회를 가졌다. 말씀을 전한 윤마태 목사(천안서부교회)는 “많은 목사들이 설교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 이웃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하지 않는가. 이제는 목회자들이 몸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면서 “오늘이 그 물꼬를 트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건회와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뒤 목회자들은 조를 나누어 한쪽은 목조틀을 완성하는 못질을, 한쪽은 조립된 목조틀을 나르고 붙이는 작업에 들어갔다.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를 직접 지어본 경험이 있는 황창익 목사(주영순복음교회 담임ㆍ아산기독교연합회 총무)는 “여럿이 하니까 힘들지 않다”며 “사랑을 실천하는 순간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 부어지고 기쁨이 솟아나는 순간”이라 말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나누고, 움직이고, 교제하는 이곳은 모든 것이 순환하는 장소다. 억지로라도 일단 시작하다 보면 자원하는 마음이 생긴단다. 황 목사의 말대로 뜨거운 햇볕 아래서도 목조틀을 나르는 이들의 표정이 밝고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봉사를 시작한지 네 시간째 봉사자들의 이마에 구슬땀이 맺히는 동안 목조틀을 붙이고 세우는 작업이 진행됐다. “매일 가난한 이웃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라” 함께 동행한 국제 해비타트 교회협력을 담당하고 있는 라파트 자키(Rafat Zaki)목사는 “매일 가난한 이웃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라”면서 “해비타트 단체만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곳, 거기가 바로 예수님이 계신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목사들이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 성도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고, 한 교회만이 아니라 여러 교회들이 협력할 때 그 힘이 배가될 것이다”이라고 전했다. 오후 4시, 6시간 남짓한 작업을 종료하면서 참가한 목회자들은 입주자의 가정을 위해 손을 맞잡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업을 마치고 한결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는 일이다”, “몸은 고되더라도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어 뿌듯하다”, “한마음 한뜻을 가진 동역자들과 일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했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의 얼굴과 표정에서 이들 마음속에 피어난 뭉클한 감동이 전해진다. 그 감동의 중심에는 천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예수님을 닮은 사랑이 깃들어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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