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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
    [세계일보]못 하나하나 박을 때마다 고객 꿈이 이루어
    • 작성일2007/09/05 11:01
    • 조회 1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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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하나하나 박을 때마다 고객 꿈이 이루어지죠”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10년째 해비타트 참가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14일 강원도 태백시 해비타트 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의 의미와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제공 “여길 꽉 잡아. 가운데부터 끝으로 박아 나가.” 말복인 지난 14일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여름휴가 중인 60명의 씨티은행 가족들과 함께 집 두 채를 짓고 있었다. 강원도 태백시 동점동 해비타트 건설 현장에서 하 행장은 거의 다 지어놓은 집의 마감재를 뜯었다 붙였다 하며 고민하고 있었다. “이걸 나중에 붙였어야 했는데, 다시 뜯어내야겠는걸.” 외벽 공사가 끝난 집의 창문 주변에 마감재를 붙이는 일. 일반인들에게는 빈 벽에 마감재를 붙이는 일도 쉽지 않은데 튀어나온 사각형 주변에 마감재를 처리하기란 여간 곤란한 일이 아니었다. 결국 네 번을 떼었다 붙였다 하고 나서야 창문 하나를 겨우 끝냈다. “거 참 고약한 일이네.” 10년째 해비타트 현장을 찾은 베테랑(?) 하 행장도 일을 끝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반나절이 지나도록 집은 크게 바뀌는 것이 없었다. 1원의 오차를 찾아내지 못하면 퇴근하지 못하는 행원들은 못 하나를 박고는 두 개를 빼고 있었다. “답답하긴요, 뭘. 그래도 못 하나 박을 거 두 개 박고, 인부들이 하면 조금 틀려도 대충 맞추고 넘어갈 거 딱 맞춰서 다시 하니까 짓고 나면 오히려 더 튼튼해요.” 잘못된 작업을 바로잡아 주느라 분주한 최성열 현장소장의 말이다. 하 행장은 두 번째 창문의 마감재 작업은 한번에 끝냈다. 집의 골조를 이루는 목재에는 ‘이 집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거예요’, ‘여기 와서 박은 못보다 뺀 못이 많네요’라는 자원봉사자들의 낙서가 쓰여 있었다. 자원봉사로 지어지는 해비타트 집은 1년8개월 정도가 걸려야 완공된다. 전문인력에 맡기면 2∼3개월이면 끝날 공사다. “많은 돈을 기부해서 건설회사가 짓는다면 많은 집을 빨리 지을 수 있겠지만 봉사는 성과가 아닙니다. 더디 가더라도 참여하고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 행장의 답변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1억4000만원을 해비타트에 기부했다. 그리고 120명의 씨티은행 가족이 여름휴가 기간 집을 짓는 일에 동참했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현재의 집을 지으면서 미래의 집을 잉태하고 있었다. 절감된 노동 비용은 고스란히 다음에 지어질 해비타트 집의 건축 자재를 구입하는 데 쓰이기 때문이다. 하 행장은 해비타트가 한국에서 본격 시작된 10년 전부터 참여해오고 있다. 그가 해비타트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과 씨티은행 임직원 및 가족들이 14일 강원도 태백시 해비타트 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제공 “어려서부터 손으로 만들고 고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원래 이과 출신이었고 지금도 좋은 공구세트를 보면 사고 싶어서 눈을 떼지 못해요.” 그가 말을 이어 갔다. “내집 마련은 한국인에게 특별한 꿈이잖아요. 해비타트는 고객의 꿈을 이루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씨티은행의 경영목표와도 잘 어울리는 봉사활동입니다.” 이들이 짓는 집 두 채가 완성되면 모두 8가구가 산다. 한국씨티은행은 올여름 120명의 해비타트 자원봉사자를 모집했고 반나절 만에 선착순 마감됐다. “봉사도 전염됩니다. 씨티은행에서도 해마다 자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이들의 체험은 서울로 돌아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될 것입니다.” 세계 최대 은행의 한국 진출 성공을 책임진 하 행장은 느긋한 목표를 밝혔다. “고객이 성장하는 만큼만, 이웃과 한국이 성장하는 만큼만 한국씨티은행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씨티은행의 사회공헌 활동도 이런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씨티은행이 참여하거나 진행하는 해비타트, 청소년 금융교육, 마이크로 크레디트는 모두 규모와 성과보다 성장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업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자신의 작업을 마친 그는 다른 행원들의 일을 돕고 있었다. “이젠 웬만한 집 한 채 지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은퇴하면 내가 살 집을 직접 지어볼 작정입니다.” 장인수 기자 mangpoboy@segye.com 2007.08.24 (금)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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