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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
    [뉴스미션]‘땀’으로 짓는 믿음의 집, ‘해비타트’
    • 작성일2007/07/19 18:14
    • 조회 1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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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목천읍 '희망의 마을'에서 해비타트 건축을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뉴스미션 “habㆍiㆍtat - [명사] 거주지, 주소; 소재지ㆍ(동식물의)서식지, 자생지, 산지(産地).” 고등학교 시절 기억속의 ‘해비타트’란 말은 수능에 혹시 나올지도 모르는, 중요도 별 한 개짜리 영어 단어에 불과했다. 연습장에 10번쯤 쓰고 읽어가며 외울 가치 정도 밖에 없는 그저 그런 꼬부랑 글자 말이다. ‘해비타트’가 ‘무주택 서민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봉사활동’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 건 2001년, 호호백발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나무 기둥에 못을 박으며 카메라를 향해 환히 웃는 장면을 보면서부터였다. 그 이후 한동안 해비타트 운동을 숫자로만 이해했다. 어느 대기업이 해비타트 운동에 20억원을 기부했다더라, 올해엔 어디에 16가구를 지을 예정이라더라, 자원봉사자가 연간 10만5천여 명이 참가한다더라고 하는…. 그러던 어느 날, 한국해비타트에서 일일체험 행사를 연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문득 지미 카터가 지은 환한 웃음의 의미가 알고 싶어 주저없이 전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7월 13일 오전 8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 서 있는 해비타트 버스에 호기심 가득찬 마음으로 몸을 실었다. 단순한 ‘집짓기’가 아닌, ‘가정 회복’ 운동 ▲충남 아산의 해비타트 '화합의 마을' ©뉴스미션 10여 명의 기자와 한국해비타트 이사진을 태운 버스의 첫 종착지는 충남 아산에 있는 ‘화합의 마을’이었다. 6년 전 지미 카터가 지붕 위에 올라가 망치질을 하던 바로 그 곳이다. 21번 국도 어디엔가의 조용한 산기슭에 자리 잡은 이 마을엔 해비타트 교회, 해비타트 박물관, 그리고 104세대 주민들의 보금자리가 위치해 있다. 박물관을 안내하던 한국해비타트 정근모 이사장은 ‘해비타트는 단순히 없는 이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활동이 아님’을 강조했다. 주거를 안정시켜 궁핍으로 뿔뿔이 흩어진 가족을 하나로 모으고, 함께 땀을 흘리며 가족간의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가정 회복 활동’이 해비타트 운동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집만 뚝딱 지어주는 게 아니라 ‘가정을 회복’시키는 일이니 당연히 사후 관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사회에 대한 원망과 박탈감으로 고통의 삶을 살던 사람들이 집을 가졌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모범적인 주민ㆍ가장으로 변할 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해비타트 관계자들은 ‘집을 지은 이후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한다. ▲해비타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근모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뉴스미션 해비타트 마을 입주민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한국해비타트는 △원칙을 바로 세우기 △자녀부터 변화시키기라는 전략을 가지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해비타트 마을 입주 초기, 한 사람이 탈선했을 때 그 사람을 내버려두면 다른 사람들도 ‘아, 나도 저 정도는 해도 괜찮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함께 탈선하게 된다고 한다. 이를 막기 위해 ‘죄를 지은 사람은 반드시 처벌한다는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정근모 이사장은 “주변 경찰서의 형사과장을 초빙해 특강을 하기도 하는 등 주민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합의 마을에서도 지금 성추행을 한 주민 한 명에게 ‘마을을 나가거나, 교도소에 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최후통첩을 내린 상태라고 한다. 이런 교화책보다 더 강력한 것이 바로 자녀를 통해 가정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일이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은 해비타트 마을에서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었다. 공부방을 만들고, 주변 대학교 자원봉사학생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해주자 ‘인생을 막살던’ 부모들이 “아이들 볼 낯이 없다”며 자진해서 술을 끊고 자녀 뒷바라지에 나서게 됐다고 한다. 초등생 42명ㆍ중학생 22명ㆍ고등학생 3명 등 총 67명의 아이들이 공부하는 공부방을 책임지고 있는 박성식 목사는 “공부할 공간과, 가르쳐줄 대학생 선생님들과, 장학금 등은 공부방에서 모두 책임지지만 ‘책’만큼은 부모가 사줘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술 한 잔 마실 돈을 아껴 자녀에게 선물하는 책은 ‘부모가 주는 자존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돈’이 아닌, 개미군단의 ‘땀’으로 짓는 집 ▲점심을 먹고 일터로 복귀하는 해비타트 건축현장의 자원봉사자들 ©뉴스미션 “해비타트 운동은 몇십 억씩 큰 돈을 내고 큰 땅을 사서 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매달 5천원씩 보내주시는 후원자들, 숙식을 자비로 해결하면서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정성으로 집을 짓는 것입니다. 개미군단의 정성으로 해비타트가 계속될 수 있는 거죠.” 다음 목적지인 천안 목천읍 희망의 마을 건축현장으로 이동하는 길, 한국해비타트 최양오 이사가 한 위의 말이 가슴에 와서 박혔다. 이제야 비로소 해비타트 운동은 ‘나와 관계없는 일’이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는 일’이며, 지금 이 순간 난 개미군단의 일원이 되어 ‘희망의 마을’을 지으러 가는 길이라는 실감이 났다. 현장에 도착한 우리에게 주어진 일은 ‘망치질’이었다. 서로 다른 길이로 잘린 목재들을 못질로 이어 붙여 창문틀 밑 벽 틀을 만드는 일이다. 두 명씩 한 조로 건축감독의 지도 아래 차근차근 못을 박아나갔고, 각 조가 만든 틀을 하나로 이어 붙이자 금새 20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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