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로이터/뉴시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타던 자동차가 경매로 팔린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이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 시절 타던 자동차인 '폴크스바겐 골프'가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에 등록됐으며 벌써 16만달러(약 1억4971만원)를 호가하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매 마감일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새벽 4시다. 자동차 소유주인 골든팰리스 카지노는 교황의 자동차를 판매금을 영국의 해비타트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든팰리스 카지노는 지난 2005년 5월 교황이 타던 자동차를 전(前) 소유주인 21세의 독일인 벤자민 할베에게 23만8900달러(약 2억2354만원)를 주고 구입했다. 할베는 이 차를 같은 해 2월 9500유로(약 1185만원)에 구입, 20배 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할베는 자동차 경매 소식을 들은 뒤 "처음에는 놀랐지만 얼마나 높은 가격에 팔릴 지 무척 궁금하다"며 "경매가 좋은 목적으로 진행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골든팰리스 카지노는 할베로부터 자동차를 사들인 이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자동차"라고 쓰인 스티커와 교황의 사진으로 차를 장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혜림기자 beh@newsis.com 기사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