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빛과소금] 집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
- 작성일2016/09/30 10:53
- 조회 9,255
2016. 10월호
집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
‘한국해비타트’ 송영태 상임대표
해비타트는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집과 마을을 세워주는 사역에 앞장서는 국제비영리단체이다. 전 세계 70개국에 세워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해비타트가 창립한 해는 1994년, 이후 20여 년간 세계 곳곳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제 몫을 톡톡히 해왔다.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을 지어 주고자 하는 한국해비타트의 소망은 세상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켰으며, 모든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건설할 때까지 그 소망은 끊이지 않고 이어질 것이다.
2015년 새롭게 한국해비타트 상임대표가 된 송영태 장로를 만나 한국해비타트가 직면한 현안과 앞으로의 비전 및 목표를 들어보았다.
한국해비타트가 지향하는 비전과 핵심가치는 무엇인가요?
해비타트의 비전은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입니다. 이것을 토대로 전세계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핵심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해비타트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소박하지만 안락한 집을 지어줌으로써 가정을 회복시키고 경제적 자립을 돕는 것, 나아가 건강한 가정, 건강한 마을, 건강한 사회공동체를 이루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해비타트의 후원자 모집부터 수혜 대상 선정, 사업 진행을 위한 후원금 집행 과정 등의 흐름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한국해비타트의 주거 개선 사업은 크게 집짓기와 집고치기로 나뉩니다. 집짓기는 말 그대로 새로운 집을 짓는 사업으로, 주로 지방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1동에 4세대짜리 집을 짓고 있으며, 대개 기업에 후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 집이 필요한 주민들은 해비타트 지회를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고 면담을 거쳐 대상자로 선정됩니다.
집이 지어지는 동안 입주 예정자들은 ‘땀의 분담’이라 하는 봉사에 참여해야 하는데
이 수고로움을 통해 기쁨과 보람을 얻는 것은 물론,
자기 집의 건축 구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집 고치기의 경우는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등 기초생활 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며,
기업 후원이나 개인 후원으로 지원이 됩니다.
지자체의 추천을 받아 주거 환경이나 경제 상황의 열악함에 우선순위를 두고
생활의 기반이 되는 집을 고치고 있습니다.
집을 짓거나 수리하기 위해서는 전문 건축가의 재능과 도움의 손길들이 필요할 텐데요. 전문 인력과 봉사자들은 어떤 식으로 모집하는지 궁금합니다.
해비타트는 매년 평균 1만 명의 봉사자가 함께 꾸려가고 있습니다. 이 많은 봉사자들이 해비타트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땀 흘릴 수 있는 ‘현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봉사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위해 각 사업마다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공정을 염두에 둡니다.
덕분에 공동체의 협력과 이웃 사랑 실천을 소망하는 교회, 기업, 학교, 단체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봉사자들은 한국해비타트 홈페이지(www.habitat.or.kr)를 통해 참여 가능 일정 및 현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 17세 미만인 경우 안전상의 문제로 건축 봉사 참여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해비타트를 통한 수혜를 받은 대상은 어느 정도 되나요?
국내 4800여 세대, 해외 4만 3000여 세대를 도왔습니다. 집을 짓거나 고치는 것은 물론, 공공시설 및 위생 시설 건립, 교육 지원, 식수 환경 개선 등 광범위한 주거 환경 개선을 지원해 왔습니다. 차상위 계층 가정 중심에서 나아가 독거노인, 장애인, 빈곤 청년 등 대상의 범위를 다양하게 넓혀 가는 중입니다.
해외에서는 단순한 주거 지원뿐 아니라 커뮤니티 단위의 개발을 통해 지역의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과 재난 예방 등의 인도적 지원 사업 및 재해 발생시 즉각 대응하는 재난 대응 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16억 명의 사람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고, 아시아에만 5억 명이 위험한 슬럼 지역에 거주하고 있기에 저희가 할 일이 아직도 많습니다.
한국해비타트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수혜를 입었습니다. 감동적인 일화가 많을 거
같은데요. 한국해비타트에서 기억하는 대표적인 감동 일화를 소개해 주십시오.
전라남도 화순에 사는 언희(11살)는 올해 첫 집 짓기 주인공이었습니다. 언희는 몸이 아픈 아빠, 식당 일을 하는 엄마를 대신해 두 살 터울 지적장애 1급인 오빠의 보호자가 된 소녀입니다. 오빠와의 사이에서 겪는 갈등이랑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글로 담아 전국 초등생 백일장 대회에서 수상을 하면서 우리에게도 어려운 사정이 전해졌습니다.
해비타트는 곳곳이 낡아 무너지기 직전의 딱한 상황인 언희네 집을 새로 지어주었습니다. 언희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방도 따로 마련해 주었습니다. 평소 머리를 풀어헤치며 고개를 푹 숙이고 다닐 만큼 자신감이 없던 아이가 집이 깨끗하게 변하고 나니 얼굴까지 환해졌습니다. 그 아이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볼 때마다 매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