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삼성뉴스룸] 김지선 한국해비타트 팀장,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을 말하다
- 작성일2016/07/01 10:01
- 조회 7,817
2016. 6. 27.
“이렇게 열정 넘치고 주도적인 파트너, 드물죠”
김지선 한국해비타트 팀장,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을 말하다
해외 봉사. 누구나 한 번쯤 꿈꾸지만 실행에 옮기려면 그 무게가 새삼 실감 나는 단어 아닐까? 그런데 여기, 쉽지 않은 해외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는 이들이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0년 결성된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은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 달려가 교육 환경 개선, IT 교육 등 다양한 봉사를 자발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간 이들의 손길이 거쳐간 나라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올해로 3년째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해외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지선 한국해비타트 GV(Global Village) 운영팀장<위 사진>은 어쩌면 그 답을 알고 있을지 모른다.
*해비타트(Habitat)란?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이란 목표 아래 1976년 미국에서 출범한 비영리 국제단체. 세계 곳곳에 지사를 두고 있다. 한국해비타트는 국내외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주거 개선 사업을 비롯해 지역 사회 전체의 생활 개선, 취약 계층의 위생·직무 교육 등의 활동을 펼친다.
“참여는 기본, 계획까지 척척… 신기한 사람들”
해외 봉사에 관한 한 ‘베테랑’을 자처하는 김지선 팀장은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을 ‘열정’과 ‘체계’ ‘자기주도’ 등 세 가지 키워드로 평가한다. “함께 활동할 때 저희는 현지 정보를 제공할 뿐이에요. 그걸 토대로 활동 계획을 세우는 건 전적으로 삼성전자 임직원이죠.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봉사를 떠나기 몇 달 전부터 조별 모임을 갖고 어떤 봉사활동을 어떻게 실시할지 구체적 계획을 세우더라고요. 이렇게 자발적 참여는 물론, 계획까지 도맡는 파트너는 없는데… 무척 신기했죠.”
‘샤이니 포 에듀’로 학구열에 목마른 말라위 청소년 보듬다
김지선 팀장은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과 함께했던 기억 중 가장 인상적인 활동으로 2014년 아프리카 말라위(Malawi) 봉사를 꼽았다. 당시 말라위 수도 릴롱궤 소재 치탠지루고등학교를 찾았던 단원들은 봉사단 차량을 종일 쫓아다닐 정도로 일행을 반기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에 나섰다. “그때만 해도 치탠지루고등학교의 교육 환경이 상당히 열악했어요. 80여 명의 학생이 한 교실에 빽빽하게 앉은 상태에 수업을 듣곤 했죠. 교사들은 교과서 없는 학생들을 위해 칠판에 교과 내용을 전부 적어야 해 수업 진도도 더딘 상황이었고요.”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이 자체 제작한 이동식 프로젝터 ‘샤이니 포 에듀’를
이용해 치탠지루고교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그해 해비타트 측은 치탠지루고교에 태양광 전지를 설치했고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원들은 전력을 이용해 IT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봉사단원들이 만든 태양광 이동식 충전 프로젝터 ‘샤이니 포 에듀(Shiny for Edu)’는 학생과 교사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예전처럼 칠판 빼곡히 판서하는 수고 없이 수업 내용을 투명 필름에 적어뒀다 샤이니 포 에듀에 끼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 김 팀장은 수업 당시 광경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생물학 수업 시간이었는데 저도 현장에 있었어요. 선명한 그림과 함께 신체 기관을 익힐 수 있어 학생들이 무척 좋아했죠. 처음엔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을지, 실현하더라도 활용도가 낮진 않을지 걱정했는데 수업이 끝난 후 쏟아지는 현지인들의 박수 소리를 들으며 제 걱정이 기우에 불과했단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샤이니 포 에듀를 활용, 선명한 컬러 필름 형태로 신체 기관의 명칭과
위치 등을 익히고 있는 치탠지루고교 학생들
김지선 팀장은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이 다녀간 이후 치탠치루고교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더라”는 낭보를 전했다. 그는 “’샤이니 포 에듀 덕에 학생들이 취업과 대학 진학 부문에서 각각 좋은 성과를 거둘 것 같다’는 학교 측의 연락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원들은 지난해 베트남 타이응우옌 소재 학교를 찾아
IT 실습 교육 봉사 활동을 펼쳤다
전력 공급 위기도 비껴간 베트남 타이응우옌 IT 교육 열기
모든 봉사활동이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이와 관련, 김 팀장은 지난해 베트남 타이웅우옌(Thai Nguyen)성의 한 학교에서 펼쳐진 봉사 활동 당시 경험을 떠올렸다. “단원들이 한창 IT 실습 교육을 준비 중이었는데 수업 시작 직전 갑자기 전기 공급이 중단돼버렸죠. 삼성전자 측이 학교에 기부한 컴퓨터와 에어컨, 프로젝터까지 한꺼번에 가동되며 전기 사용량이 급증한 게 문제였어요. 다행히 이튿날 해비타트 베트남 지사가 베트남 정부에 전력 추가 공급을 요청했고, 베트남 정부가 이를 수락해줘 당초 계획대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김 팀장은 “당시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원들의 열정적 수업 준비 덕에 학생들이 사흘 만에 컴퓨터 문서 작업 요령을 익혔다”며 “그때 삼성전자가 기부한 기자재를 활용, 지금도 해당 학교에선 IT 교육이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해비타트와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이 함께한 잠비아 위생교육 봉사 당시 사진
“삼성전자와의 협업, 상호보완적 봉사란 점에서 더 뜻깊어”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은 교육 봉사 외에 한국해비타트와 함께하는 건축 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지선 팀장은 “건축 분야엔 문외한인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현지 주민들을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주어진 일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며 “군대 경험 때문에 비교적 작업이 능숙했을 남자 단원들은 논외로 하더라도 여자 단원들 역시 금세 기술을 익혀 봉사에 동참하는 걸 보고 ‘봉사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구나!’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김지선 팀장은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과의 협업을 가리켜 “상호보완적 봉사”라고 말했다
김지선 팀장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한국해비타트의 협업 형태는 상호보완적이다. “(보금자리 제공을 기반으로 하는) 해비타트 봉사는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가치가 있죠. 하지만 한꺼번에 여럿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없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요. 반면,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 활동은 IT 교육 형태인 만큼 단 한 차례의 수업으로도 수많은 현지인에게 즉각적 도움을 줄 수 있죠. 서로 부족한 점을 메워가며 봉사할 수 있어 더욱 뜻깊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난 6년간 전 세계 28개국에 도움의 손길을 전해온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은 어느새 올해 파견국과 단원들을 확정 짓고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올해는 또 어떤 곳에서 어떤 형태로 봉사의 씨앗을 뿌리고 돌아올까? ‘파란 옷 천사’들의 활약상은 삼성전자 뉴스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수민 (삼성전자 대학생 기자단 3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