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문화일보] 다문화소녀 새집 입주날… 학우·선생님 ‘나눔 물결’
- 작성일2016/02/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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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1.
다문화소녀 새집 입주날… 주민·학우·선생님 ‘나눔 물결’
주민들 떡 하고 고기 굽고… 아이들도 저금통 깨 선물
▲ 지난 1월 28일 전남 화순군 남면 사평리에서 열린 임언희 양 가족에 대한 주택 헌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축복하는 글을 적은 풍선을 하늘로 날리고 있다.
이재룡 부부가 기부한 그 집
지역 사회단체·기관도 온정
해비타트 “이런 잔치는 처음”
한국해비타트가 탤런트 이재룡·유호정 부부의 기부금(6500만 원)으로 ‘다문화 소녀’ 임언희(10·전남 화순군 사평초교 3년) 양 가족에게 새집을 지어준 것을 계기로 임 양 주변 인사들이 ‘기부·나눔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문화일보 1월 22일자 36면 참조)
1일 한국해비타트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 화순군 남면 사평리 현지에서 열린 ‘언희네 집 헌정식’ 때 마을 주민들은 자기 집안의 경사나 되는 것처럼 풍성한 잔치를 벌였다. 주민들은 홍어초무침, 돼지고기 수육, 과일, 떡 등 100여 명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장만해 임 양 가족에게 새집이 생긴 것을 축하했다.
송영태 한국해비타트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 해 1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집을 지어주거나 고쳐주고 있으나 마을 주민들이 잔치를 벌여 헌정식을 축하하는 사례는 아마 처음일 것”이라며 “참 보기 좋고, 우리 모두가 협력해 선(善)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임 양 집에 들여놓은 일부 가전제품과 가구도 주민들이 기증한 것이다. TV는 남면남자의용대가, 냉장고와 문갑은 남면 기관·사회단체가 각각 구입해 전달했다. 문윤주 화순 남면장은 “서울의 기관과 연예인이 발 벗고 나서 돕는데 옆에 사는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임 양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가만있지 않았다. 사평초교 교사 등 5명은 임 양과 같은 어려운 처지의 사람에게 써달라며 한국해비타트에 정기 후원을 하기로 했고, 전교생(43명)은 지난해부터 모은 동전 8만9800원을 임 양 가족에게 전달했다. 이날 헌정식 참가자들은 학교 측이 마련한 풍선 100개에 축복하는 글을 적어 하늘로 날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송 한국해비타트 대표는 “촬영 스케줄 때문에 헌정식에 참가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이재룡·유호정 부부에게 오는 4∼5월 사평초교에 와서 1일 교사를 해달라고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화순=글·사진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