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주)] 동심] - 한국해비타트 변성진 대리 인터뷰
- 작성일2015/11/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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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으며, 희망을 이야기하는
한국해비타트 본부 변성진
Q. NGO라는 말이 생소합니다. NGO란 무엇이며 ‘해비타트(Habitat)’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는 비정부기구로 개인이나 민간단체가 연합하여 지역의 권력과 이윤을 벗어나서 인류의 공공목적을 성취하는데 목표를 둔 사람들이 모인 단체를말해요. 쉽게 말하면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의 작은 일에도 가치를 두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에요.
그래서 활동의 형태나 분야가 매우 다양해요. 그 중 해비타트(Habitat)는 거주, 서식지, 둥지의 의미를 가진 단체로 사회 구성의 기본인 ‘집’을 통해 사회를 따뜻하게 하고 삶의 희망을 일으키도록 돕고 있어요.
바로, 집을 지어주는 일을 하는 거죠. 하지만 단순히 집을 지어주는 것으로만 끝나지 않고 집을 사용하는 사람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교육을 통해 주거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역할까지 하고 있어요. 둥지(집)를 짓는 일이 한 사람의 인생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거든요. 해비타트는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하지만 결국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는 것을 존재의 목적으로 삼고 있어요.
Q. 사람들이 많이 알아주지 않는 일을 열심히 하는 이유가 있나요?
건축설계를 공부하고 건축디자이너로 일을 하던 중에 일어난 일본 대지진을 통해 매년 수많은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있는데 건축가로서 ‘과연 나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내 재능이 어디에 필요할까?’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고민하던 중에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지는 않지만 내 재능을 살려 보다 가치 있는 집을 지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치 있는 집이라... 어떤 집인지 궁금하시죠?(웃음) 건축은 평면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입장을 이해하지 않으면 절대 좋은 집이 나올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온전히 사용자를 생각하며 사용하는 사람에게 최적화 된 집이 가치 있는 집이 되는 거예요.
물론 이런 가치 있는 집을 짓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주고 또 그것을 설계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어요.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나누어 집이 완성이 되면 그 효과와 가치는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어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사회의 긍정적 영향을 주는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죠.
Q.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계시네요. 우리 아이들도 그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집짓기 현장에 참여할 수가 있나요?
아쉽게도 실제로 집을 짓는 현장에는 참여할 수 없어요. 집을 짓는 일은 위험한 공사현장으로 청소년들도 보호자와 함께 동행을 했을 때에만 활동 현장에 참여 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고 간편하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들의 역할이고, 특히 어렸을 때부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키즈빌더’라는 이름으로 어린이 나눔 교육을 계획하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집을 지어나가는 과정을 캐릭터를 통해 알아보고 집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도록 했어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직접 현장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마음과 정성이 모여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생각해요.
Q. 혹시 나눔이 번져 일에 보람을 느끼셨던 사례가 있었나요?
물론이죠. 혹시 나눔에도 맛이 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자꾸만 생각나서 먹고 싶은 초콜릿처럼요.(웃음)
예전에 ‘우리 집은 울릉도’라는 독거노인의 주거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일이었어요. 처음에는 정말 어둡고 의욕을 찾아 볼 수 없는 분들이었어요. 하지만 2년여 간의 긴 프로젝트를 끝마칠 때에는 처음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밝은 모습으로 이웃끼리 왕래하시며 생활하시는 모습으로 변해있었지요. 긴 프로젝트였지만 감동의 시간과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었답니다.
요즘은 이웃끼리 서로 공유가 없어서 도와주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는데... 주거환경을 변화시켜드린 나눔이 또 다른 나눔이 되면서 초콜릿의 달콤함이 입안에 번질 때처럼 달콤한 감동의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Q. 나눔의 맛을 느끼기 위해 쉽게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이 있을까요?
나눔의 시작은 무엇을 해야 한다는 행동만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스럽거나 어렵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행동하기에 앞서 주변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것부터 나눔은 시작돼요. 혹시 그림책 속에서 좋아하는 대상이 사라지거나 아파했을 때 어떤 마음이 드나요? 궁금해지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겠죠? 그 마음과 느낌을 생각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어떤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나눔은 시작된 것이에요. 관심을 가지고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나하나 조그마한 것이라도 실천해 나간다면 세상은 점점 더 좋은 세상이 될 거예요.
나눔이라는 것은 나와 아무 상관없는 것들과도 특별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일이에요. 세상을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어린이 여러분도 아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생활하며 실천 속에서 얻는 행복을 꼭 느끼길 바랄게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전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1백만 명의 봉사자들이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진정한 ‘나눔’이란 내 것을 나누어주는 것이 아닌 공공의 선을 위한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합니다. 고리타분한 회사 일보다 사람 냄새 나는 감동의 이야기가 더 좋다는 변성진씨.
앞으로 어떤 감동의 스토리를 만 들어갈까요? 수많은 별이 모여 작은 은하수가 되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의 작은 나눔을 통해 빛나는 오늘의 감동 스토리를 만들어가길 바라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글 이수민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