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헤럴드경제]돈내는 봉사활동도 인기 폭발
- 작성일2006/10/3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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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1년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들이죠’ 벌어도 쉬원찮은 세태에서 자기 돈을 들여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의 집짓기를 도와주는 봉사활동이 기업과 개인할 것없이 유행하고 있다. 기업들은 신입사원 연수와 임직원 승진, 우수 사원 포상 등에 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대학생과 고교생들도 쌈짓돈을 모아 들고 해외 원정 봉사활동을 떠나고 있다.
26일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한국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 운동연합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집짓기 행사에 참여한 기업은 총 80여개였으며 인원 수로도 3000여명에 달했다. 이는 2000여명이 되지 않던 작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1994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한국 해비타트의 참가자들이 지난해부터 급증한 이유는 일주일씩 숙식하며 집을 짓는 ‘번개건축(Biltz Build)’과 열흘 이상 동남아 등으로 봉사를 나가는 ‘해외원정 집짓기(Global Village)’의 폭발적 인기 때문이다. 번개 건축의 경우 27만원, 해외 원정은 200만원(항공료 포함) 이상의 비용이 드는 ‘고가(高價)’봉사인데도 오히려 신청이 몰리고 있다.
한국 해비타트 관계자는 “1만원의 참가비를 내는 일일 봉사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비싼 프로그램들이 인기”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안팎으로 생색내기 좋고 참가자들 역시 대만족”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이랜드 한국씨티은행 현대중공업처럼 수년째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는 ‘단골’이 있는가 하면, 모토로라코리아 한국타이어 LG카드처럼 처음 참여했다가 반해 버린 기업들도 있다. KT는 임직원 승진대상자 교육에, 대림산업ㆍ한국증권금융 등은 신입사원 교육에 각각 해비타트를 활용한다.
지난 11일 이틀간 천안에서 집짓기에 참여한 LG카드 도승찬(45) 부장은 “하루 종일 땀흘려 일하고 나서 지어진 집을 보니 돈을 기부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성취감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는 29일부터 시작하는 인도 뭄바이 원정 집짓기에는 포스코 삼성물산 푸르덴셜생명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푸르덴셜은 참가비를 회사가 아닌 개인이 부담하는데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신청자 접수가 완료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일정을 스스로 챙기고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하는 개인 참가자들에는 대학생이 많다. 여자 친구와 함께 커플로 참가했다는 안근우(고려대 경영학과) 씨는 “돈쓰는 법을 제대로 배운다는 측면에서 이것도 경영학”이라며 “무료 봉사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진택 기자(tae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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