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국민일보] “오늘 흘리는 땀, 집 없는 이웃의 행복되길”… 춘천지회 집짓기 현장
- 작성일2015/07/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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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 7.27
“오늘 흘리는 땀, 집없는 이웃의 행복되길”… 한국해비타트 춘천지회 집짓기 현장
자원봉사자들이 24일 강원도 춘천 동면 지내리 한국해비타트 집짓기 현장에서 조립한 목재 외벽 틀을 들어올리고 있다. 한국해비타트 제공
외벽 틀을 건물 벽에 고정하는 모습.
콘크리트 골조만 세워진 빈 건물이 2동 서 있었다. 굵은 빗방울이 쉴 새 없이 떨어졌다. 날이 흐려 잿빛 콘크리트가 더욱 어두워보였다. 공터엔 물이 차서 발이 푹푹 빠졌다. 곳곳에서 젖은 흙냄새가 났다.
24일 오전 9시 강원도 춘천 동면 지내리. 한국해비타트 춘천지회가 4인 가족 8가구가 살 수 있는 2층 주택 2동을 짓는 현장에 벽산건설 신우회 회원 등 자원봉사자 20여명이 모였다.
“비가 내려도 집 짓는 일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춘천지회 성석중 건축팀장의 씩씩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목사님의 인도로 오늘의 봉사가 집 없는 누군가의 행복이 되길 기도한 뒤 각자 안전모를 쓰고, 1회용 비옷을 입은 뒤 망치와 삽 등 작업도구를 챙겨 현장으로 나갔다.
비는 오전 내내 퍼부었다. 젖은 채로 두면 상할 수 있는 목재합판 50여장을 실내로 옮기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물을 먹은 합판은 성인 남성이 혼자 들기 벅찰 정도로 무거웠다. 플라스틱 삽으로 건물 바닥에 고인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어졌다. 빗줄기는 시간이 갈수록 거세졌다. 물을 퍼내도 돌아서면 다시 물이 고였다. 비옷은 자꾸만 팔다리에 달라붙었고 신발에는 물이 찼다. 작업 30분 만에 온몸이 땀과 빗물로 흠뻑 젖었다.
“점심 먹고 하세요!”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흙투성이가 된 봉사자들은 따듯한 밥과 반찬을 자리에 놓기 무섭게 비웠다.
오후 들어 비가 멈추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본격적인 집짓기 작업이 시작됐다. 건축현장 구석 천막 옆에 지붕 구조물을 만들 목재가 준비돼 있었다. 바닥에 고정된 틀에 목재를 끼워 맞추고, 합판과 함께 못으로 박아 완성했다. 망치질이 서툴러 못 하나를 박는 데 망치를 수십 번 두드려야 했다. 팔이 저려왔다.
강원대 학생인 ‘크루리더’ 정우섭(24)씨가 손목의 움직임과 망치의 무게를 이용해 쉽게 못질하는 요령을 알려줬다. 크루리더는 한 달 이상 체류하며 건물도 짓고 단기봉사자들도 돕는 이들이다.
조립한 외벽 틀을 건물에 설치하는 작업을 마지막으로 하루 일정을 마쳤다. 서툰 솜씨지만 정성껏 제작한 틀이 건물에 정확하게 고정되자 환호와 함께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조금 느려도 어느 건물 못지않게 튼튼해요.” 작업을 지휘하던 이지헌 춘천지회 건축부팀장이 웃으며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니지만 봉사자들이 요령 피우지 않고 정직하고 꼼꼼하게 건축했기 때문이다.
이곳 집짓기는 내년 2월쯤 마무리될 계획이다. 춘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가구 가운데 방문심사 등을 거쳐 선정된 8가구가 입주한다. ‘홈파트너’로 불리는 입주 가구는 25년에서 30년 동안 월 20만원가량의 주거비를 내고 일정 기간 건축 자원봉사에 참여해야 한다. 자신이 직접 집을 지으며 도움의 손길을 기억하고 주인 의식을 갖자는 의미에서다. 이들의 주거비와 후원금, 건축봉사 등은 다른 지역에서 희망의 집짓기와 집고치기 사업을 하는 데 활용돼 나눔의 선순환이 이뤄진다.
한국해비타트 춘천지회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총 100채의 집을 지었고, 현재 건축 중인 8채를 포함해 앞으로 24채를 더 지을 예정이다.
24일 오전 9시 강원도 춘천 동면 지내리. 한국해비타트 춘천지회가 4인 가족 8가구가 살 수 있는 2층 주택 2동을 짓는 현장에 벽산건설 신우회 회원 등 자원봉사자 20여명이 모였다.
“비가 내려도 집 짓는 일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춘천지회 성석중 건축팀장의 씩씩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목사님의 인도로 오늘의 봉사가 집 없는 누군가의 행복이 되길 기도한 뒤 각자 안전모를 쓰고, 1회용 비옷을 입은 뒤 망치와 삽 등 작업도구를 챙겨 현장으로 나갔다.
비는 오전 내내 퍼부었다. 젖은 채로 두면 상할 수 있는 목재합판 50여장을 실내로 옮기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물을 먹은 합판은 성인 남성이 혼자 들기 벅찰 정도로 무거웠다. 플라스틱 삽으로 건물 바닥에 고인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어졌다. 빗줄기는 시간이 갈수록 거세졌다. 물을 퍼내도 돌아서면 다시 물이 고였다. 비옷은 자꾸만 팔다리에 달라붙었고 신발에는 물이 찼다. 작업 30분 만에 온몸이 땀과 빗물로 흠뻑 젖었다.
“점심 먹고 하세요!”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흙투성이가 된 봉사자들은 따듯한 밥과 반찬을 자리에 놓기 무섭게 비웠다.
오후 들어 비가 멈추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본격적인 집짓기 작업이 시작됐다. 건축현장 구석 천막 옆에 지붕 구조물을 만들 목재가 준비돼 있었다. 바닥에 고정된 틀에 목재를 끼워 맞추고, 합판과 함께 못으로 박아 완성했다. 망치질이 서툴러 못 하나를 박는 데 망치를 수십 번 두드려야 했다. 팔이 저려왔다.
강원대 학생인 ‘크루리더’ 정우섭(24)씨가 손목의 움직임과 망치의 무게를 이용해 쉽게 못질하는 요령을 알려줬다. 크루리더는 한 달 이상 체류하며 건물도 짓고 단기봉사자들도 돕는 이들이다.
조립한 외벽 틀을 건물에 설치하는 작업을 마지막으로 하루 일정을 마쳤다. 서툰 솜씨지만 정성껏 제작한 틀이 건물에 정확하게 고정되자 환호와 함께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조금 느려도 어느 건물 못지않게 튼튼해요.” 작업을 지휘하던 이지헌 춘천지회 건축부팀장이 웃으며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니지만 봉사자들이 요령 피우지 않고 정직하고 꼼꼼하게 건축했기 때문이다.
이곳 집짓기는 내년 2월쯤 마무리될 계획이다. 춘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가구 가운데 방문심사 등을 거쳐 선정된 8가구가 입주한다. ‘홈파트너’로 불리는 입주 가구는 25년에서 30년 동안 월 20만원가량의 주거비를 내고 일정 기간 건축 자원봉사에 참여해야 한다. 자신이 직접 집을 지으며 도움의 손길을 기억하고 주인 의식을 갖자는 의미에서다. 이들의 주거비와 후원금, 건축봉사 등은 다른 지역에서 희망의 집짓기와 집고치기 사업을 하는 데 활용돼 나눔의 선순환이 이뤄진다.
한국해비타트 춘천지회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총 100채의 집을 지었고, 현재 건축 중인 8채를 포함해 앞으로 24채를 더 지을 예정이다.
고승혁 신훈 심희정 조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