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문화일보] 지붕 갈고 도로포장에 인터넷까지… 확 바뀌는 ‘DMZ마을’
- 작성일2015/07/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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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10.
지붕 갈고 도로포장에 인터넷까지… 확 바뀌는 ‘DMZ마을’
주택 개·보수 공사 앞둔 경기 파주 대성동 마을
▲ 경기 파주시 군내면 비무장지대(DMZ) 내에 있는 대성동마을 주택들이 오랫동안 벽체와 지붕, 섀시 등을 개·보수하지 않은 채 방치돼 1970년대의 초라하고 낡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농촌취약지역 개선사업 선정
국·도비 등 25억원 이상 투입
민간기업·LH·KT 등 참여
주택 51개·배수로 정비 등
대대적인 보수 이달말 착공
판문점 불과 1.5㎞에 위치
민정반 군인들이 주민 경호
경기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비무장지대(DMZ) 최북단 대성동 마을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행정자치부와 경기도가 추진하는 농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사업에 대성동마을이 선정돼 주택 51개 동에 대해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가 이달 말 착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대성동 프로젝트’로, 경기도가 이 마을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하고 주택 개·보수를 위한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을 개정해 줄 것을 지난해 행자부에 건의한 것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청호나이스와 해비타트 등 민간기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케이티(KT) 등 공공기관도 오는 23일 대성초등학교에서 대성동마을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대대적으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마을은 벌써부터 들뜬 분위기다.
행자부와 도는 국·도비 등 25억1400만 원을 들여 주택 개·보수 외에 마을길 포장과 배수로 정비, 노후화된 상수도관 교체 등 환경정비사업도 부수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도는 프로젝트 실무추진단에 경기문화재단, 경기관광공사 등 산하기관을 참여시켜 따복마을과 안보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도는 2012년부터 저수지 준설과 마을안길포장, 용배수로 정비, 상수도 개선, 국기게양대 수리, 관광식당 증축 등 각종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이번 주택 개·보수는 대성동마을이 1953년 휴전협정에 의해 북한의 기정동마을과 함께 조성된 후 1956년 블록 슬레이트 가옥 설립, 1965년 기와집 조성, 1972년 새마을주택사업추진, 1980년 경관주택 조성에 이어 벌이는 다섯번째 마을 개량사업이다. 그러나 개·보수사업에 민간기업이 참여하고 국민성금이 투입된 경우는 처음이다. 이미 KT는 1997년 신축한 마을회관 리모델링을 지원해 초고속 인터넷망 설치 및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 등 다른 민간기업들도 이 사업에 참여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주택보수(벽체 등 단열 보강, 내부수선, 도색)를 비롯, 경관개선(담장, 골목, 소공원, 복지시설), 역사박물관 조성(마을공회당 리모델링) 등을 포함하고 있다.
국·도비 등 25억원 이상 투입
민간기업·LH·KT 등 참여
주택 51개·배수로 정비 등
대대적인 보수 이달말 착공
판문점 불과 1.5㎞에 위치
민정반 군인들이 주민 경호
경기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비무장지대(DMZ) 최북단 대성동 마을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행정자치부와 경기도가 추진하는 농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사업에 대성동마을이 선정돼 주택 51개 동에 대해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가 이달 말 착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대성동 프로젝트’로, 경기도가 이 마을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하고 주택 개·보수를 위한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을 개정해 줄 것을 지난해 행자부에 건의한 것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청호나이스와 해비타트 등 민간기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케이티(KT) 등 공공기관도 오는 23일 대성초등학교에서 대성동마을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대대적으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마을은 벌써부터 들뜬 분위기다.
행자부와 도는 국·도비 등 25억1400만 원을 들여 주택 개·보수 외에 마을길 포장과 배수로 정비, 노후화된 상수도관 교체 등 환경정비사업도 부수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도는 프로젝트 실무추진단에 경기문화재단, 경기관광공사 등 산하기관을 참여시켜 따복마을과 안보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도는 2012년부터 저수지 준설과 마을안길포장, 용배수로 정비, 상수도 개선, 국기게양대 수리, 관광식당 증축 등 각종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이번 주택 개·보수는 대성동마을이 1953년 휴전협정에 의해 북한의 기정동마을과 함께 조성된 후 1956년 블록 슬레이트 가옥 설립, 1965년 기와집 조성, 1972년 새마을주택사업추진, 1980년 경관주택 조성에 이어 벌이는 다섯번째 마을 개량사업이다. 그러나 개·보수사업에 민간기업이 참여하고 국민성금이 투입된 경우는 처음이다. 이미 KT는 1997년 신축한 마을회관 리모델링을 지원해 초고속 인터넷망 설치 및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 등 다른 민간기업들도 이 사업에 참여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주택보수(벽체 등 단열 보강, 내부수선, 도색)를 비롯, 경관개선(담장, 골목, 소공원, 복지시설), 역사박물관 조성(마을공회당 리모델링)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성동초등학교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구축됐다. 210여 명의 주민들은 경작권 외에는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하고 건물 증·개축 및 외부인 방문 시 일일이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생활불편을 겪어왔다. 주민들은 입대·지방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지만 병원에 입원하거나 자녀교육을 위해 외지생활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1년에 8개월 이상을 마을에 거주해야 하는 등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 1958년, 1975년, 1997년 때처럼 북한군이 주민을 살해하거나 납치하는 도발행위가 발생하지는 않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민정반 군인들이 영농활동을 하는 주민들을 경호한다. 대북전단이 살포될 경우 북한이 도발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늘 긴장감이 감돈다. 판문점이 마을에서 북쪽으로 불과 1.5㎞ 지점에 위치해 있다.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