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국민일보] 한국해비타트 송영태 신임 상임대표 “집짓기는 하나님 사랑 되돌려주는 통로”
- 작성일2015/05/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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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25.
[국민일보] 한국해비타트 송영태 신임 상임대표 “집짓기는 하나님 사랑 되돌려주는 통로”
한국해비타트 송영태 신임 상임대표가 22일 서울 장충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역교회와 함께하는 소외지역 주거개선사업’ 등 해비타트의 향후 활동계획을 밝히고 있다. 전호광 인턴기자
한국해비타트는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1가 장충교회에서 송영태(67) 상임대표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에는 한국해비타트 임직원과 협력교회 목사, 유관단체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밀알복지재단 이사장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는 축사에서 “스스로 집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주는 해비타트 사업은 하나님께서 참 기뻐하시는 일”이라며 “만드는 사람과 입주하는 사람 모두 주님의 축복을 누리는 ‘축복의 선순환’이 있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국해비타트 이사를 지낸 가수 윤형주 장로는 직접 작사·작곡한 한국해비타트 주제가를 열창한 뒤 “자살하려던 한 남성이 해비타트로부터 집을 선물 받고 ‘살 소망을 되찾았다’며 울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하나님께서 명령한 사역임을 믿고 한국해비타트를 잘 이끌어 달라”고 송 대표에게 당부했다.
송 대표는 취임사에서 “하나님 앞에 바로선 조직이자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한국해비타트가 되도록 투명·윤리 경영에 힘쓰겠다”며 “교회·개인·기업 등 후원세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회 전반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취임식 직전 서울 중구 동호로 한국해비타트 본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40여년간 무역회사, 기독교출판사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해비타트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대우그룹에 입사해 대우자동차 등에서 25년간 일했으며 도서출판 두란노와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대표이사, CGN TV 경영책임자, SK브로드밴드 사외이사 등을 지냈다.
“지난 3월 지인의 추천으로 한국해비타트 상임대표 면접 제의를 받았습니다. 의외라 생각했지만 참 기뻤어요. ‘돈 버는 것도 좋지만 좋은 일을 해보라’며 하나님께서 새로운 소명을 주시는 것 같아 얼마나 흥분했는지 모릅니다.(웃음)”
송 대표는 지난달 22일 한국해비타트 상임대표로서 직무를 시작했다. 이후 한 달 가까이 일하며 한국해비타트의 활동범위가 넓고 파급효과도 크다는 점에 놀랐다고 한다. ‘저소득 가정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명확한 목표 아래 전 세계 100여개 지부가 협력해 일하기 때문에 다른 비정부기구(NGO)보다 활동 반경도 넓고 효과도 크다는 것이다.
“알면 알수록 영향력이 큰 조직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 영향력이 우리 사회에 선하게 쓰일 수 있도록 잘만 준비한다면 하나님의 축복이 곳곳에 내릴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송 대표는 2년 임기 동안 한국교회와 함께 2가지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하나는 지역교회와 함께하는 소외지역 주거개선 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은퇴 선교사·목회자를 위한 집짓기 사업이다.
“달동네나 쪽방촌의 화장실과 부엌만 바꿔줘도 사람들의 생활이 달라집니다. 주거만 제공해주면 다시 선교나 사회봉사에 나서겠다는 은퇴 선교사들도 적지 않고요. 이들 사업이야말로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사회에 되돌려줄 수 있는 훌륭한 통로가 아닐까요. 몇몇 중대형교회 목회자와 의논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곧 교회에서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남북통일을 염두에 둔 사업도 준비 중이다. 한국해비타트는 행정자치부가 추진하는 ‘통일맞이 첫마을 대성동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이는 비무장지대(DMZ)의 유일한 민간인 마을인 대성동을 ‘통일의 상징’으로 개조하는 민관협력 사업이다. 송 대표는 낙후된 대성동 주택들을 개조하는 이 프로젝트가 통일 후 북한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해비타트가 주관하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참여하는 ‘2015 지미 카터 워크 프로젝트(JCWP)’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오는 11월 1일 네팔 포카라에서 열리는 JCWP는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주민들에게 임시천막 대신 영구주택을 수백 채 지어주는 프로젝트다.
송 대표는 “제가 풀어야 할 숙제는 ‘교회와 사회에 대한 한국해비타트의 영향력 증대’라고 생각한다”면서 “더 많은 분들이 한국해비타트의 사역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비타트의 정신을 이해하고 사업에 동참하는 국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더 많은 기독교인들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일에 동참했으면 합니다. 많이들 오셔서 ‘합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성경말씀이 현장에서 이뤄지는 걸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