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국민일보] “한 생명이라도 더…” 한국교회 네팔서 본격 구호활동
- 작성일2015/04/28 17:43
- 조회 3,604
2015. 4. 28.
“한 생명이라도 더…” 한국교회 네팔서 본격 구호활동
연합봉사단·기아대책 현지 도착… 피해파악 후 의약품 등 긴급지원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이 27일 공개한 네팔 카트만두 시내 사진. 지진으로 인해 벽돌로 만든 담장이 완전히 쓰러져 있는 모습(왼쪽)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네팔 어린이의 모습(오른쪽 아래)을 통해 지진의 처참함을 실감할 수 있다. 오른쪽 위는 한국기독교봉사단이 27일 네팔 카트만두 국제공항에 도착해 구호품을 나르고 있는 모습. 카트만두=서영희 기자, 기아대책 제공
교계와 기독 구호단체들이 27일부터 대지진 피해를 겪은 네팔에 잇따라 긴급구호팀을 파견하는 등 재난복구에 나섰다. 교계 연합기구와 주요 교단은 위로서신과 성명 발표, 모금운동을 개시하며 피해 복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독 구호단체들, 네팔서 본격 구호활동 개시=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은 이날 오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했다. 연합봉사단 긴급구호팀은 도착 직후부터 구호금 3500여만원으로 식료품 의류 위생용품 등을 구매해 현지인에게 지급했다. 이날 ‘네팔 지진피해 긴급모금’ 캠페인을 시작한 한국해비타트(이사장 정근모)는 후원금으로 긴급·재난 대응 사업과 지진 피해지역 복구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이날 1차 긴급구호팀을 카트만두에 급파했다. 기아대책 긴급구호팀은 네팔 현지의 기아봉사단원 9명 및 현지인 직원들과 함께 카트만두 지역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의료진 투입과 지역 재건 사업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문광진 기아봉사단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카트만두 시내에 여진은 거의 없고 시신 수습 역시 마무리 단계지만 정부가 72시간 동안 건물 출입을 금지해 현지인 대부분이 공터나 거리에 나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천막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으며 전기와 물 공급이 안 되기 때문에 현지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천막 의약품 의료팀”이라고 소개한 뒤 “지진으로 다리가 끊어진 산간 지역의 경우 식량 지원이 절실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밀알복지재단은 28일 카트만두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지진 피해 복구 및 현지 주민 지원 사업을 펼친다. 재단은 “현재 카트만두의 탕곳 지역에 있는 네팔지부 직원들이 피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와 도로파손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생필품과 의약품 지원을 위해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굿피플은 이날 자정쯤 긴급구호팀을 파견하며 네팔 현지 시라하 지부와 협력해 현지 상황을 파악한 뒤 2차 의료지원팀도 보낼 계획이다. 한국교회봉사단·월드디아코니아(이사장 오정현 목사)는 28일이나 29일쯤 카트만두에 구호팀을 파견해 긴급구호와 현장 조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교계 위로 성명·지원 손길 이어져=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27일 성명서에서 “네팔의 대규모 지역이 피해를 입은 만큼 더 많은 구조팀과 구조물자들이 빠르게 공급되어야 할 것”이라며 “한기총과 한국교회 역시 구조인원 파견 및 피해복구 대책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기총은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이웃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모두가 되며, 아파하는 자들과 함께 아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원한다”며 한국교회에 기도와 애도를 당부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양병희 목사)도 네팔 대지진 성명서를 통해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했다. 한교연은 성명에서 “아직 구조되지 못한 피해자들이 조속히 구조돼 가족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기를 기도드린다”며 “무엇보다 네팔 국민들이 희망을 잃지 말고 재난을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교연은 “우리는 엄청난 재앙 앞에서 통곡하는 네팔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무엇보다 그들에게 닥친 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며 “세계 각국이 초월적인 인류애를 발휘해 한 생명이라도 더 살려내는 일에 연대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는 이날 네팔교회협의회 총무이며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의장인 로카야 박사에게 연대서신을 보내 위로하고 네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NCCK는 서신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천의 피해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지진으로 파괴된 공동체를 재건하는 일에 한국교회가 온 힘을 모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NCCK는 네팔 지진 피해자 긴급구호를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하기로 하고 한국교회 동참을 호소했다.
NCCK는 후원금을 네팔NCC와 CCA를 통해 지진피해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신한은행:100-029-424330, 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재단).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황용대 목사) 역시 네팔 지진 피해에 대한 위로서신을 발표했다. 기장은 “금번 지진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모두에게 주님의 크신 위로와 평안이 함께 하길 간절히 기도한다”며 “네팔 지진으로 가슴 아파하는 모두와 함께하는 마음으로 실종자 구조와 피해 복구 및 재건을 위한 모든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경 고세욱 박재찬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