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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
    [조세일보] 천사들이 지은 ‘사랑의 쉼터’
    • 작성일2015/01/13 10:33
    • 조회 4,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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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01. 12.
    [연재] 기적은 순간마다 ⑤ 나눔으로 세상을 밝히리라
    천사들이 지은 사랑의 쉼터
     
     
    ◆…2014년 1월 18일, 석성 중증장애인 사랑의 쉼터 1호점 입주식
     
     
     
    지난 2013년 12월 12일은 내게 참으로 잊을 수 없는 날로 기억된다.
    20년 동안 장학사업을 펼쳐 온 석성장학재단과는 별도로 3년 전에 만든 (사)석성1만사랑회가 충남 논산에 중증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인 ‘석성 사랑의 쉼터 1호점’을 오픈하여 하나님께 입주 감사예배를 드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석성(石成) 나눔의 집, 사랑의 쉼터’란 간판을 내건 이 복지시설은 총면적 600㎡의 대지 위에 100㎡ 단층 목조주택으로 지어졌으며 25명의 중증장애인들이 동시에 머무를 수 있는 시설로 지어졌다.
    이 사랑의 쉼터가 더욱 값진 것은 많은 이들이 장애인들을 위한 사랑의 마음들을 모았기 때문이다.
    우선 (사)석성1만사랑회가 1억 2천만 원의 건축비를 지원했고,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하고 있는 한국해비타트(대표 유태환)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2013년 10월부터 2개월 동안 구슬땀을 흘려가며 쉼터 건물을 완공했다. 특히 중증 장애인들이 편한 분위기 속에서 지낼 수 있도록 LED 조명과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했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 역시 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게 만들어, 보는 이들마다 너무나 좋다며 감탄을 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의 조망권 확보를 위해 방바닥에서 창문턱까지의 높이를 50cm로 제한했고, 현관문 외에 거실 창문을 통해서도 휠체어 출입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것이 돋보였다.
    나는 이날 입주식에 아내와 함께 참석해 감격스럽게 인사말을 전했다.
    “석성 1호점이 유서 깊은 땅, 이곳 논산에 세워져 감개가 무량합니다. 이것은 우리 석성1만사랑회가 했다기보다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작품으로 그분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사실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예비적 장애인입니다. 앞으로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되고 또 불시에 일어난 사고로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장애인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한 우리 모든 석성가족들은 장애인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해 주는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으로 여기고 이렇게 첫 삽을 떠서 그 결실을 보았습니다. 저희 석성이 앞으로 계속해서 매년 한 채씩 사랑의 쉼터 건립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끊임없는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석성 사랑의 쉼터를 운영해 나갈 원장인 김성자 전도사는 “내 가족들도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을 하나님의 사람들이 협력해서 선을 이뤘다”며 “너무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리고 아내와 내 손을 연신 잡으며 “고맙다”는 말을 수없이 했다.
    사랑의 쉼터 김성자 원장과 우리 가족들과의 인연은 20년 전인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세공무원간부로 재직 시 전국 장애인 서울나들이 행사가 있었다. 그때 단순히 봉사하는 차원에서 장애인 홈스테이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 우리 집에 초청된 장애인이 바로 김성자 원장이었다.
    1952년생인 그녀는 한때 아주 잘나가던 패션모델이었다. 그러던 지난 1980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하루아침에 모델의 꿈을 접어야 했던 중도(中途) 장애인이다. 그녀는 척추뼈가 망가져 목 아래는 모든 신경이 손상됐고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지체장애 1급 중증장애인으로 살아야 했다.
    그녀의 고백에 의하면 현실을 절망하며 몇 번이나 자살 시도를 했던 그녀에게 예수님은 단지 말씀이 아닌 ‘생명’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차츰 말씀에 은혜를 받아가던 그녀는 어느 여름날 밤, 드디어 예수님을 뜨겁게 만났다고 한다. 그때 그녀는 감격에 울며 이렇게 기도했다고 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있는 것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없는 것을 슬퍼하며 살았던 나 자신을 괴롭혔던 것을 회개합니다. 아직 제겐 두 눈이 있어 볼 수 있으며, 두 손이 살아있어 움직일 수 있으며 또 입이 있어 먹고 말할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 후 그녀는 재활 의지를 불태웠고 매일 기도하며 성경을 읽는 가운데 지혜와 믿음의 은사를 받아 대전침례교신학교에 입학하여, 전도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1994년 처음 만나 우리 집에서 3일 동안 거주하면서 인연을 맺어 그 이후로 늘 자주 연락하며 내가 만든 가정교회인 마태목장의 한 식구가 되어 여름휴가도 함께 가는 등 아주 친하게 지내며 교분을 쌓아왔다.
    그녀는 신학교를 졸업한 뒤 대전 극동방송 장애인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고 또 대전대흥침례교회 협동전도사로 재직하는 등 재기(再起)에 멋지게 성공했다. 또 간증사역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자신처럼 고통받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을 개설해(물론 열악한 시설이지만) 원장으로 이들을 돌보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다 시설이 오래되고 너무 낡아 다시 건축했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이때 우리 (사)석성1만사랑회가 나서기로 한 것이다. 무엇보다 석성 사랑의 쉼터 1호점의 건립은 건축 전문 NGO인 한국해비타트에서 동참해 주어 그 의미를 더했다.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손길들이 모여 ‘멋진 사랑의 하모니’를 연출해 낸 것이다.    
    김성자 전도사는 “사랑의 쉼터가 편견 때문에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충청지역 장애인들에게 세상을 새롭게 발견하고 바라볼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베이스캠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멋진 입주식을 가진 뒤 나는 이런 중증장애인 시설인 ‘석성 사랑의 쉼터’를 전국적으로 매년 한 군데씩 건립해주라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기로 했다. 현재 사랑의 쉼터 2호점은 부산 다대포 지역에 건립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렇게 의미 있는 일을 추진해오다 보니 흐뭇한 경사가 겹치게 되었다. 석성1만사랑회가 건립기금 전액을 들여 ‘사랑의 쉼터’를 준공한 것을 눈여겨본 대전지방국세청 직원들과 충청지역 세무사회원들이 논산 ‘사랑의 쉼터’ 한 달 운영비 조로 매달 200만 원씩을 보내오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보면서 ‘사랑은 사랑을 낳는다’는 말과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것을 확인하고 더욱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지방 국세청이 있는 전국 6개 지역에 우선적으로 건립해 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 (사)석성1만사랑회는 지난 2012년 12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3일 동안 서울 시내의 어렵고 소외된 중증장애인을 초청해 크리스마스 본래의 의미를 되새기고 진정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때 ‘사랑의 쉼터’ 건립 기금 전달식을 비롯한 중증장애인과 함께 하는 음악 축제, 중증장애인 체험 활동, 노숙자를 위한 밥퍼나눔운동을 함께 펼쳤다.
    비록 우리 석성1만사랑회가 문을 연 지 오래지 않았음에도 후원금이 지금까지 4억 원가량이 모인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우리는 이 후원금으로 그동안 중증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쉼터 건립비(1억 2000만 원) 외에도 중증장애인시설 편의물품 지원(2700만 원)과 장애독거노인들의 장수사진 액자 제작(700만 원), 재활치료비 지원(500만 원), 음성인식스위치 보급(400만 원) 등을 지원해 주었다.
    나머지는 계속해서 중증장애인 사랑의 쉼터 건립비용으로 사용해나갈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이것은 분명 하나님의 기적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랑을 나누게 되면 받는 사람 보다 주는 사람이 더 기쁘다’라고…….
    이 말은 기적의 비밀을 알고 나누고 섬기며 사랑을 실천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또 이 기쁨은 감동이 되어 그 감동이 다시 내게 돌아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엔도르핀이 만들어져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활력소가 되어 준다고 했던가.
    부족한 내가 지금껏 이렇게 살아오다 보니 주위 사람들은 나를 ‘나눔의 전도사’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주어도 주어도 나는 여전히 마음이 부자라는 사실과 무엇보다도 부족한 것들을 하나님께서 더 채워 주시는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반문해 본다.
     
    이런 좋은 사업을 왜 많은 사람들이 안 하는지?
    그래서 나는 간절히 빌어본다.
    하나님께서 확실히 더 많이 채워주는 이 나눔과 섬김의 사업이 이 땅에 충만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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