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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
    [한겨레] 할머니에게 온 ‘선물’
    • 작성일2015/01/05 10:18
    • 조회 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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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01. 01.
    40대 지적장애 딸·알코올중독 아들 돌보는 할머니에게 온 ‘선물’
     
     
     
     
    배영옥(가명) 할머니가 딸과 함께 사는 흙집. 사진 한국해비타트 제공
     
     
    쥐들이 들락거리는 흙집…재래식 화장실에 딸이 빠지기도
    한국해비타트와 해줌, 집 고쳐 짓고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경기도 파주에서 딸(46)과 함께 사는 배영옥(65·가명)씨는 2년째 대상포진으로 고생하고 있다. 깨끗이 씻은 피부에 약을 발라야 낫는 병인데, 겨울엔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탓에 씻기가 쉽지 않다. 배씨는 1일 “한 달에 한 번 딸과 함께 동네 목욕탕에 다녀오면 그나마 가렵지 않다”고 했다. 지적장애 2급으로 4살에 해당하는 정신 연령을 가진 딸의 일거수일투족은 배씨가 돌본다. 배씨 집 인근에서 혼자 사는,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진 아들(47)도 배씨가 돌봐야 한다. 남편은 자녀들이 초등학생 때 사별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배씨는 폐지를 주워 하루 3000원 남짓 번다.
     
     
     
    배영옥(가명) 할머니와 딸. 사진 한국해비타트 제공
     
     
    배씨 집은 지은 지 60년이 넘은 흙집이다. 쥐들이 구멍을 파고 방을 들락거린다. 흙벽에 난 쥐구멍 5개는 소주병 등으로 막아놨다. 쥐들은 다른 구멍을 파서 또 들어왔다. 배씨는 “딸이 먹을 과자 등 간식거리를 바닥에 두지 못하고 벽에 걸어놓고 지낼 정도”라고 했다. 집과 5m 떨어진 재래식 화장실도 골칫거리다. 딸이 빠지기도 했고, 화장실에 다녀오던 배씨가 눈길에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지기도 했다. 그때 다리에 박은 철심은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아직도 몸에서 빼내지 못했다.
     
     
     
    폐지를 줍는 배영옥(가명) 할머니. 사진 한국해비타트 제공
     
     
    배씨의 사정을 읍사무소를 통해 접한 주거 환경 개선 봉사단체인 ‘한국해비타트’는 지난달 23일부터 배씨의 집을 고쳐 짓고 있다. 한국해비타트 관계자는 “3000만원을 들여 가스보일러를 설치하고 시멘트로 벽을 단단히 세우고 있다. 화장실을 집 내부에 설치하는 등 배씨의 바람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집 수리가 마무리되면 태양광발전업체인 ‘해줌’이 850만원 상당의 3㎾짜리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해줌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설비는 햇빛만 있으면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20년 이상 전기료 부담 없이 난방과 온수 이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배씨 가족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는 한국해비타트는 누리집에서, 해줌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각각 배씨 가정을 후원하는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사진 한국해비타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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