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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
    [국민일보]광운교회, 땀 벅벅돼도 가슴 뭉클한 보람
    • 작성일2014/08/08 10:25
    • 조회 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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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8. 8.
    일 서툴고 땀 범벅돼도 가슴 뭉클한 보람
    서울 광운교회 성도들 7년째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봉사
     
     
    서울 광운교회 성도들이 7일 강원도 춘천 지내리 건축현장에서 지붕틀로 쓰이는
    목재 트러스를 어깨에 메고 운반하고 있다. 춘천=허란 인턴기자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7일 오후 1시 강원도 춘천 동면 지내리 건축 현장. 곳곳에서 둔탁한 망치소리와 날카로운 전기드릴 소리, 구호 섞인 함성이 이어졌다. 안전모를 쓴 40여명의 서울 광운교회 성도들은 구슬땀을 흘리면서 자재 운반과 못질에 여념이 없었다.
     

    오전 11시 비영리 국제단체 한국해비타트(이사장 정근모) 건축 현장에 집결한 봉사자들은 안전교육을 받은 뒤 지붕틀인 트러스 운반 작업, 비계(철제 발판) 설치, 단열재 절단작업 등에 투입됐다. 공사 일이 손에 익지 않은 봉사자들에게 작업은 다소 버거워보였다. 가로 10m 길이의 목재 트러스를 50여m 떨어진 곳으로 옮기기 위해 남성 봉사자 9명이 달라붙었지만 5개째 옮기고는 지쳐 바닥에 주저앉았다. 다른 현장도 고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폭염에 긴 옷과 안전장비로 중무장한 채 일해야 했지만 봉사자들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2년째 아내 김인덕(35)씨와 이곳을 찾은 회사원 김훈(41)씨는 “땀 흘리며 봉사하다 보면 자연스레 공동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 뜻깊어 다시 오게 됐다”며 “매년 가족과 함께 건축 봉사현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이라며 웃었다. 온 가족과 함께 온 임지선(53) 권사는 “지난해 건축 봉사 현장에서 만난 입주 예정자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찾아와 연신 고맙다고 인사해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삶의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경험을 한 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고 가족도 더 아끼게 됐다”고 고백했다. 
     

    광운교회가 소외계층 집짓기에 팔을 걷어붙이게 된 건 해비타트 ‘희망의 집짓기’ 봉사에 대한 전상호(46) 목사의 남다른 열정 때문이다. 2001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해비타트를 알게 된 전 목사는 담임목회를 시작한 2008년부터 7년째 성도 40여명과 집짓기 봉사에 나섰다. 전 목사의 목회 방향인 ‘세상과 소통하고 섬기는 건강한 신앙인 양성’에 해비타트 활동이 잘 부합해서다.
     

    처음에는 건축봉사가 쉽지 않았다. 여름휴가를 반납해야 하고 ‘전시행사에 그칠 것’이라며 성도들이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봉사현장에서 보람을 느꼈다는 성도들이 늘고 지역주민에게도 좋은 소문이 나면서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전 목사는 “교회만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세상을 섬기는 봉사를 하는 게 건강한 교회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에게 집을 선물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운교회는 이날 “입주자에게 제습기를 지급해 달라”며 해비타트 춘천지회에 후원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한국해비타트는 2003년부터 춘천에 주택 22개동을 건축해 다문화·조손가정 등 소외 계층 88세대에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지난해 첫 삽을 뜬 지내리 현장엔 12월까지 12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건물 3개동이 들어선다.
     
     

    춘천=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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