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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
    [한국일보] 대림산업 "소외계층 마음도 아늑하게 고쳐요"
    • 작성일2014/02/28 17:31
    • 조회 9,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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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10. 27.  

    대림산업 "소외계층 마음도 아늑하게 고쳐요"
     
    건설업체 특성 살려 쪽방개·보수 현장마다 1산 1천 1거리 가꾸기
    대림미술관 활용 문화체험 행사 노인·장애인·이주여성으로 넓혀

     

    대림산업 직원 50여명이 5월 29일 서울 강서구의 장애인보호센터‘샬롬의집’을 찾아 곳곳을 고치고 있다.
    보일러와 창호를 최신식으로 교체해 이전보다 연간 냉난방 비용을 200만원 절약할 수 있다.

     

     

     

    "야 우리집도 이렇게 고쳤으면 좋겠네."
     

    중증장애인 30여명이 사는 서울 강서구 장애인보호센터 샬롬의집. 낡고 곰팡이가 폈던 센터는 5월 새 집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림산업 직원 50여명이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종일 센터 곳곳을 손본 덕이다.
     

    이들은 건설업체 직원답게 간단한 설계는 현장에서 바로 그려냈고, 연장도 능숙하게 다뤘다.
    휠체어를 방해하던 문턱은흔적도 없이 바뀌었고, 찬바람이 밀려들던 단창은 최신 복층 창호가 대신했다.
    출입구에도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리는 자동문이 설치됐다. 말끔하게 탈바꿈한 센터를 본 옆집 주민이 자기
    집도 고쳐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
    공사에 참여한 신일우 과장은 "집 짓는 게 업인 사람들이 그 정도도 못하겠냐"며 "기술을 살려 봉사하니
    즐겁고 뿌듯했다"고 했다.
     

    봉사활동은 대림 직원들에겐 낯선 말이 아니다. 회사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권장한 사풍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건설업체 하면 차가운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대림은 오히려 건설업체 특성을 살려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대림 직원들이 가장 자신 있는 봉사활동은 역시 주택 개ㆍ보수. 건설현장 경험을 남김없이 활용할 수 있다.
    대림은 2005년부터 행복나눔이란 이름으로 무주택 서민에게 집을 지어주고 있다. 해마다 2~5번씩
    서울 본사 직원이 모두참여해 집을 짓는다. 이외에도 매달 5명 안팎의 자원자가 서울 영등포구의 독거노인
    주거지를 방문해 크고 작은 공사를 벌인다.


    대림은 전국에 퍼져 있는 건설현장도 사회공헌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각 지역 현장 직원들로 구성된
    한숲봉사대는 각 지역의 자치단체와 연계해 1산 1천 1거리 가꾸기운동을 펼쳐왔다.
    예컨대 서울 직원들은 낙엽과 덤불이 쌓이는 가을이면 남산 환경정비에 나서는 식이다.


    대림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사랑나눔은 소외계층의
    의식주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직원들은 매달 가까운 보육원 요양원복지회 등을 찾아 김장봉사,
    음식 제공, 시설물 청소를 한다 .


    문화나눔은 한 발 더 나아간 개념으로,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문화체험기회를 제공한다.
    대림은 1994년 한국메세나협의회에 가입해 서울과 경기 지역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문화체험교육
    하고 있다. 지난해엔 기업, 지방자치단체, 학계가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해피투게더는 서울 종로ㆍ용산구청이 아이들을 모집하고 대림미술관이 장소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면 대림산업 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체험학습프로그램이다 .
     

    대림은 문화나눔 대상을 노인 장애인 이주여성으로 넓히고 있다. 지난달 13일엔 직원들과 베트남
    이주여성들이 함께 시내에서 영화를 보고 차를 마셨다.
    요란한 행사대신 직원과 이주여성이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한국문화를 전파할 수 있었다.
    사원 장지수씨는 "서로 음식취향을 물었을 뿐인데도 한국문화에 낯선 이주여성과 교감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


    이런 봉사활동은 구성원 개인의 삶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유영기 외주조달기획팀 차장은
    벌써 8번 넘게 이런저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유 차장은 "지난 연말엔 고등학생 딸, 장애인들과 함께
    이공원을 찾았는데 딸이 느낀 게 많다"며"봉사가 힘들긴 하지만 남을 도우면서 느끼는 만족과 보람이
    훨씬 크다"고 했다. 이런 문화가 퍼지면서 대림 사내 동아리들도 자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림 직원들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대림은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직원이 봉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사내문화를 만들고 있다.
    봉사활동 참가는 자유의사에 달려 있지만, 일단 참가하면 평일 업무시간에 활동하는 게 기본원칙이다.
    참가율을 높이기 위한 묘책이다. 게다가 회사가 봉사활동 기회를 계속 제공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별 고민 없이 언제든 원하는 봉사활동을 고르면 된다.
    월요일 아침엔 업무용 컴퓨터에 지난 주의 사회공헌 내용이 뜬다.
    직원들이 서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고, 봉사를 좋아하게 만드는 작은 아이디어다.


    대림은 2004년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사회공헌 활동을 전략차원에서 한데 통합하고 매년 어떻게
    발전시킬지 검토하고 있다. 신입사원교육과정에 봉사활동을 꼭 넣는 이유도 사회공헌 활동의 중요성을
    처음부터 사원들에게 각인하기 위해서다. 대림 관계자는 "혼자 크는 기업은 없다.
    앞으로도 사회 곳곳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을 꾸준히 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kimon8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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