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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
    [머니투데이]봉사활동서 소통 얻는 볼보건설기계
    • 작성일2013/08/06 17:05
    • 조회 1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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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때는 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오지만 갈 때는 에너지를 얻고 가지요. 

      

     

     

      

    지난 2일 찾아간 경남 진주시 명석면 외율리. 동네 입구부터 쩡 쩡 망치 소리가 귀를 때렸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 현장이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안전모를 쓰고 벽체에 단열재를 붙이거나 비계를 엮느라 바빴다.

     

    이곳에는 저소득층 8가구에 제공하기 위해 공동주택 2개동이 들어서고 있다.

    볼보건설기계 대구지사 조현도 과장은 "봉사활동 현장이 아니라 힐링캠프 같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볼보 임직원들은 2001년부터 매년 사랑의 집짓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충남 아산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인 것이 계기가 됐다.

    집짓기 활동은 볼보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됐고, 당시 40명이던 볼보 측 참가자는

    올해 임직원 가족을 합해 100 명으로 늘었다.

     

    2001년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올해로 13번째 참가한 이정달 마케팅본부 과장.

    처음에는 그저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 참가한다는 소식에 얼굴을 보고 싶어서 호기심에 참석했다.

    개근 이유를 묻자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중독이 돼서…"라며 멋쩍게 웃는다.

     

    전남지사의 김찬수 부장은 부친이 목수였던 덕에 망치깨나 잡는다.

    지금 부모님이 거주하는 서울 화곡동의 집도 30여년 전 군대에서 제대하고 부친과 함께 손수 지었다.

    부친을 돕던 때를 떠올리며 2001년 사랑의 집짓기에 지원한 뒤 올해로 12번째 참여하고 있다.

    "적어도 수십 년간 살 집이기 때문에 부실공사를 하면 안돼요. 그래서 경험자와 신참이 함께 일을 해 나가야 하는데,

    사장님도 여기 오면 제 명령을 따라야 해요." 김 부장의 말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실제로 전임 애릭 닐슨 사장은 재임 시절 가족과 함께 거의 매해 참석해 직원들과 부대꼈다.

     

    볼보건설기계는 경남 창원 본사 외에 전국에 14개 지사를 두고 있다.

    참가자가 많다 보니 각각의 사업장에서 온 사람을 적어도 한 두 명은 볼 수 있다.

    같은 회사 소속이지만 얼굴 한번 보지 못하고 지내는 사람들.

    하지만 이곳에서는 23일간 땀을 함께 흘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소통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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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건설기계 임직원과 가족들이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가해 벽재를 붙이고 있다.

     

     

    서울지사에 근무하는 김희장 부장은 실제로 업무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

    집짓기 봉사활동 참여를 위해 이 곳에 내려온 첫날 그는 대전의 고객으로부터 중장비 엔진에

    문제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장 엔진을 신형으로 교환을 해줘야 하는데, 지금 공장이 휴가 기간이기

    때문에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런데 마침 이 곳에 본사 자재부장이 와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김 부장은 자재부장의 도움을 받아 하루 만에 고객에게 AS를 해줄 수 있었다.

    "생산라인에서는 영업부서 직원들이 고객입니다. 이렇게 한 자리에서 만나면 이런 자재를 쓰면 좋겠다.

    이런 부분은 이렇게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그게 제품 개선에도 연결되지요."

    창원공장에서 근무하는 박천식 조립지원 과장의 말이다.

     

    가족이 참석해 애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박천식 과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등학생 큰 딸과 참석했다.

    작년에 아들과 함께 참여했다가 올해는 딸, 아내까지 합쳐 온가족이 참여한 경우도 있다.

     

    낮 동안은 봉사활동을 하고 저녁에는 소속이 다른 각 단체에서 온 참가자들과 함께 장기 자랑 등

    문화행사를 갖는다. 입사 이후 올해로 5번째 매년 참석하고 있는 젊은 피 김무진 대리(33)

    "직원들과 유대감을 느끼면서 즐기는 여름 축제"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활동에 참여하기 위한 사내 경쟁도 치열하다. 보통 6월에 신청을 받는데,

    인트라넷에 공지가 뜨면 이튿날 마감된다. 회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대체휴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봉사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대부분 연차 휴가를 써 참가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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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다년간 참가한 볼보건설기계 직원들.

    안전모에 붙은 스티커는 그동안 참여한 횟수를 나타낸다. /진주(경남)=양영권 기자

     

     

    스웨덴 기업인 볼보는 굴착기 분야에서는 한국이 헤드쿼터다.

    창원 공장이 핵심 기지(Core Plant)이자 컨트롤타워다.

    독일과 인도, 중국, 브라질, 프랑스 등에 있는 볼보 산하 굴착기공장은 창원공장의 시스템이 그대로 접목됐다.

    봉사활동도 마찬가지다.

    2006년과 2008년에는 독일과 중국 법인 임직원들이 한국에 와서 함께 집짓기 봉사활동을 벌였고,

    지금은 각국에서 별도로 비슷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세종 차장은 "글로벌 사업장의 유대관계가 봉사활동을 통해 맺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집짓기를 주최하는 한국해비타트에게도 볼보는 최고의 후원자다.

    이종태 한국해비타트 사업관리본부장은 "사랑의 집짓기를 후원하는 국내 기업이 100개가 넘지만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활발하게 참석하는 곳은 볼보가 유일하다""우리에게 가장 훌륭한 조력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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