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서울신문] 도심 흉물 빈집 행복둥지 변신
- 작성일2013/06/27 09:53
- 조회 11,314
관련링크
도심 흉물 빈집 행복둥지 변신
대구 동구 폐가 리모델링
도심의 흉물인 빈집이 희망의 집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구 동구가 추진한 행복둥지사업의 결과다.
동구는 최근 서호동의 행복둥지 1호에 대한 리모델링을 마치고 이번 주말 모자 가정 2가구가 입주한다고 26일 밝혔다.
2년 전 이혼한 뒤 간호사로 일하며 3형제를 키우는 A(35·여)씨가 시외조모(83)와 함께 입주한다.
식당에서 일하며 초등학교 6학년 아들과 사는 모자 가정도 들어간다.
행복둥지 1호는 5년 동안 방치된 폐가였다. 집 내부 곳곳이 허물어졌고 지붕도 무너졌다.
집주인은 살지 못하고 세입자는 외면하는 흉물이었다.
동구는 행복둥지사업을 추진하면서 이같이 거주하지 않거나 거주가 불가능한 집을 신청받았다.
모두 8가구가 신청했으며 이 중 1호 가구가 3개월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이번에 입주자를 받게 됐다.
집주인은 대신 3년간 무상으로 내놓는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각지의 기부가 이어졌다.
한국해비타트 대구경북지회가 자재 500만원어치를 지원했다.
K2 공군기지와 이마트 등 군부대와 기업체에서도 200여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A씨는 “아이들 학교도 가깝고 집에 햇볕이 들어와 마음에 든다.
앞으로 여유가 생기면 지금 받은 것 이상으로 베풀며 살겠다”고 말했다.
동구는 입주자들의 자립 의지를 높이기 위해 월세를 받지 않는 대신
매달 5만~15만원씩 저축하게 했다.
이 돈은 입주자들이 3년 뒤 다른 집으로 옮길 때 여유 자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2, 3호도 8월 중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저소득층 가구가 새로운 희망터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범죄의 온상으로 이용되거나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도심의 버려진 빈집을 재생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