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가 시위로 금융권의 탐욕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국내 금융사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KDB대우증권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저소득가정 자녀들을 위한 청소년 교육지원사업 등을 테마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문화가족 지원은 2009년7월 사회봉사단 창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우증권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주 여성들을 돕기 위해 외국인 전용 의원을 비롯해 6곳의 무료병원을 지원했다.

지난해부터는 결혼 이주 여성들의 한국문화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의 대표음식과 실용정보를 9개 국어로 번역한 다국어 요리책 10만3000부를 제작한 뒤 전국 200곳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배포했다. 신규 결혼 이주여성에게는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 입국 등록 시 전달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나도 나만의 꿈이 있어요, 고마운 우리 어머니라는 주제로 법무부와 공동으로 1회 다문화가정 어린이 그림 글짓기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10월에는 2011 전국다문화가족지원 네트워크대회에서 다문화 가족들이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 정착하는데 도움을 준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 네트워크 부문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달에는 여성가족부, 한국외국어 대학교와 함께 엄마 나라말 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정부 유관기관과 힘을 합해 다문화 여성들이 손쉽게 모국어를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우선 중국어와 베트남어 교재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저소득 청소년 교육지원사업 부문에서는 소외계층 장학금과 시각장애학생 점자정보 단말기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저소득층 자녀들을 가르치는 자원봉사동아리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후원해 2년 만에 용산, 마포, 금천, 고양, 구로, 대전 유성, 의왕 등 교육장을 7곳으로 늘렸다.

한편 사회봉사단 출범 이후 임직원들은 자발적인 기부 행사인 사랑의 온도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2600여명의 직원이 월 4300여만원을 매월 기부해 전국 106곳의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사랑의 연탄나누기, 김장나누기, 농촌일손돕기 등에도 매년 임직원과 가족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새로운 사회봉사 사업으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 사회적 기업진흥원과 사회연대은행, 대우증권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서 대우증권은 3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단기운영자금 지원사업, 홍보 협력 등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