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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
    [조선일보] 나누며 사는 기업들
    • 작성일2006/06/16 10:35
    • 조회 1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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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CSN] 사랑의 집을 만들어요 [조선일보 2006-06-16 02:59] 처음 든 삽으로 내 집 짓듯 꼼꼼히 구슬땀 흘리며 사회적 책임 되새겨 [조선일보 장상진기자] 삽소리와 철근 자르는 소리가 산자락의 아침 정적을 깨뜨린다. 콘크리트 2층 건물이 한창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하얀 안전모를 쓴 인부들의 손놀림이 영 어색하다. 곡괭이질을 하고 있는 40대 남자는 오른손과 왼손을 바꿔쥐고 있다. 땅에 쇠말뚝을 박는 30대 인부의 해머는 허공만 가른다. 철근 절단작업장에서는 신기한 듯 절단기를 서로 사용하겠다고 인부들 사이에서 작은 승강이도 벌어진다. 지난 10일 오전 강원도 태백시 장성동의 풍경이다. 이 ‘수상한 인부들’의 정체는 자동차부품과 화학제품 등의 국내·외 운송을 담당하는 종합 물류회사 한솔CSN 직원들. 서울에서 전날 밤 5시간을 꼬박 달려와 이곳에 모였다. 이 회사 사장부터 직원까지 5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해비타트에서 벌이고 있는 무주택 가정을 위한 집짓기 자원봉사이다. 해비타트(Habitat)는 순수 자원봉사를 통해 무주택 서민들의 거주지를 마련해 주는 국제적 규모의 봉사활동 단체다. 삽질 한번 해본 적이 없다며 바닥만 쳐다보던 표나리(여·25·글로벌비즈팀)씨는 1시간 만에 제법 익숙한 자세로 땅을 고른다. 표씨는 “이젠 삽질에 요령이 생겨 할만하다”고 말했다. 영업2팀 천동암(41) 팀장은 “차를 타고 이동할 때는 ‘서울 근교에서 했으면…’ 했지만 막상 와 보니까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아 상쾌하다”며 “내 집 짓듯이 알뜰살뜰 집 한번 제대로 지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맡은 일은 화단 조성과 내부 벽 쌓기 등이다. 오후가 되자 100평 규모의 2층 연립 주택 주변이 조금씩 모습을 갖춰간다. 이 주택에는 무주택 가족 4가구가 입주해 살게 된다. 각 가구마다 20평 규모로 방 2개와 주방, 거실,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자, 자, 똑바로들 하세요. 한솔CSN이 맡은 부분에서 부실 공사가 발견되면 제가 한솔CSN을 찾아가 손해배상을 요구할 겁니다.” 공사장을 돌아보던 한국해비타트 최성렬 건축팀장이 너스레를 떤다. 최 팀장은 해비타트 입주가정 출신으로 2001년 이곳 장성동에 입주한 것을 계기로 해비타트 운동에 동참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집을 마련한 만큼 힘 닿는 데까지 남을 돕고 싶다”며 “기업체에서 이렇게 나와주니 우리들은 더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건축 자재와 공구도 대부분 기업의 협찬으로 제공된다. 한국해비타트는 라파즈에서 석고보드와 시멘트를, 볼보건설에서 기계류를, 보쉬코리아에서 전동공구를, 대동벽지에서 벽지 등을 무상으로 지원받고 있다. 물론 실수도 많이 발생한다. 아마추어 인부들이다 보니 가끔씩 어이없는 실수가 발견돼 다시 작업하기도 한다. 한솔CSN의 직원 일부는 바로 전날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쌓아올린 벽돌벽(壁)이 기울어진 것을 보고 바로잡는 작업을 벌였다. 목에 두른 수건으로 땀을 닦아가며 연신 망치로 벽을 두들기던 한솔CSN 사장 서강호씨는 “남을 위해 땀을 흘리며 일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 회사 직원들이 집짓기 행사에 적극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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