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연합뉴스]"한국 대학생들, 에티오피아에 희망 선사"
- 작성일2011/07/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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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케베데 국장>
"한국 젊은이들의 봉사활동은 우리가 돕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에티오피아인들에게 전하며 양국 간 교류 확대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해비타트 에티오피아 국장인 케베데 아베베(48)씨는 8일(현지시각) 아디스아바바 와베 셸레베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한국 대학생 청년봉사단의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케베데 국장은 "한국 대학생의 활동을 지켜본 에티오피아 주민은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느꼈을 것”이라며 “주민들은 나아가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대학생 60명으로 구성된 ‘해피 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현대차의 후원으로 5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해 며칠 동안 빈민촌 주민들을 위해 공중화장실을 짓고, 주방시설을 고치는 생활환경 개선작업을 벌였다.
하필이면 화장실을 짓게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집을 만드는 게 시급할 수 있지만 해비타트의 목적은 화장실을 갖춘 집다운 집(decent house)을 짓는 데 있다”면서 “봉사단 스스로 그렇게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장실이 위생과 건강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최소 주거 수준의 기준점이 된다고 지적한 다음 “화장실을 갖춘 집을 짓는 것은 도덕적 의무이자 휴머니즘의 출발점이며 시급한 일”이라며 “특히 학교에 화장실이 있다는 것은 어린이에게 의미가 각별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봉사단의 활동으로 한국은 미국과 영국,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뉴질랜드에 이어 에티오피아 해비타트에 봉사한 여섯 번째 국가가 됐고, 2000년부터 지금까지 자원봉사자는 982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에티오피아가 한국전 참전국으로 한국을 도운 사실을 모두 잘 알고 있다고 전하며 “경제 원조도 좋지만 이번처럼 직접 찾아와 하는 봉사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줘 파급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케베데 국장은 “일인당 소득이 평균 300달러 수준인 이곳의 주택 문제는 결국 빈곤 문제와 이어진다”고 풀이하며 “한국이 경제 성장에 걸맞게 대외 원조를 늘린다면 한국의 이미지는 더 좋아지고 에티오피아는 한국을 더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