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뉴시스]"어려운 이웃 집 고치다 마음까지 바뀌었어요"
- 작성일2011/06/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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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집수리사업으로 사회와 소통하는 현대제철
재래시장 살리려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 도 펼쳐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제가 더 많이 배우게 됩니다. 예전에는 봉사활동이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나 스스로가 더 많이 배우고 느끼게 되는 받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도 개인적으로 여름휴가 때 한국 해비타트에서 진행하는 번개건축 같은 활동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싶습니다."(이강희 현대제철 건설관리팀 과장·35)
개인은 물론 기업들의 사회공헌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사회공헌에 나선 이들의 마음에 이웃을 돕는 온기가 들불처럼 일고 있다는 말이다. 기업과 개인 모두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조금씩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되짚어 생각해 보면 그동안 대한민국 기업들은 돈벌이에 급급해 뒤는 차치하고 옆을 바라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러다보니 사회구성원, 특히 시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손가락질 받기가 일수였다.
그러던 것이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개인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조금씩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지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곳곳에서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한 활동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때론 임직원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이용하기도 하고, 소중한 휴가를 반납한 채 땀 흘려 일하기도 한다. 손가락질도 박수로 바뀌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활동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의 집을 말끔히 수리해 주는 사업이다. 예전 한 방송국에서 진행했던 러브하우스 이후 지금도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활동이 활발하다.
쇳물을 생산해 국내외 기업들에게 공급하는 현대제철 역시 희망의 집수리사업을 벌써 3년째 진행하고 있다. 기업이 이런 사업을 벌이게 되면 대부분 처음에는 임직원들을 주축으로 진행된다. 임직원들 역시 처음에는 호기심에 참가하게 되지만, 이내 봉사활동에 맛을 들이게 되어 다른 활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임직원·회사 공동기금 마련해 3년째 집수리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현대제철이 2009년부터 중점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방안을 찾다가 추진하게 된 것이다. 건축에 필수요소인 철을 생산하는 회사인 만큼 여기에 집중하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간간히 펼쳐오던 것을 아예 기업의 대표 사업으로 끌어올린 경우이기도 하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임직원과 회사가 공동으로 매칭그랜트 기금(임직원이 낸 기부금만큼 기업도 후원금을 내는 제도)을 마련해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 포항, 당진 등 사업장 인근 독거노인, 한 부모 가정, 조손가정, 장애인 가구의 집을 현대식으로 개조하는 구조 변경 사업이다.
2009년에는 1년 동안 충남 당진지역 32세대의 40~50년 된 농가주택을 현대식으로 개조했다. 지난해에는 인천지역 40세대와 포항지역 40세대 등 모두 80세대의 집수리사업을 진행했다. 당연히 생활환경 개선 효과가 좋아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집수리에는 건축전문가의 노련한 손길도 필요하지만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 대학생 등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고 있어 의미가 깊다. 실제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 약 2300여명이 참가해 한 집 한 집 구슬땀을 흘려가며 결실을 맺었다.
올해부터는 단순 개조에서 나아가 주거 환경뿐 아니라 주택에너지 효율을 높여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작지만 큰 실천을 한다는 취지아래 명칭도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으로 바꿔 전개하고 있다.
장기 계획도 세웠다. 지난 3월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사업장이 위치한 인천과 경북(포항 포함), 충남(당진 포함) 지역 1000세대 집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 또한 매칭그랜트 기금으로 운영된다.
◇에너지 코디네이터 선발‥지역 상권 살리기 활동도
기업의 장기적인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한 이번 사업은 단순한 주거 환경 개선을 넘어 주택에너지 효율까지 개선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목표로 하고 있어 기존 집수리 사업과 차별화된다.
여기다 가정에너지 코디네이터 활동을 올해 새로 도입했다. 이미 인천·포항·당진 지역 주부들 중 50명을 코디네이터 1기로 선발했다. 이들 코디네이터는 월 1회 희망의 집수리 대상 가정을 방문해 에너지 효율 점검과 에너지 절약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돌봄이 활동을 펼친다.
현대제철은 이번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통해 1가구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1.8t을 줄여 10년 후에는 1800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희망의 집수리 사업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진입으로 인해 지역의 전통시장 상인들이 생계를 위협당하는 점을 고려한 사업이다.
지난 2008년부터 인천의 현대시장과 포항의 죽도시장, 당진 합덕시장과 당진시장 등의 재래시장과 자매결연 하고, 연 2~3회씩 재래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이 직접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데, 특히 설이나 추석 명절 때는 회사가 앞장서서 쌀, 농산물 등을 구입해 인근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거나 어려운 이웃과 함께 시장을 찾아가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도 한다. 재래시장 활성화는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1석 2조의 사회공헌 활동인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주택에너지 효율화로 확대하면서 임직원들은 물론 지역민들의 호응이 좋다. 전통시장 상인들도 숨통이 트일 것 같다며 반긴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녹색성장에 기여하고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