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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
    머니투데이- 박종세 랩프런티어 사장 내 취미는 집짓
    • 작성일2005/12/27 17:16
    • 조회 16,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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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취미는 집짓기..해비타트 봉사활동 [CEO&LIFE]박종세 랩프런티어 사장 동양의 하와이 하이난 황제 골프 투어 전필수 기자 | 12/27 12:29 | 조회 2597 "이젠 내 나이가 상당히 됐거든요. 아까 누가 점심 먹을 때 나보고 `은퇴 후 어떻게 지낼 거냐, 아니 어떻게 놀 거냐를 생각해야 한다'고 그러던데 나는 워낙 놀아본 적이 없어서..."   평소 '워커홀릭(workaholic)'으로 소문난 올해 62세의 박종세 랩프런티어 대표(한국바이오벤처협회 회장)가 여름을 나는 방법은 '집 지어주기' 봉사활동, 즉 해비타트(habitat)·에 참가하는 것이다. 랩 프런티어는 단백진 항체를 분석해서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어 전문 벤처다.   7월 께 해비타트에 참가하면 바캉스는 가지 않는 거냐고 묻자 "해변에서 노는 거나 여기서(해비타트 봉사현장) 노는 거나 똑같아요”라며 게다가 봉사도 할 수 있으니 더 좋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래도 여름에 가족들과 휴가를 안 보내시면 가족들 항의가 만만치 않겠다고 하니 "집사람이 '나는 힘들어서 못가니까 잘 갔다와요' 하면서 문간에서 바이바이 했으니까 별 불평 없는 것 아니냐"며 허허 웃는다.   박종세 대표가 해비타트에 참가하게 된 것은 4년 전부터다. 하지만 해비타트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그보다 훨씬 오래 됐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빈민에게 집 지어주기 운동’에 뛰어들었다는 신문 기사를 접하고 나서 해비타트를 알게 됐어요. 그런데 '한국 사랑의 집짓기 운동 연합회'(한국 해비타트) 정근모 이사장도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거든요. 그래서 7여 년 전부터 해비타트에 참가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박대표가 직접 해비타트 활동에 뛰어들기까지는 3년의 시간이 더 걸렸다. 평생을 정신 노동으로 살아와 집을 직접 짓는다는 것이 영 생소하기만 했기 때문.   "내가 건축에 대해선 아는 게 없으니까 처음에는 엄두가 안나서 망설였어요. 그러다 보니까 자꾸 시간만 지나가지. 안되겠다 싶어서 무작정 사무실에 전화해 '나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돼요?'하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그쪽에서 '당신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99%다' 그러더군요"   박대표의 해비타트 운동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 길게는 일주일, 짧게는 3일 정도 현장에서 먹고 자며 건축 전문가 지시에 따라 철근을 세우고 벽돌을 쌓고 지붕을 얹는다.   아침 7시 반에 간단히 식사를 하고 운동하고 나면 8시부터 저녁까지 계속 일을 해야 한다. 한 단계가 끝나지 않으면 그 다음 일로 넘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혼자 여유부리고 앉아서 쉬거나 할 틈이 많지 않다.   환갑이 넘은 나이인데다 7월의 무더위 속에서 하루종일 고된 육체 노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한가롭게 쉴 때도 된 것 같은데 고생을 사서 하는 모습이 예사롭지만은 않다. 일부러 힘든 일을 찾아하는 이유를 묻자, 박대표는 다소 의외의 대답을 한다.   “나는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장작을 패거나 해서 풀어요” 평생 펜대만 잡고 일하다 보니, 육체노동으로 흘리는 땀이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 더할나위 없이 유익하더라는 얘기다.   박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즈 대학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메릴랜드 의대에서 오랫동안 교수생활을 한 학자 출신 CEO다.   “미국에서 지낼 때는 집에 뜨락이 있어서, 그 뜨락에서 장작을 패곤 했어요. 장작 패기가 스트레스 푸는 데는 제격이죠. 아니면 정신없이 걷거나. 나는 술먹고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 아니니까 그렇죠”   그래서 박대표는 지금도 “장작을 아주 잘 팬다”고 농담 섞인 자랑을 한다. 이어 “나는 육체노동으로 밥먹고 살지는 못하지만 육체 노동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육체 노동이 분노 등의 감정을 다스리는 데 가장 좋은 것 같다”며 노동 예찬론을 펼친다.   박 대표는 또 해비타트의 몇 가지 기본 원칙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해비타트 운동을 통해 지어진 집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건축현장에 참여해야 한다. 입주 희망자 본인은 150시간, 가족이나 이웃이 350시간 이상 함께 일을 해야 입주 자격이 주어진다.   또 입주 후에는 입주자가 또 다른 집짓기 운동에 쓰여질 상환금 약 3000만원을 15년 이상 무이자로 상환하도록 하는 등 입주자의 책임을 최대한 강조한다.   박대표는 올해 랩프런티어 창립 5주년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지난 7월 직원들과 함께 전라도 목천에서 해비타트 운동에 같이 참여했다.   “해비타트에 반했다”며 여름 바캉스를 떠나는 대신 해비타트 현장으로 떠나는 노장(老將) 박종세 대표에게서 ‘나이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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