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권순하 한국해비타트 사무국장 “행동하는 사랑 보여
- 작성일2005/10/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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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인터뷰] 권순하 한국해비타트 사무국장 “행동하는 사랑 보여줄때”
[국민일보 2005-10-07 18:56]
사람들은 대부분 약한 자에게 연민을 느낀다. 그러나 초강대국 미국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눈물짓고 있을 때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이 그들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본보와 한국해비타트,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재난 이틀 후부터 카트리나로 피해를 본 미국민과 한국 교민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우린 복음의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 우는 자와 함께 울라(롬 12:15)는 말씀대로 이제 우리가 도울 때입니다”란 캠페인의 구호는 수많은 기독인들의 가슴을 울렸고 7일 현재 10억원이 모아졌다. 이번 모금운동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한국해비타트 권순하 사무국장을 만났다.
-이번 캠페인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카트리나로 피해를 본 미국을 돕기 위해 해외에서 모금운동을 벌이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동 캠페인은 한국 교회가 세계를 향해 복음의 메시지를 전해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20년 전 한국에 복음을 전해준 미국인들에게 복음의 빚을 진 우리가 이젠 반대로 어려움에 처한 미국민들을 도움으로써 ‘행동하는 사랑’을 미국뿐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보여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현지에서 실태조사를 하고 돌아오셨는데 현지 상황은 어떤지요.
△국제해비타트와 함께 주택 피해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뉴올리언스 지역의 주택 70%,빌럭시 지역의 주택 50%를 다시 지어야 할 상황입니다. 또 현지 발표에 따르면 카트리나로 인해 새로 짓거나 수리가 필요한 주택은 약 45만가구로 추정됩니다. 재미동포들의 피해는 비교적 작았지만 뉴올리언스나 빌럭시 지역 한인교회의 피해는 컸습니다. 10개 교회가 심한 피해를 봤는데 한 목사님은 교회를 떠나지 못하고 남아 있다가 3일만에 구조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복구활동이 이루어집니까.
△국제해비타트에선 일차로 미국 전체 교회와 해비타트지회,대학동아리들을 동원,올해 안에 조립식 주택 250가구를 피해지역으로 운송할 계획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국제해비타트가 모금운동을 하고 있습니다.현재까지 약 2000만달러가 모금됐고 목표액은 기업들의 참여를 예상해 약 1억달러(한화 약 1000억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억달러의 모금액으로 하우스 인 어 박스(House in a Box) 프로그램을 통한 조립식 주택 1500가구를 현지로 운송할 것입니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하우스 인어 박스 프로그램은 어떤 것입니까.
△35평짜리 조립식 주택을 지어서 분해해 컨테이너로 현장으로 옮기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미 미국 현지에선 뉴욕 록펠러센터 앞 광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조립식 주택을 지어 대형 트레일러로 피해지역에 운송,집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거처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기금 전달 방법과 한국 자원봉사자 투입 계획은 어떻게 세워져 있는지요.
△한국 교계를 대표해 모금한 기금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통해 국제해비타트에 지정 기부하게 됩니다. 자원봉사자 투입은 내년 초에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국제본부에선 1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세계에서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올해말부터 국민일보와 함께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내년 초에는 한국 자원봉사자들이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망치의 오케스트라를 연주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금운동에 대한 현지 반응은 어떻습니까.
△현지의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의 모금운동과 자원봉사 참여 의지에 대해 상당히 놀라며 고마워했습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이 보은의 차원에서 피해 복구 사업에 동참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심으로 감동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얼마 전에 조너선 렉포트 국제해비타트 대표가 한국인들의 마음과 정성에 감동했다며 한국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감사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해비타트는 어떤 운동입니까.
△해비타트는 사람들의 가슴에 사랑의 집을 짓는 운동입니다. 빈곤의 악순환을 겪고 있는 가정에 주택을 지어줘 무너져가는 가정을 세워주고 행복을 선물합니다. 교회와 기업,자원봉사자들의 나눔으로 이루어지는 사랑의 운동입니다.
1976년 설립된 국제해비타트는 2005년 현재 세계 100여개국에서 20여만가구의 집을 지었습니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국제해비타트는 성장을 거듭,이제는 적십자사 다음으로 큰 비영리 국제기구가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1995년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해 10년 동안 전국 12개 지회를 통해 444세대에 주택을 지어주었습니다. 또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4개국 무주택 서민들에게 주택 350가구를 건축,전달했습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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