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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
    대학서 직업교육? 인성 가르쳐야죠-경향신문
    • 작성일2005/09/15 14:35
    • 조회 18,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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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서 직업교육? 인성 가르쳐야죠” [경향신문 2005-09-07 19:09] 9월 첫주 2학기 강의를 시작한 명지대의 한 강의실에서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 ‘과학기술과 사회’라는 2학점짜리 강좌의 첫시간에 다름아닌 정근모 총장(66·전 과기처 장관)이 강의를 하러 들어왔기 때문이다. 핵물리학자인 정총장은 후배인 조성경 교수의 강좌를 함께 연강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첫 시간부터 직접 준비한 동영상을 보여주며 40여명의 1학년 학생들에게 열강을 펼쳤다. 특강이 아닌, 정규 강의를 총장이 직접 맡아서 하는 일은 아마도 처음일 것이라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강의야 40여년 전부터 해온 일인데요, 뭐. 이번 학기부터 1학년의 교양학부를 아예 ‘방목 기초교육대학’이라고 정식 단과대로 만들었어요. 국내 대학에서 처음일 겁니다. 사회 각계의 원로와 전문인들을 모셔서 인성교육과 진로에 대해 진지한 모색을 하도록 하는 것인데, 40여년간 핵물리학 분야에서 쌓은 경험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동참했어요.” 설립자 유상근 박사의 아호를 딴 ‘방목 기초교육대학’(학장 박영석)은 명지대가 처음 시도하는 제도로 57주년 개교기념일이 하루 지난 오늘(8일) 정식으로 출범식을 갖는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정총장이 대학의 임무는 직업교육이 아니라, 평생의 인성과 교양을 쌓는 것이라는 평소의 교육철학을 방목 기초교육대학 출범으로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위해 각계의 원로학자와 명망가 16명을 석좌교수로 영입해 강의를 맡기기로 했다. 명지대 총장을 거친 고건 전 총리, 이영덕 전 총리를 비롯해 노재봉 전 총리, 조순 전 경제부총리,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 김철수 전 서울대 법대 교수, 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 국문학자 김윤식 박사, 박권상 전 KBS 사장, 권숙일 전 과기처 장관, 홍순영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 각계의 원로들과 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 손석희 아나운서, 여성산악인 오은선씨 등 전문분야에서 활약하는 인사들도 외부강사로 참여한다. ‘지성학’ ‘성공학’ ‘과학기술과 사회’ 등 이 강좌들은 1학년이면 누구나 들어야 하는 기초교양 과목들이다. “각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으신 분들의 노하우는 우리 사회 전체가 이어받아야 할 귀중한 자산입니다. 그냥 썩히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에요. 영어나 컴퓨터 같은 기술적인 것들은 대학이 아니라 일반 사회의 학원에서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지만, 이런 원로들의 경험과 경륜을 어디서 배울 수 있겠습니까” 정총장은 이와 함께 국제대학원을 통한 대학의 ‘국제화’를 강조했다. 미션스쿨인 만큼 국제 선교학부를 비롯해 법률, 경영, 엔지니어링, 문화예술, 외교학부 등 분야에서 국내 학생들 뿐 아니라 해외 유학생들이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듣는다. 파키스탄 정부장학생을 유치하고, 호주와 뉴욕, 터키의 대학들과 복수학위제도도 추진중이다. 집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국제해비타트(이사장)를 비롯해 국가조찬기도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도산 안창호 선생 기념사업회 등에도 관여하는 정총장은 새벽 6시면 일어나서 바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경기중·고등학교에서 수석을 도맡다가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물리학과에 들어간 정총장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스물세살에 박사학위를 받은 ‘천재’로 알려져 있다. “다른 사람보다 시험을 좀 잘 본 거죠. 복잡한 문제를 대하면, 그 핵심을 금방 잡아내는 능력은 좀 타고난 것 같고요. 새로운 문제나 어려운 문제를 보면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대통령도 ‘못해 먹겠다’는 말씀만 하실 게 아니라,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뭔지 한번 찾아보자 하는 생각을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수업에 이용하기 위해 직접 디카로 찍은 사진이나 그동안 모은 자료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학기초가 더욱 바빠졌다는 정총장은 학기말 학생들의 ‘방목 기초교육대학’ 강의 평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글 이무경·사진 남호진기자 lmk@kyunghyangm.com〉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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