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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언론보도

    언론에 보도된 한국해비타트의 소식을 소개합니다.
    `돈보다 행동 36.5도`온기 나눠요- 머니투데이
    • 작성일2005/08/25 11:57
    • 조회 18,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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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보다 행동' 36.5도 온기 나눠요 [머니투데이 2005-08-22 11:36] [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 기자]힘들여 번 돈과 한순간도 헛되이 쓸 수 없는 시간을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누는 사람은 아름답다. 자신과 가족의 테두리를 넘어 사회를 공동체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함께 잘 사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쏟는 그들의 열정이 있기에, 횡령과 살인 등이 끊이지 않는 험악한 시대에도 살아야 하는 당위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2005 당당한 부자-3부>에서는 돈은 물론 직접 몸으로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는 당당한 부자들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편집자> 서울 중구 신당동 한국해비타트(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 사무실에 가면 낯익은 금융인을 만날 수 있다. 15명의 상임이사 가운데 유일한 상근 이사인 이창식 이사가 바로 그 사람이다. 국민은행과 동서증권 및 현대증권 등을 거쳐 현대투자신탁 사장과 푸르덴셜투자증권 부회장을 지낸 그는 요즘 2의 인생을 사는 데 더 바쁘다. 그의 검소한 외양과 수더분한 말씨는 기업 경영을 진두지휘했던 사람이라기보다 마음씨 좋은 옆집 아저씨 같다고 느끼게 한다. 실제로 10년 된 양복을 입고 다닐 정도로 검소하고 술과 담배도 하지 않는다. 금융인이었던 그가 해비타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93년, 예수원 원장이었던 대천덕 신부(R.A.Torrey)의 저서를 읽고 부터다. 책을 통해 해비타트에 대한 내용을 접한 그는 한국의 첫 해비타트라고 할 수 있는 태백 수도원을 짓는데 참여했다. 이후 한국해비타트가 사단법인으로 창립될 때부터 함께했다. 지난 97년에는 감사, 2002년부터는 이사로 참여해왔고 지난해 8월 증권사를 떠난 후에는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년에 그의 손을 거쳐 건립되는 '사랑의 집'은 60~70여 채. 집짓기 기금을 마련하는 일부터 전국 12개 지회를 운영하는 네트워크 관리, 입주가정과 스폰서, 자원봉사자 관리 등이 모두 이 이사의 업무다. 이 이사는 "기업 경영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여러 사람이 동참해 한 채, 한 채 집이 건립될 때마다 너무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악방송 진행자로 잘 알려진 방송인 최영미(전 KBS 아나운서)씨는 여성 노숙자들을 돕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음악회를 열고 있다. 음악회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서울 용산구 노숙인복지회 '열린여성센터'에 전달, 현재 월세로 운영되고 있는 여성노숙자 쉼터의 전세자금으로 적립된다. 최씨가 여성 노숙인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KBS 제3라디오 '우리는 한 가족'을 진행하던 당시 복지회 서정화 소장이 출연하면서부터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일산?가평 등지에서 정기적으로 음악회를 열어 기금을 모으고 있다. 음악회 티켓은 1장당 2만원. 처음에는 주로 최씨의 지인들이 음악회를 찾았지만 요즘은 입소문이 나면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음악회를 찾는 사람들은 티켓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에게 필요한 옷이나 가방 신발 생리대 등을 전달한다. 최근엔 쉼터에 에어컨이 설치됐고 곳곳에서 아이들을 위한 용품들도 보내온다. 최씨는 "음악회를 통해 얻는 기금은 누군가 한 사람이 쾌척할 수 있는 정도의 액수지만 여러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어 더 소중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즐거움 때문에 늘 감사하다"고 밝혔다. 대기업 해외사업부 차장인 K씨는 매주 수요일 회사 인근에 사는 독거 노인들에게 밑반찬을 배달한다. 점심시간을 쪼개 노인들을 찾는 만큼 시간이 모자라지만 한 명이라도 많은 노인에게 반찬을 전달하기 위해 늘 동분서주다. 혼자서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매일 도시락을 전달하고 싶지만 봉급쟁이 사정상 자금과 시간이 여의치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최근에는 사내 봉사모임 회장을 맡아 봉사활동에 동참할 동료를 확장하느라 정신이 없다. 모임에서 마련된 기금은 지자체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소개받은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매달 용돈을 보내주는데 사용한다. 얼마 전에는 구내식당을 빌려 독거 노인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K씨는 "큰 금액이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하지만 나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며 "퇴직 후에는 부인과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에 사는 L씨는 일주일에 4~5일씩 집 근처 고아원을 찾는다. 아이들 목욕시키기부터 빨래. 설거지까지 L씨의 손이 가지 않는 곳이 없다. L씨가 처음 고아원을 찾은 것은 4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부터다. 건강했던 남편이 갑자기 유명을 달리해 슬픔도 컸지만 '내가 그동안 뭐하고 살았나'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기 때문이다. 상속받은 건물 등 부동산에서 나오는 임대수익으로 생활하고 그 중 일부를 떼 고아원 운영비에 보태기도 한다. 최근에는 고아원에서 자신을 유독 잘 따르는 아이를 입양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재민 돕기 모금운동이 전개된다. TV 라디오 신문 등 각종 매체에서는 모금에 참여한 기업이나 사람들을 소개하느라 바쁘다. 연말연시에도 비슷한 모습이 재연된다. 불우이웃돕기 모금이 이어지고 고아원 양로원 등 사회시설을 찾는 발걸음도 늘어난다. 돈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사회 소외계층에 전달되는 온정을 담은 모금, 기부 등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돈만 기부하고 생색을 내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나서는 사회봉사활동이야 말로 진정한 사회공헌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연말연시 혹은 생각날 때 한 두 번이 아닌 일상 속 봉사활동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그래서 더욱 빛이 난다. ◇ 특별취재팀= 홍찬선 증권부장, 김재영 재테크부 차장, 유일한 산업부 기자, 최명용 금융부 기자, 송복규 부동산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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