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코리안리재보험 신입사원들과 함께 떠나는 2023년 첫 GV,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 작성일2023/03/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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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해외건축봉사인 GV(Global Village)를 다녀온 지 3년 만에 재개한 해외건축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GV 활동을 함께한 후원 기업은 코리안리재보험입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전 세계의 자연재해를 담보하는 국내 유일의 전업 재보험사로, 2014년부터 총 111명의 신입사원을 파견해 자연재해 복구를 지원해왔는데요, 다시 재개된 첫 GV 활동을 코리안리재보험 신입사원 13명과 함께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지역으로 떠나게 되었답니다!
지난 2월 12일 오후 7시, 코리안리재보험 신입사원 13명과 인솔자 3명, 한국해비타트 인솔자 2명은 본격적으로 해외건축봉사 지역인 인도네시아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에 모였습니다. 14시간의 긴 비행 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지역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3일 차인 2월 14일, 첫날 건축 봉사 현장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건축 현장에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일 먼저 준비 운동을 하는데요,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거나 장시간 노동을 할 경우 근육이 놀랄 수 있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을 풀어줍니다. 또 어떤 사고가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건축 현장에서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하고, 장갑과 부츠 등 적절한 장비를 착용할 수 있도록 꼼꼼히 확인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조별 건축 봉사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사용할 자재를 먼저 옮기고 시멘트에 모래와 자갈, 물을 섞어 콘크리트를 만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콘크리트는 집의 토대를 튼튼하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건축 자재죠! 우리나라에는 기계로 콘크리트를 만들지만,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툭소노(Tuksono) 마을에는 기계가 없어 봉사자들이 직접 재료를 넣고 섞는 작업을 진행한답니다! 간단해 보여도 시멘트와 모래, 자갈 등 무거운 재료를 옮기고, 또 섞으면서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든 작업이랍니다!
시멘트를 만드는 동안 다른 조에서는 철근 와이어를 묶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집의 골조를 이루는 철근은 원래 한 줄 한 줄 두꺼운 철사로 되어 있습니다. 철사를 4개씩 사용해 사각형을 만들고, 사이사이 튼튼하게 고정할 사각형 고리를 끼워 넣습니다. 마지막으로 철근 골조와 사각형 고리가 고정되도록 철근에 와이어를 결속하면 끝! 이 작업 또한 한국에서는 와이어 결속 기계로 손쉽게 할 수 있지만, 현지에서는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렇게 수작업으로 만든 철근에 콘크리트를 부어 집의 골조를 만들고 첫째 날 건축 봉사는 마무리했답니다!
4일 차인 2월 15일, 전날과 마찬가지로 준비운동으로 건축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4일 차의 일정은 벽돌을 옮기기, 시멘트 섞기, 몰탈과 미장 작업이랍니다! 건축 봉사 2일 차에는 예상치 못한 폭우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는데요, 건축 봉사를 하는 시간은 조금 짧아졌지만 시원하게 코코넛 주스를 마시며 충분히 휴식을 즐겼답니다! 이 또한 추억이 되겠죠?
현장에서 사용하는 벽돌은 시멘트벽돌로 건물의 골격을 잡을 때 사용하는데요, 무게가 가볍고, 톱으로 잘리기 때문에 외벽을 구성할 때 유용한 건축 자재입니다. 코리안리재보험 봉사자들은 벽돌을 나르고, 벽돌을 직접 톱으로 자르면서 집의 모양을 잡았습니다. 위에서 벽돌로 모양을 잡으면 한층 한층 시멘트를 바르며 미장 작업을 했습니다.
오후에는 헌정식을 진행해 홈오너에게 키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새집을 선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집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내고 공부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GV 홈오너 -
새집은 아직 완공되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 해비타트에서 약 2달 동안 튼튼하고 안전한 집이 완공될 수 있도록 남은 공정을 진행하게 된답니다!
홈오너 가정이 살던 기존 주택은 대나무로 지은 임시주택으로 방으로 나누어져 있지 않아 가족들은 한방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요, 주방도 없어 낮에는 집 외부에서 요리하고, 비가 오면 집 안에서 요리했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었습니다. 또 대나무로 얼기설기 지은 집으로 비가 내리면 빗물이 집으로 새어 들어왔죠.
코리안리재보험 봉사자들과 함께 지은 집은 콘크리트, 벽돌, 철골 등의 건축 자재를 사용해 지진이나 화재 등의 재해로부터 홈오너 가정을 지켜줄 수 있도록 튼튼하게 지었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생활하던 공간도 방으로 구분해 사생활이 보호되는 안전하고 안락한 보금자리를 선물했습니다.
"처음에는 건축에 우리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어요.
막상 참여하고 나니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역 주민들과 함께
조금이나마 좋은 일에 동참했다는 사실에 기뻐요.
이런 시간을 통해 동기들과 더 돈독해질 수 있었고,
돌아가서 회사 생활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코리안리재보험 신입사원 봉사자 -
5일차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요그야카르타 북쪽에 있는 불교 유적인 보로부두르(Borobudur Temple Compounds) 현지 문화 체험을 하고 한국으로 귀국했답니다!
코리안리재보험 신입사원과 함께하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GV는 신입사원 연수와 GV가 결합된 프로그램인데요, 전 세계의 자연재해를 담보하는 코리안리재보험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열악한 주거환경 복구 및 개선 활동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봉사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는 제한적으로 GV 프로그램을 오픈하고 있는데요, 하루빨리 더 많은 봉사자와 함께 해외건축봉사에 함께 참여할 수 있길 바랍니다. 재개된 GV 프로그램에 지속적인 관심으로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