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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한국해비타트]보금자리는 어떻게 자립을 돕는가? - 어느 캄보디아 부부의 자립 이야기
    • 작성일2020/11/05 14:48
    • 조회 1,073

     

    캄보디아 해비타트가 셍고치-칫 부부에게 선물한 안락한 집은 부부의 삶은 물론 두 딸의 미래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오늘은 안락한 보금자리를 통해 가난의 고리에서 벗어난 부부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캄보디아 칸달 주에서 살고 있는 셍고치(27)의 집을 떠받들고 있는 기둥들 사이에 꼭 맞게 들어가 자리 잡은 베틀은 그녀의 생계 수단입니다. 베틀 덕에 가족의 삶이 더욱 풍요롭게 되었지만 상황이 언제나 이렇지는 않았습니다. 베틀을 사용한 캄보디아 전통 직물 제작 교육을 받은 셍고치는 베틀이 있다면 직물을 제작, 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남편 칫(32)이 주철소에서 근무하며 받는 월급(US $150)에 보탤 수 있었지만, 공간이 부족했던 과거 집에서는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좁고 낡은 집은 늘 지저분하고 여유 공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늘 스트레스를 받았고, 우리는 자주 싸웠습니다.”

    - 셍고치 -

     

    이전에 머물던 낡은 집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는 집이 심하게 요동치거나 지붕이 날아가고, 또 벽에 구멍이 생기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밤중에도 어둠을 뚫고 30미터 떨어진 어머니 댁으로 가야만 했고, 물도 집 밖에서 직접 길러와야 했기에 당시 5살, 6개월 난 두 딸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늘 자식들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했던 부부의 삶은 2019년 3월 캄보디아 해비타트를 만나면서 큰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캄보디아 해비타트가 네덜란드의 후원자들과 함께 캄보디아의 주거 취약계층 36가족을 위해 마련한 보금자리에 입주하게 된 부부는 이제 자식들의 안전 걱정 없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또 네덜란드 후원자들이 캄보디아 해비타트와 함께 제공한 위생적인 화장실 46개소와 위생·공중보건 교육은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한 질병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숙련된 해비타트 임직원들의 도움으로 셍고치-칫 부부가 크샥 칸달 구 푹 루세이 코뮨에 마련한 보금자리에는 위생적인 화장실은 물론 베틀을 설치할 수 있는 넓은 공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주 후 1년이 지난 지금, 부부는 자랑스럽게 보금자리를 소개하며 그동안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집 외부에 설치된 셍고치의 베틀(상)과 두 딸(하)

    저작권: Habitat for Humanity Cambodia/Soung Bunna.

     

    우리 부부는 이제 늘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우리만의 집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습니다.”

    - 셍고치 -

     

    셍고치는 해비타트 보금자리로 입주 후 스트레스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재정 상태도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집에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된 셍고치는 그녀가 짠 원단 당 US $40을 받아 가계수익에 보태고 있으며, 해비타트에서 제공한 식수위생교육으로 두 딸이 설사병을 겪지 않게 되면서 병원비 지출 또한 줄었기 때문입니다.

     

    제 자식들이 새 보금자리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

    아이들이 잘 성장해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 하고 소망합니다.”

    - 셍고치 -

     

    이제 조금이나마 저축을 할 수 있게 된 셍고치 부부는 돈을 모아 작은 가게를 차릴 계획입니다. 작은 철물점이나 의복점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하는 셍고치에게서 희망이 느껴졌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셍고치-칫 부부는 집이 온전한 자립의 시작이라는 해비타트의 믿음을 직접 증명하고 있습니다. 안락하고 안전한 집은 경제활동의 장이 되기도 하고 또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인한 병원비 지출을 줄여 주거 취약계층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이렇게 한국해비타트는 안락한 보금자리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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