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영웅들을 위한 보금자리
- 작성일2020/09/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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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수 백만 가족에게 집을 마련해 온 인도 해비타트는 ‘영웅을 위한 보금자리’ 사업을 통해 인도 국민을 위해 목숨 바친 군인의 가족들에게 안락한 집을 선물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타인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전사 군인 가족에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인도 해비타트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절망의 순간 속 평화
마라타 경보병대 소속이었던 마르트리드 샹카르 신데(34)는 2016년 2월 13일 작전 중 테러범으로부터 동료들을 지키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들의 전사 소식에 세상을 잃은 것 같았다는 아버지 수만(Suman)과 어머니 찬드라반(Chandrabhan)에게 허물어져가는 집은 아들의 빈자리를 더 크게 느끼게 했습니다.
작은 농지에서 재배한 농산품 판매가 유일한 소득원인 부부에게 집 수리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비가 샐 때면 집을 수리해 주겠노라 약속했던 아들이 더 그립다고 합니다. 이에 인도 해비타트는 부부가 남은 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는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 오래된 집에서 사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져 갔습니다.
허물어지기 직전의 우리집은 환기도 전혀 되지 않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어떠한 편의 시설도 없어 늘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떠난 자리가 너무 컸고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때 인도 해비타트는 새 보금자리를 통해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마치 천사에게 빚을 진 기분이었습니다.
인도 해비타트의 도움으로 남은 생을 편히 보낼 수 있을 듯합니다.”
- 수만 신데 -
안락한 보금자리에 대한 약속 Fulfilling A Promise Of A Decent Shelter
“우리 아들은 버릇처럼 새 집을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아들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래서 인도 해비타트가 아들의 약속을 실현시켜주었을 때 정말 믿을 수 없었습니다.”
- 자나바이 고르데(Janabai Ghorde) -
샤히드 샤하지 고르데는 군 입대 시험에 2회나 낙방했지만 다시 도전해 2002년 입대를 했을 만큼 나라를 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고향인 나시크(Nashik) 마을을 떠난 샤하지는 14년 동안 전방에서 나라를 지켰으며, 2007년에는 결혼에 성공해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전출되어 간 잠무 카슈미르주의 전방기지에서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으로 전사하게 되었고 그의 가족은 3일 후에나 그의 전사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절망 속에서 아내 레카(Rekha)는 자식들을 데리고 부모님 집으로 이사를 갔고, 샤하지의 부모님은 집에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들과 함께 고치기로 했던 집은 여전히 큰 숙제였습니다. 비를 막지 못하는 지붕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진흙으로 만든 벽에 금이 더 커져갔고, 양철판으로 만든 지붕은 여름철 열기에 뜨거워져 집안은 오븐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에게 집 수리는 불가능해 보였고, 더 이상 삶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도 해비타트는 이들 부부의 고충을 해결하고 아들의 빈자리를 채워 드리고자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물했습니다. 이렇게 인도 해비타트는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주와 카르나타카(Karnataka) 주, 유타라칸드(Uttarakhand) 주 지방정부, 지역 파트너들과 함께 전사자 가족에게 안락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타인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기억하지 않는 사회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전사 군인 가족을 위한 안락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인도 해비타트의 노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한국해비타트도 대한민국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을 위한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지원 캠페인'을 지난 4년간 성공적으로 펼쳐 왔습니다.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틀을 마련하신 독립유공자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그분들에게 진 빚을 갚는 심정으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안락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드리는데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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