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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해비타트는 지금까지 누구도 주지 못한 것을 주었습니다” - 호주 산불 이재민의 증언
    • 작성일2020/08/20 16:12
    • 조회 858

    2019년 9월부터 무려 6개월간 지속된 호주 산불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30억 마리에 달하는 야생동물이 죽고 영국 전체 면적과 맞먹는 산림이 재가 되어 사라진 이번 산불은 인류와 자연에 큰 영향을 준 호주 역사상 유례 없는 재난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자연이 회복되면서 대피했던 이재민들도 삶의 터전으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살 길이 막막했던 이재민들은 호주 해비타트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다시 희망을 얻고 있습니다. 오늘은 호주 산불로 모든 것을 잃은 헬라나-저스틴 부부가 역경을 딛고 해비타트와 함께 자립하는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20년 전 일본에서 호주에 이민 온 헬레나와 저스틴은 수십 년간 방치되었던 땅 위에 직접 집을 지었습니다. 호주 특유의 혹독한 날씨와 거친 환경 때문에 이웃들은 몇 달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기도 했지만, 자연에 매혹되었던 부부는 결국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부부는 정착 후 마을 곳곳에서 마을 주민들을 만나며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리고 아들 가브리엘(17)을 낳고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큰 문제없이 조용했던 그들의 삶은 작년 12월 140가구가 모여 사는 이 작은 마을에 산불이 들이닥치면서 바뀌었습니다. 과거 3번이나 산불이 비껴간 지역이었지만 마을을 강타한 산불로 헬레나와 저스틴 그리고 가브리엘의 집을 포함한 40여 가족이 보금자리를 잃고 이재민이 되었습니다. 헬레나는 화마가 집을 삼켰던 당시를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름의 대비를 하며 뜨거운 불길로 인해 빨갛게 타오르는 하늘을 며칠간 지켜보던 가족은 12월 21일 드디어 직접 화마를 목격했습니다. 소방 헬리콥터는 주변을 날아다니며 불길을 잡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었지만 불길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인근에서는 열기로 인해 가스탱크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집을 보호하고자 주변에 계속해서 물을 뿌렸지만 강풍을 타고 불이 뒷마당의 숲에 옮겨 붙자 어쩔 수 없이 대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가스마스크와 안면 보호대를 쓰고 대피를 위해 차량에 탑승한 순간 불이 창과 벽을 통해 들어와 지붕을 집어삼켰습니다. 탁자와 의자 같은 집기들은 불과 수초 만에 재로 변해 바람에 날아갔습니다. 불길에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된 집이지만 이번 산불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밖에 나갔을 때, 열기로 가브리엘의 신발이 녹았습니다.

    또 열기로 녹아버린 차량은 시동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헬레나 -

    강력한 불길이 집을 둘러싸기 시작할 때, 가족은 두 번째 차량을 이용해 겨우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은 연기로 뒤덮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주변에 길이나 표지판도 남지 않아 가족은 그저 기적을 바라면서 직선으로 달렸습니다. 백미러에 비친 불길은 빠른 속도로 가족을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가족은 곧 소방관들을 만나 안전하게 대피소로 피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지인의 집을 전전하다가 별채를 빌려 이사 온 가족은 포기를 모르는 정신과 투지로 보금자리 재건을 시작했습니다. 마을에서 피해를 입은 이재민 모두 삶을 재건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지만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늘 타인의 도움 없이 살아왔지만

    우리가 마주한 문제는 우리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매일 온종일 쉼 없이 일했지만 끝이 없었습니다. 

    호주 해비타트와 봉사자분들이 없었다면 몇 달은 더 걸렸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비타트는 지금까지 누구도 주지 못한 것을 주었습니다. 

    바로 무력감과 상실감에서 벗어날 기회입니다.”

    - 헬레나 -

    끝이 없어 보이던 재건이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단 2일 만에 완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적은 호주 전역에서 몰려온 후원금으로 앞으로 몇 달간 지속될 예정입니다.

     

     

    식물이 다시 자라고 있고 또 동물들도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 헬레나 -

     

     


     

     

    호주 해비타트의 도움으로 무력감과 상실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헬레나에게서 이재민에게 모든 것을 잃었다는 사실보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더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봉사자와 후원자, 해비타트가 함께 재건한 보금자리는 이들 가족에게 다시 한번 희망과 자립의 의지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이처럼 이재민들에게 안락한 보금자리는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안정과 삶을 되찾는 기반이 됩니다.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이재민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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