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캠페인 소식] KBS 동행 촬영 그 후,
- 작성일2020/07/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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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동행 촬영 그 후, 형제와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뵈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천안은 내리쬐는 6월의 햇볕이 제법 뜨거웠습니다. 기차역에서 내려 차로도 30-40분을 달려 도착한 집에서 아이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집이 새로이 지어질 터에는 예상치 못한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허리만큼 오는 이 잡초는 집을 지을 때 방해가 되기에 잡초제거 계획을 세웠고, 집이 지어질 땅의 전체적인 높낮이 측정을 위해 한국해비타트 충남세종지회 담당자 분들이 현장에 모였습니다.
집을 짓기까지는 추가적인 모금이 필요하여 현재 살고 있는 집에 꼭 필요한 보수작업을 일부 진행했습니다. 오래된 세월을 보여주듯 마구 갈라져 무너질 것 같던 툇마루의 댓돌 부분은 미장을 통해 편편하게 다져주었습니다. 할머니께서 걱정하셨던 부서진 굴뚝도 새로 시공하였습니다. 더는 뿌연 연기가 온 집안을 메우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 달 뒤 만난 훈연, 기연이 형제와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전보다 훨씬 밝아 보였습니다. 특히 형제는 조금 더 자신감도 생겼고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이전과 같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KBS 동행 방송 후, 많은 분들의 관심과 후원으로 형제의 집짓기 사업 진행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방송으로 모금된 후원금과 형제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의 도움까지 더해져 집짓기 사업 진행에 착수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락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모금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씩씩하게 이겨내는 형제와 아이들을 위해 힘든 상황에도 열심히 살아가고 계신 조부모님을 위해 계속해서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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