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사자나-필립 가족 이야기
- 작성일2020/05/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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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사자나-필립 부부 가족은 호주 해비타트의 도움으로 입주 가정이 되었습니다. 전쟁을 피해 호주로 떠나온 후, 수많은 역경을 이겨낸 끝에 드디어 해비타트 입주 가정이 된 이야기를 사자나가 들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사자나이고 이것은 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저와 제 가족은 2011년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났습니다. 당시 큰 아들은 8살이었고, 막내는 1살이었습니다.배를 타고 호주로 오는 길은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웠습니다. 며칠 만에 식량이 동났고 식수도 떨어져 바닷물을 마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디 있는지도 몰라 모두 죽었다고 생각했던 절망적인 그 순간 우리는 기적적으로 구조되었습니다.
난민 캠프에서의 1년. 아이들에게는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코코스 섬과 크리스마스 섬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다 브리즈번을 거친 끝에 애들레이드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곳이 어떤 곳인지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몰랐지만 몸으로 부딪치며 배워 나갔고 이웃들의 도움으로 어려움들을 이겨냈습니다.
호주 생활에 적응하면서 작은 사업을 시작했지만 늘 적자에 허덕였습니다.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꿈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계속해서 사업을 유지했지만,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록 형편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꿈을 버리지는 않았지요.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남부 애들레이드로 이사를 온 후 필립은 새 직장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도 돕고 싶었지만, 아이들을 돌봐야 했기에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필립은 직장 동료들을 통해 집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동료들 중 한 명에게 우리 같은 가족들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매우 행복했지만,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을 것을 알기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필립은 곧 기관에 연락했고, 그렇게 해비타트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 덕에 우리 가족은 입주 가정으로 선발이 되었고, 드디어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과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전쟁을 피해 호주로 온 사자나-필립 부부에게 지난 8년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엇던 힘의 근원은 내 보금자리를 갖겠다는 의지였습니다. 이처럼 보금자리는 단순한 거처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보금자리를 필요로 하는 우리의 이웃에 힘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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