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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지원 소식] 강원 산불 피해, 1년 후
    • 작성일2020/05/07 15:24
    • 조회 845

    작년 4월 4일, 전 국민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강원도 고성과 속초 일대에 발생한  사상 최악의 산불  기억하시나요?


    < 2019년 강원도 고성, 속초 산불 사건 >


    한국해비타트는 산불 발생 직후 충남 천안의 목조건축학교 50기 교육생들이 제작한 목조주택 2채 지원을 시작으로 산불 피해가 가장 심했던 지역 중 한 곳인 고성군 성천리에 이동식 목조주택 10채를 추가 지원했습니다.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기업, 후원자, 봉사자분들이 힘을 모아 그들의 아픔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전했는데요, 많은 분들의 도움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 한국해비타트 산불피해 지원 소식 자세히 보기 ◀




    산불이 발생하고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넘었어요. 여러분들이 위로를 전했던 산불 피해 이재민들은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실 것 같아 저희가 대신 다녀왔습니다. 먼저 산불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지역 중 한 곳인 고성군 성천리인데요, 마을의 기초생활수급자를 포함해 도움이 가장 절실했던 10가정이 이동식 목조주택을 지원받아 작게 마을을 이루어 이동식 목조주택에서 임시로 거주하고 지내셨죠.


    < 산불로 인한 피해가 심각했던 고성군 성천리 >


    화재 직후 성천리 마을 주민분들을 찾았을 땐 화재로 인한 트라우마로 많은 분들이 굉장히 힘들어하셨어요. 한순간에 집을 잃고 당장 잠을 잘 공간이 없어 임시 대피소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시다가 해비타트 목조주택으로 임시거처를 옮기셨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산불의 피해가 컸던 성천리 마을은 어느 정도 복구가 마무리 돼서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주하셨고, 3가정 정도만 이주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요. 어느 정도 복구가 진행되고 있어도 산불로 인한 트라우마와 상처에서 회복하기에 1년이라는 시간은 정말 짧은 시간인데요, 한국해비타트만의 작지만 안락한 이동식 목조주택에서 산불로 인한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되셨기를 바랍니다.


    < 고성군 성천리 산불 피해 복구 현장 >





    다음은 한국해비타트가 이동식 목조주택을 지원했던 원암감리교회인데요, 저녁식사를 하는 도중 갑작스럽게 날아든 불길에 필요한 물건을 챙길 새도 없이 전도사님 부부와 부모님, 3명의 자녀들은 차를 타고 황급히 집을 빠져나왔어요. 조금만 늦었어도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고,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산모와 갓난아이가 있어 지원이 시급했습니다.


    < 원암감리교회 전소 현장 >


    대가족이다 보니 이동식 목조주택 2채를 지원했는데요, 많은 가족들이 사용하기엔 작은 공간이지만 대피소나 여관보다는 임시로 거주하기엔 편하고 안락했다고 해요. 1년이 지난 현재,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전소됐던 건물은 95% 정도 완공이 됐는데요, 산불의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화재가 나도 끄떡없는 자재들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 원암감리교회 산불 피해 복구 현장 >




    Q. 지원된 이동식 목조주택은 앞으로 어떻게 쓰이나요?

    3채의 이동식 목조주택은 3개 교회에서 사무실과 창고로 쓰일 예정이고요, 성천리에 지원됐던 추가 10채는 성천리 마을 협회에 전달해 펜션 임대 등 성천리 마을의 수익사업으로 사용해 주민들의 생계에 도움이 될 예정이에요.


    이동식 목조주택, 참 기특하죠?




    아직 알려드리지 않은 또 다른 이야기가 있는데요,

    고성 산불로 인해 전소돼 마을 아이들의 공부방이 되어주었던 <빨간머리 앤의 작은 책마을>도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빨간머리 앤의 작은 책마을>은 용촌리, 인흥리 등 인근 마을 청소년들을 위해 책방이나 공부방으로 사용되는 곳이에요.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 노인분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로 사용되기도 해요. 도서관 관리를 마을의 노인분들께서 해주셔서 노인분들의 고용 창출을 돕기도 한답니다.


    < 문을 연 빨간머리 앤의 작은 책마을 >


    고성 산불 피해에 이동식 목조주택을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기업 후원, 개인후원자, 자원봉사자 덕분이에요.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소중한 후원금으로, 목조주택 건축현장에서 건축봉사자로 희망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은 단순히 잠만 잘 수 있는 공간이 아닌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강원 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새 보금자리에서 지난 아픔을 하루빨리 잊고 행복하게 사실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 고성 산불 피해, 그 후 1년 영상으로 확인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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