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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세계 말라리아의 날]말라위에서 전해온 소식
    • 작성일2020/04/23 11:36
    • 조회 913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4월22일까지 전 세계 250여 만 명을 감염시키면서 많은 것들이 변화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보다 더 오랫동안 우리를 위협해 온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매년 2억 명 이 넘는 환자를 발생시키는 말라리아입니다. 2018년 한 해 동안만 약 405,000명이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었을 만큼 치명적이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말라리아의 위험성을 알리고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국제적 협력을 도모하고자 유엔에서 매년 4월25일을 세계 말라리아의 날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성공적으로 말라리아에 대응하고 있는 말라위 해비타트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베르사 리케케가 평소와 같은 하루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2008년 어느 날,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지역 관습에 따라 베르사와 다섯자녀는 살던 집에서 쫓겨나 베르사의 고향 말라위 남부 물란제에 위치한 티라만자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고향에 돌아가서 그녀가 구할 수 있는 집은 흙벽과 지푸라기 지붕의 방 한 칸짜리 헛간이었습니다. 비좁은 공간에서 가축과 함께 생활했기에 집안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없었고, 설사병과 말라리아는 늘 가족들을 괴롭혔습니다.


    흙집 앞에서 자녀들과 함께 서 있는 베르사



    [ 고통의 나날들 ]


    비가 오면 물건이 젖지 않게 피난 떠나는 것처럼 쌓습니다” 

    – 베르사 -


    지푸라기 지붕은 연중 4개월 간 지속되는 우기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지붕에서 빗물이 새 아이들 책이 다 젖었고, 늘 습기를 머금은 바닥과 벽 때문에 자주 아픈 아이들은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비 때문에 화장실도 쓸 수 없었습니다. 비가 새면서 화장실 바닥이 썩어버려 결국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일상은 정말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하루 US$1 이하로 생계를 이어가는 절대 빈곤층인 말라위에서는 이런 일들이 드물지 않습니다. 말라위는 유엔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가 발표된 1990년 이후 계속해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최빈곤층을 돕고자 말라위 해비타트는 2009년 고아 및 취약 계층 지원 프로그램 (Orphans and Vulnerable Groups, OVG)을 시작했습니다.




    [ 변화의 시작 ]


    고아 및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말라위 해비타트는 우선 각 지역의 이장들과 협력하여 지역 내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200세대를 선발하고 해외건축봉사(Global Village)을 통한 후원자의 지원으로 2-4개의 방과 화장실을 갖춘 집을 지었습니다. 성공적으로 6개 지역에 200세대에 안전하고 안락한 보금자리를 지원한 말라위 해비타트는 지원했고 이제 주변 지역으로 지원을 확장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비타트와 후원자분들이 저희에게 집을 지어준다는

    말을 듣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 알릭, 아들 -


    집 열쇠를 받고 첫날 밤을 보낼 때까지 그 집이 자기 집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없었다는 베르사에게 방 4칸과 화장실이 있는 집은 ‘기적’과 같았습니다. 그녀는 이제 새로운 집에서 비 샐 걱정 없이 자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새 보금자리 앞에 서 있는 베르사 가족



    [ 말라리아 예방에도 효과적인 주거환경 개선 ]


    우리는 보건, 위생, 말라리아 관련 교육도 받았어요” 

    - 베르사 -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말라위 해비타트는 각 가정에 보건위생 및 말라리아 관련 교육은 물론, 방충망도 함께 제공했습니다. 말라위에서 5세 이하 영아의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말라리아는 말라위에서만 매년 5백만 명을 감염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기가 들어올 틈이 없는 집과 방충망을 지원받은 리케케 가족은 새 집이 생긴 이후 아무도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새 집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베르사 가족



    이처럼 말라위 해비타트는 입주 가정의 삶에 큰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에모리 대학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말라위 해비타트의 도움을 받은 가족 내 5세 미만 어린이가 말라리아, 호흡기 질환 및 소화기 질환을 앓을 확률은 일반 주택에 사는 가족에 비해 무려 44%나 낮았습니다. 안전, 교육, 취업률 모두 해비타트 입주 가정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이렇게 해비타트와 후원자들이 선물한 안전하고 위생적인 집은 입주 가정에 자부심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고 또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줍니다.

     

     

    지난 20년 간 많은 기관과 정부, 개인이 보여준 노력으로 전 세계에서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은 2000년 743,000명에서 2018년 446,000명으로 약 40%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지구촌의 많은 이웃들이 말라리아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베르사의 사례는 양질의 주거환경이 말라리아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늘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던 베르사 가족에게 말라위 해비타트가 선물한 보금자리는 단순히 몸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넘어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자식들을 보호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더 많은 가정이 질병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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