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긴급모금 캠페인 소식1] ‘코로나19 긴급지원키트’ 3차 전달
- 작성일2020/04/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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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월 9일부터 20-30명 대에 머물고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은 연장됐고, 개학이 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집단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위해 온 국민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4월 16일과 17일, 한국해비타트는 3차로 '코로나19 긴급생활지원키트' 230세트를 서울YWCA봉천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했습니다. 서울YWCA봉천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서울시 관악구의 고시원, 쪽방촌, 여인숙 거주민 등 주거취약계층을 우선으로 노인 가정과 가정폭력 피해 쉼터 거주 여성들에게 긴급생활지원키트를 전달했습니다. 빅이슈코리아에서도 매거진 나눔으로 함께 동참해 주셨습니다. 서울시 관악구는 서울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생활비 지원금을 가장 많이 신청했을 정도로 주거에 취약한 분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16일,가정 폭력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자립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쉼터에 '코로나19 긴급생활지원키트' 50세트를 전달했습니다.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폭력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따로 격리할 수 있는 임시거처가 없고,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이 증가해도 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있어 사실상 관리가 어렵다고 합니다.
17일, 나머지 180세트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를 이어가기 힘든 차상위계층 및 기초생활수급 가구에 지원했습니다. 복지관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했던 주거취약계층들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복지관 이용이 제한되면서 복지관에서 배달되는 도시락으로 겨우 끼니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긴급생활지원키트를 지원 받으면 당장의 끼니를 해결하는 것조차 어려운 주거취약계층들이 일주일 정도 걱정없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일주일동안 나가던 일을 3일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어서 생계가 막막했어요.
생각지도 못하게 이렇게 필요한 물품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정말 큰 힘이 됐어요."
- 수혜자 이**님
"수입은 줄었는데 생활비는 줄지 않고 지출돼서 식비가 정말 큰 부담이었는데
이렇게 푸짐한 선물박스를 받으니 마음이 따뜻하네요.
요즘 같은 때에 식비로 마음 졸이며 절약하느라 애썼지만 오늘은 식탁도 마음도 푸짐한 저녁이 될 것 같아요."
- 수혜자 배**님
"긴급생활지원키트 구성품을 처음 봤을 때 무거운 박스 만큼이나 식료품부터 방역용품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받으시는 분들이 참 좋아하시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기뻤습니다.
집집마다 키트를 전달해드렸는데, 다들 반겨주시고 너무 좋아해 주셔서 보람차게 모든 키트를 전달하고 돌아왔습니다.
너무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의 미소와 연신 고맙다고 말씀하시던 어머니들의 모습이 계속 생각나네요.
이런 기회가 주어져 너무 감사하고 마음이 따뜻한 하루였던 것 같아요."
- 김** 사회복지사님
"절망을 가방에 싸서 나왔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의 상황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오기 전에도 하루하루를 절망 속에서 살아야 했던 주거취약계층들과 가정폭력 여성들에게 조금이나마 웃음을 선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사태가 지속되면서 해비타트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이 종식될 때까지 최대한 많은 주거취약계층분들에게 긴급생활지원키트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일상이 복구될 때까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이웃들에게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