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집이 되찾아 준 삶
- 작성일2020/03/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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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두 다리를 잃은 비단 달리(35)는 지금 아내 네트로코나와 두 딸과 함께 두르가푸어의 카니알시의 월세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버스 운전사였던 비단은 2006년 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습니다. 그는 목숨은 건졌지만 사회의 편견과 싸워야만 했습니다. 사고 후 비단의 인생은 악몽의 연속이었습니다. 치료를 받는 데에 전 재산을 다 써버렸고, 소득없이 타인에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이후 비단은 ‘Taije Brothers Community’의 한 목사의 도움으로 두르가푸어의 시장에 작은 상점을 마련했습니다. 딸을 주려고 모아 두었던 장신구 등을 팔아 가게를 열었고, 지금은 과자와 필기구 등을 판매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습니다. 그의 아내도 아침에 비단과 출근해 함께 가게 일을 하고 퇴근도 같이 합니다. 충분하지 않지만 작은 것에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처음 두 다리를 잃었을 때는 비단의 누나의 집에서 신세를 져야 했지만, 비단이 소득을 얻기 시작하면서 집을 빌려 이사를 나와 가족들과 살게 되었습니다. 사정 상 집을 빌리는 것이 녹록치 않았지만, 운 좋게도 집주인이 집세를 최소한으로 받기로 해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게까지의 거리가 멀어 늘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마이멘싱 침례교 미션 스쿨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큰 딸은 방학 때마다 집에 옵니다. 하지만 비단에게 집세와 딸아이 교육에 의료비까지 챙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특히 라마단과 같은 특정 기간 중에는 판매량이 줄어 집세는 물론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이에, 방글라데시 해비타트는 미국 일리노이州의 12개 장로 교회의 도움으로 동네의 땅 중 비단의 가게와 가까운 곳을 싸게 매입한 후 비단의 가족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비단이 불편 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계단 대신 경사로와 핸드레일을 설치하고 집 안 문 턱을 없앴습니다. 관정 우물과 주방 그리고 깨끗한 화장실도 생겨 보다 쾌적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와 제 가족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집이 생겼다는 것은 정말이지 큰 축복입니다.” – 비단
이제 비단은 더 이상 가게에 가기 위해 먼 길을 나설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의 아내도 집을 청소하고 남편을 도울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집은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가장 편안한 공간입니다. 이 집에서 가족들과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집세로 나갔던 돈을 저금할 수도 있습니다. 양질의 음식과 생활 용품 그리고 딸아이의 교육과 제 의료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비단
비단은 가끔 다리에 입은 부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추가로의료비를 지출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소한 것이라도 지출하기 전에 심사숙고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듬직한 보금자리는 저희에게 의료비, 교육, 창업과 같이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습니다.” – 칼포나
두 딸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비단의 꿈입니다.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그는 사고 전에 꿈꿨던 삶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제 꿈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방글라데시 해비타트와 후원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집은 모두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가고 싶은 곳입니다. 방글라데시 해비타트의 도움으로 그런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 저는 정말 축복받은 것 같아요. 저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더 많은 이웃들이 방글라데시 해비타트를 만나 새로운 희망을 이룰 수 있길 바랍니다.” - 비단
이제 비단은 집을 확장하려고 합니다. 자립과 안정을 위한 해비타트의 지원 속에서 그는 더이상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비단은 해비타트가 목표로 하는 집을 통한 역량 강화와 안정 그리고 자립의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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