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긴급모금 캠페인 소식1] ‘코로나19 긴급지원키트’ 1차 전달
- 작성일2020/03/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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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월요일(3월 2일), 한국해비타트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거취약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모금에 참여해 주셨고, 따뜻하고 힘이 되는 응원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한국해비타트 임직원들도 그 응원에 힘을 얻어 위생용품 확보에 어려움을 느끼는 주거취약계층에게 빠르게 지원하기 위해 위생용품과 식료품이 담긴 '코로나19 긴급지원키트' 200세트를 준비했습니다. 긴급지원키트는 위생용품인 손 세정제, 손 소독제, 살균소독 스프레이, 가그린과 식료품인 쌀, 김, 라면, 햄, 미트볼, 음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해비타트는 시흥시 정왕본동과 능곡동의 주거취약계층을 1차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시흥시 정왕본동에는 독거 근로자들뿐 아니라 부모님과 자녀 1명 이상이 6-10평 원룸에 거주하고 있는 가정이 많은 지역입니다. 고등학교 아들, 중학생 딸이 부모님과 함께 단칸방에 살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하고요. 사생활 보장이 안 되는 것은 물론, 아동 청소년의 경우 심리 사회적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3월 6일, 1차 긴급지원키트 200세트는 시흥시주거복지센터를 통해 시흥시 정왕본동의 독거노인, 아동이 있는 가구, 기저 질환으로 근로하지 못하는 주민들, 고시원 거주자와 능곡동의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임대 아파트 거주민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코로나19 긴급지원키트'를 전달하기 위해 방문했던 수혜자 대부분이 장애나 질병을 가지고 계셨고, 한낮에도 밤처럼 어두운 집에서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불도 켜지 않은 채 아이들만 집을 지키고 있는 경우도 정말 많았습니다. 이처럼 저희가 만난 가정들은 경제적으로도 취약한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경제에 수입까지 줄어 방역용품은 물론이고 생활 필수품을 사기도 어려웠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환기나 채광도 안되고, 과밀집 주거환경에 거주하기 때문에 감염에 더욱 취약했고요.
"정보에서조차 소외되어 있어
스스로를 보호하기 어려운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이번 지원이 매우 필요했습니다.
도와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남수영 정왕종합사회복지관장 -
지원 대상자 중 한 분은 이번 해비타트의 지원이 처음 받는 도움이라며 정말 큰 위로가 된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또 쿠키를 전해주시며 직접 고마움을 표시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저희 직원들도 주거취약계층이 감염병에 얼마나 취약한지, 이번 긴급 지원이 얼마나 필요했는지 몸소 느끼던 시간이었습니다.
한국해비타트는 시흥시 주거복지센터를 시작으로 쪽방촌, 노후 고시원, 여인숙 거주민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주거취약계층을 위해 긴급키트를 계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모두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지금, 희망의 마음으로 '코로나19 긴급지원키트' 모금에 동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추가 지원 상황도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계속해서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