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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집이 아닌, 희망을 선물하다
    • 작성일2018/01/09 11:20
    • 조회 2,176

    한국해비타트 전남동부지회 희망의 집짓기 헌정식


    지난 127,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사람이 한국해비타트 전남동부지회 집짓기 현장으로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바로 희망의 집짓기 헌정식을 축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날 헌정식에는 한국해비타트 관계자를 비롯해 광양시장과 국회의원 등 지역 관계자, 지역 교회, 기업, 동아리 등 각계각층에서 온 손님들이 참석했습니다.


    헌정식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행사장은 설레고 들뜬 분위기였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의 손끝에서도, 축하를 위해 달려온 손님들의 발걸음에서도, 기대와 설렘이 묻어났습니다. 또한, 누구보다도 설렐 오늘의 주인공, 입주가정들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신난 아이와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오는 아빠의 발걸음에서도 새집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 헌정된 월파로하스빌 4차는 지난 4월 기공식으로 시작돼 입주가정들의 땀의 분담은 물론 기업과 단체·개인 후원자, 자원봉사자 등 많은 파트너의 노력으로 완공됐습니다. 1개 동으로 이뤄진 지상 3층 규모의 월파로하스빌 4차에는 이번 헌정식을 통해 6세대의 가정이 입주했고, 이로써 월파로하스빌 1~4차는 총 10개 동에 48세대 가정을 품은 단지가 됐습니다.



    헌정식은 축하예배와 헌정식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먼저 축하예배는 광양 행복의 교회와 광양 제일교회 등 지역 교회의 참여로 진행됐습니다. 특별히 광양시 기독교연합회 회장이신 김영위 목사님이 입주가정을 축하하고 축복하는 설교와 축도를 해주었습니다.


    이어진 헌정식은 전남동부지회 김광열 부이사장님의 경과보고와 후원자 및 이사에 대한 감사패와 공로패 전달, 그리고 전남동부지회 황재우 이사장님의 인사말로 이어졌습니다. 황 이사장님은 2000년 다압면에 지어진 평화를 여는 마을2008년부터 지어진 월파로하스빌 등 전남동부지회가 많은 가정의 보금자리를 세우기까지 수많은 기업과 단체, 동아리, 개인의 후원과 봉사가 있었음을 강조하며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한국해비타트 본부 윤형주 이사장님의 격려사와 정인화 국회의원님, 정현복 광양시장님의 축사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윤 이사장님은 전남동부지회가 전 세계 해비타트에서 가장 모범적인 집을 짓고 있고 가장 모범적인 지회임을 언급하면서 황 이사장님과 전남동부지회 식구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입주가정들을 위한 열쇠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지역 교회에서는 열쇠와 함께 성경책을, 각 기업과 단체에서는 다양한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이어 입주가정 대표로 김영철·김애랑 부부가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층간소음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부부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갖게 된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습니다. 또 봉사를 통해 직접 집을 지을 수 있게 한 땀의 분담도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입주한 모든 가정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모든 순서가 끝난 후 월파로하스빌 4차 앞에서 테이프 컷팅식이 진행됐습니다. 또 참석자들이 각 가정 현관문에 문패를 달아주고, 집안에 들어가 축하하고 축복하는 예배 시간도 가졌습니다. 헌정식을 정신없이 마친 입주가정들은 그제야 진짜 내 집이 생겼다는 사실에 기뻐했습니다.



    가장 좋은 건 자녀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거예요. 세 딸에게도,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도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게 되었어요. 내 집이 생겼다는 것, 그것 말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요. -입주가정 김애란님


    이전에 집을 구하러 다닐 때에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을 느꼈어요. 그냥 집을 보러 다니고 이사하면 몇 명이 와서 축하해주고 밥먹고 그게 다였는데, 지금은 땀의 분담을 통해 내 손으로 참여하고, 이웃들과도 친해지고요. 헌정식때도 너무나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함께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헌정식을 마치고 이렇게 들어오니까 진짜 내 집인게 실감나네요. -입주가정 강지운님



    입주가정의 말에서 알 수 있듯, 해비타트가 선물한 것은 단순한 집이 아니었습니다. 가족의 새로운 터전, 아이들이 뛰어놀 보금자리와 따뜻한 이웃. 삶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열쇠를 선물한 것입니다.


    사진 해비타트 기자단 1기 조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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