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하나되는 기쁨, We Habitat 하나로 음악회!
- 작성일2017/12/20 18:06
- 조회 1,853
한국해비타트 울산지회 하나로 음악회
11월 30일 저녁 7시, 울산 대흥교회가 풍성한 선율로 가득합니다.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한국해비타트 울산지회 ‘We Habitat 하나로 음악회’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지역 자치단체와 기업, 시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초청해 해비타트의 마음을 나누던 시간, ‘하나로 음악회’ 현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나눔의 선율이 가득한 하나로 음악회 현장 속으로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청·노년 주거빈곤계층을 위한 안락한 집짓기
이번 음악회는 해비타트의 비전인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에 대한 필요성을 전하고자 한국해비타트 울산지회가 주최한 행사입니다. 향후 울산지역 청·노년 주거 빈곤 계층을 대상으로 이들의 보금자리를 짓기 위한 발걸음에 동참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음악회는 울산극동방송 송옥석 PD의 사회로 시작했습니다. 사회자의 내빈소개와 황종석 준비위원장의 기도에 이어 본격적인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첫 순서는 울산 장로합창단입니다. 합창단은 ‘빛’과 ‘새벽을 깨우리라’는 찬양으로 풍성한 성량과 멋진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다채로운 화음과 근엄한 솔로 파트도 이어지며 다양한 무대를 연출했습니다.
이어 뮤지컬 배우 정계은의 단독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격려로 세워진 해비타트를 축복했습니다.
전병곤 바리톤 역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주기도문’을 부르며 해비타트의 역사에 많은 이들의 땀과 눈물이 있음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소프라노 김방술 교수도 ‘summer time’, ‘주 하나님 모든 세계’를 부르며 11월의 끝자락을 따뜻하게 물들였습니다.
“집 없는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 제 삶의 가치입니다.”
음악회는 한국 포크음악의 전설, 가수 윤형주의 무대로 열기를 더했습니다. 그는 가수 윤형주이기 전에 한국해비타트의 이사장이자 1994년 설립 초기부터 함께해 온 23년 지기 봉사자로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그의 진심이 느껴진 덕분일까요. 통기타를 어깨에 메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등장한 그의 모습에 관객들이 뜨거운 박수로 환호합니다.
윤형주 이사장은 히트곡 메들리에 앞서,
노래에 담긴 비하인드스토리를 소개하며 무대를 풍성하게 이끌었습니다.
윤형주 이사장은 포크송 메들리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어 이웃사랑에 대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여러분에게 가치 있는 삶은 어떤 삶인가요?” 관객들을 향해 묻자 모두들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보였습니다. 이내 그는 따뜻한 한 마디를 남깁니다. “제 삶의 가치는, 집이 없는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입니다.”
윤형주 이사장은 안락한 집이 주는 기쁨이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집이 주는 변화가 얼마나 큰 지 누구보다 잘 알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웃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감추지 않길 당부합니다. 마치 그의 노래 ‘어제 내린 비’ 속 가사처럼 사랑의 빗물은 가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음악회는 2시간의 공연을 선사한 뒤 마무리되었습니다. 관객들은 진지하게 노래를 감상하거나, 흥겹게 손뼉 치며 이 시간을 즐겼습니다. 부모님 손잡고 온 초등학생 자녀부터 중장년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진정 ‘하나로 음악회’였습니다.
여러분의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이 시간 우리 모두가 하나되었던 것처럼,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해비타트의 비전에 동참해 보는 건 어떨지 제안해 봅니다.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삶, 그것이 참 가치 있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글·사진 해비타트 기자단 2기 류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