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애티튜드의 차이가 성공을 만든다
- 작성일2017/11/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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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혜 JTBC 플러스 트렌드 총괄 겸 콘텐츠 본부장과의 만남
맛있는 만남이 있는 시간, 10월 MQB는 윤경혜 JTBC 플러스 트렌드 총괄 겸 콘텐츠 본부장이 함께했습니다. 잡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그는 <여성중앙>, <인스타일>, <쎄씨>, <헤렌>, <엘르>, <코스모폴리탄>, <하퍼스 바자>, <에스콰이어> 등 최고의 패션 매거진을 비즈니스 총괄하는 여성 리더십입니다.
화려할 것만 같은 직함과 달리 부드럽고 무게감 있는 분위기로 좌중을 압도한 그는 제일 먼저 자신을 ‘29년 차 직장인’이라며 겸손히 소개합니다.
1988년 중앙일보 기자로 입사해 20년간 출판국 에디터로 일한 뒤, 2009년 중앙미디어그룹 최초의 여성 CEO를 거쳐 매거진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커리어 우먼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솔깃할 만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이지만, 지금의 그를 만든 건 스펙이나 실력에 앞서 ‘태도’였다고 전합니다.
*MQB는 Monthly Q.T Brunch의 약자로, 매월 마지막 목요일 외부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시간입니다. 기업인, 문화인 등 각계각층의 리더십이 함께해 생각과 마음을 나누는 이날의 이야기는 한국해비타트 홈페이지 뉴스룸을 통해 13만 회원에게 공유됩니다.
나를 만드는 선택의 순간은 ‘할 수 있다’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학창시절 그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였습니다. 직접 쓴 편지를 라디오에 보내며 여가를 보내기 일쑤. 종종 사연이 선정돼 신청곡이 전파를 타고 흐를 때면 짜릿한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세상에 정의로운 일을 하고 싶다, 글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 것도 이 무렵이었어요. 부모님은 교대나 사범대를 가라며 안정된 직업을 찾길 권유하셨는데, 저는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하고 싶더라고요. 세상 보는 눈을 갖게 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할 수 있다’는 마음은 삶을 이끄는 모토가 되었습니다. “태도의 차이가 결과를 다르게 만든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어떤 선택을 하던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큰 차이를 이뤄낼 수 있더라고요.”
나를 만드는 작은 습관, 상대를 대하는 ‘눈빛’에서부터 나옵니다.
언론인으로서 생활을 녹록지 않았습니다. 그중 글 솜씨가 부족해 선배들로부터 ‘글 좀 잘 쓰라’며 듣던 핀잔은 그를 가장 힘들게 했습니다. 기자 생활 첫 3년을 그는 ‘눈물의 3년’이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좌절하기 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요리분야를 취재하면서 자정까지 사진을 찍고, 찍고, 또 찍었어요.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게 셔터를 내려놓고 일할 만큼요. 그렇게 하니 어느덧 ‘요리 취재는 윤경혜가 제일 잘 한다!’는 말이 돌기 시작하더라고요.”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자 모든 팀으로부터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는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창간, 기획을 담당하는 부서로 자리를 옮긴 뒤엔 보이지 않게 습득한 경험들을 유감없이 선보였습니다.
“창간 전문 기자라는 호칭이 붙여질 만큼 다양한 매거진 발행에 기여했어요. 중앙M&B 대표이사가 되고 나니 ‘말단 기자 출신이 CEO 되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죠.”
그는 ‘항상, 더불어, 같이’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상대방과 얼마나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지가 가장 중요해요. 상대방을 대하는 작은 제스처, 세심한 눈빛 하나하나가 훗날의 나를 만드는 거죠.”
누구나 다 알 것 같지만 누구나 잘 하지는 못하는 것, 바로 태도(Attitude)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눈빛을 보내고 있었는가, 또 상대방의 이야기에 어떤 반응을 비추고 있었는가 객관적으로 되짚어 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사람을 떠올릴 때 기억나는 건 그 사람의 업무나 성과라기보다 그 사람의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글 홍보팀 양유진
사진 홍보팀 김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