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브릭으로 짓는 꿈, 그 시작
- 작성일2017/09/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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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시아호텔아트페어 한국해비타트 특별전
이제 딱딱한 작품 전시회는 그만! 생활공간에서 편하게 즐기는 이색 아트 페어 ‘Asia Hotel Art Fair(2017 아시아호텔아트페어, 이하 AHAF 2017)’가 8월 24일(목)부터 27일(일)까지 4일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됐습니다.
AHAF 2017는 아시아 미술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2008년 일본의 뉴오타니 호텔에서 출범한 아트페어입니다. 출범 이후 매년 홍콩과 서울애서 연 2회에 걸쳐 개최되며 명실공히 아시아 최초, 최대 규모의 호텔 아트 페어로 자리매김 했는데요.
올해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2층, 7-9층의 전 객실에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한국의 주요 갤러리들 및 아시아 대표 갤러리들을 초청해 국내외 미술시장의 트랜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었습니다.
한국해비타트는 AHAF 2017를 통해 ㈜브릭앤아트와 뜻을 모아 <브릭으로 짓는 꿈, 그 시작>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소개했는데요. 특별히 올해 AHAF는 기존의 화이트 큐브 전시에서 벗어나 호텔방에서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프리미엄 아트 페어로 진행되었기에 더욱 색달랐습니다.
함께 작품을 기획한 ㈜브릭앤아트는 레고브릭을 활용해 예술품을 만드는 브릭아트 장르의 선구자입니다. 획기적인 전시와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브릭아트 작가들을 위한 무대를 확장하며 새로운 팝아트의 영역에 도전하는 국내 최고 브릭아트 포르티에 컴퍼니이기도 합니다.
한국해비타트와 ㈜브릭앤아트는 이번 특별전시회를 통해 국내 최고 레고 작가 7인(하승범, 편동하, 오지수, 김소연, 한승훈, 진형준, 노희준)과 협업하여 가난의 악순환을 끊는 ‘안락한 주거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Why we build?"라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브릭으로 짓는 꿈, 그 시작> 한국해비타트 특별전에서는 집짓기에 기반이 되는 ‘브릭’과 레고브릭을 활용한 작품을 전시하며 ‘우리 삶을 가치 있게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 느끼도록 하는 의미 있는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또한 해비타트 ‘빌드’를 모티브로 한 브릭 건축아트를 통해 ‘집’의 중요성과 각 아티스트가 꿈꾸는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예술적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했습니다.
이번 해비타트 전시회를 기획한 후원개발팀 이정화 매니저는 “브릭을 통해 우리의 생각을 지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반대로 형상화 되지 않은 모습인 ‘꿈의 집’을 마음속에 자라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전시회 참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덧붙여 “이번 전시를 통해 집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브릭 하나하나가 연결되어 작품이 된 것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역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해비타트 하우스 <꿈, 피어나다> - 브릭아티스트 하승범
한국해비타트 특별전의 메인 작품인 <꿈, 피어나다 – 브릭아티스트 하승범 작가> 작품에서는 실제 해비타트 빌리지에 지어진 건축모형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안락한 집의 부재 ‘디스토피아’와 해비타트 빌리지 ‘유토피아’를 대조적으로 표현하여 가난의 악순환을 끊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고리가 주거환경개선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벽면이 모두 허물어져있고 곳곳에 이끼가 낀 삭막한 디스토피아와 이와는 반대로 푸른 정원과 안락한 집을 표현한 유토피아는 좌우에 위치하며 ‘미처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디스토피아 안에 풍선을 들고 웃고 있는 아이를 두어 해비타트와 함께 디스토피아도 유토피아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함께 기획한 ㈜브릭앤아트 하승범 대표는 “해비타트의 선순환 구조 즉, 입주가정, 봉사자 그리고 후원자가 협력해 함께 집을 짓고, 이후에는 자립한 입주가정이 다시금 이웃을 위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한다는 사실을 알고 함께 해보고 싶었다”며 “브릭 하나하나 연결되어 꿈의 집을 지은 것처럼 작품을 관람하신 한분 한분이 모여 우리 모두의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방 한 쪽에서는 픽셀을 이용한 인쇄물이 판매 중이었습니다. 대중적인 이미지를 접목한 덕에 관람객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집중됐습니다. 문득 브릭 아트 사이에 자리한 픽셀 아트가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브릭과 픽셀아트의 연관성에 대해 묻자 노희준 작가는 “‘작은 브릭’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듯 ‘집’ 역시 요소요소의 결합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했다”며 제작 배경을 전했습니다.
또한 인쇄물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한국해비타트에 기부하기로 했다며 안락한 주거를 마련하는데 보탬이 될 것을 기대했습니다.
AHAF 2017 한국해비타트 특별전 <브릭으로 짓는 꿈, 그 시작>을 통해 전시된 브릭아트 작품은 해비타트가 주는 집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의 기부와 관심, 참여를 유도하며 해비타트의 모토인 ‘함께 짓는 꿈’을 실현시키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브릭(Brick)과 아트(Art)를 접목해 해비타트의 가치를 눈으로 실현시킨 색다른 도전이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글 개인후원팀 이정화, 해비타트 기자단 양혜원
사진 해비타트 기자단 이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