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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품위있는 그녀의 아름다운 감사
    • 작성일2017/09/04 18:00
    • 조회 2,253

    Live the day!

    영원무역홀딩스 성래은 대표이사 강연

     


    좋은 이야기는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건 그 이야기가 위로가 되거나 힘이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국해비타트 월간 큐티 브런치(Monthly Q.T Brunch, 이하 ‘MQB’)도 좋은 이야기와 맛있는 식사에 힘과 위로가 더해지는 시간입니다. 비록 신앙이 없더라도 매주 마지막 주 목요일에 펼쳐지는 MQB와 함께라면 각자에 맞는 즐거움이 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맛있는 만남이 있는 시간, 그 두 번째 만남엔 영원무역홀딩스 성래은 대표이사가 연사로 참여했습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무역회사입니다. 성래은 대표이사는 여성 오너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내려놓고 편안하고 소박한 한 명의 이웃으로 한국해비타트를 찾았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생각하는 것

    여러분은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무엇을 생각하나요?” 가족들에게 전하는 첫 인사는 무엇인지, 또 감사함을 품고 하루를 시작했는지 궁금하다며 말문을 엽니다.

     

    저는 매일 아침을 오늘 하루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기도로 시작해요. 감사의 마음을 품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감사를 놓지 않겠습니다하고 다짐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때때로 에휴, 내 인생 왜 이 모양이야한탄하거나 애들아 숙제는 다했니? 선생님한테 혼나겠다!’라고 겁을 주기도 해요. 감사할 일이 없다며 한숨을 쉴 때도 많죠.”

     

    감사와 불평이 오가던 중 어느 날인가부터 성 대표는 아침에 눈을 뜬 그 찰나, 그 마음에 어떤 기억, 어떤 생각, 어떤 느낌을 품었는지에 따라 하루가 달라짐을 느끼게 됐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경건의 시간을 갖는데 집중합니다.

     

    죽어야 마땅한 저에게 오늘 하루를 주심에 감사하는 기도를 하기 시작했어요. 이 기도는 오늘 하루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주장하며, 하루를 온전히 사용하게 하도록 붙들어 주는 힘이 되더라고요.”

     

    이 고백을 통해 모난 것 투성이었다고 생각한 그녀의 삶은 스스로의 존재, 정체성, 위치, 목적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과 행동에서부터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감사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 뒤 출근하면 으레 부하 직원들이 이런 눈빛을 보내더라고요. ‘사장님 오늘은 큐티하고 나오셨나봐요?’”

     

     



    휴식은 우리가 내리는 결정입니다.

    성 대표는 지난 3월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회사답게 고용 인원만 해도 8만 명이나 됩니다. 이렇게 많은 식구를 거느린 것이 한편으론 부담이기도 하고 감사이기도 합니다.

     

    회사의 대표로 어떻게 행동해야할까 늘 조심스러웠어요. 제 아버지는 회사에서 존경받는 간부가 되려면 쉬는 날을 따로 만들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 말씀처럼 지금까지도 365일 쉬지 않고 일하고 계세요.”

     

    그녀 역시 일이 삶이자 삶이 곧 일이었습니다. “매일 새벽 2~4시면 일어나 출근준비하고, 새벽부터 밀린 일을 손봤어요. 시간을 5분 단위로 쪼개서 썼는데, 화장실 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서 일 할 때는 물도 잘 안마셨어요. 나부터 이런 모습을 보여야 직원들이 배운다는 삶의 교훈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지난 십수년간 부모님으로부터 배워온, 또 회사로부터 요구받아온 삶과 일의 방식이 올바르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체력이 고갈되고 몸에 무리가 오면서, 자녀들로부터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볼때는 엄마 정신차려!’라는 직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저는 매번 아이들이 엄마~’하고 부를 때마다 ~ 잠깐만, 이것만 마무리하고..’ 하면서 일을 우선 처리하기 바빴어요. 늘 그래왔고, 수만 번을 그랬죠. 그런데 생각해보니깐 제가 하나님께도 잠시만요, 이거 먼저 끝내놓고요하며 관계를 미루고 있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일과 삶에 대한 성찰을 해보게 됐고, 거룩하게 시간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뉘우침을 가졌죠.”

     

    어떻게 거룩하게 살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하신 계기를 통해 삶을 다루는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어제에 대한 후회와 내일에 대한 염려가 아닌, 딱 그날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생겼어요. 오늘에 집중하고 오늘의 삶을 귀하게 여기니 삶에 즐거움이 생기고, 감사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여전히 바쁘고 일도 많고 잠도 부족하지만 오늘이라는 선물이 기회로 주어졌다는 것, 매일같이 기쁨으로 시작할 수 있는 하루가 있다는 것에 감사한 요즘입니다.

     

    이제는 화장실을 갈 때에도 천천히 다녀와요. 우아하게요. 하하. 일을 분담해서 할 줄도 알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더 많이 갖고 있죠. 직원들과 자녀들에게 넉넉한 사랑과 관심을 주기 위해선 내가 먼저 내 삶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하거든요.”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쉼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해야 할 일을 잠시 내려놓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 이니까요.

     

    이 글을 읽는 동안 잠시 나에게 쉼을 주는 건 어떨까요? 이 시간이 나를 사랑하고 주변을 사랑하고, 또 주어진 하루를 감사하게 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홍보팀 양유진

    사진 홍보팀 김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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