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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해비타트가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한여름 밤의 꿀' 같은 제15회 행복나눔 패션쇼&바자
    • 작성일2017/07/07 15:35
    • 조회 2,966

     

     

    더위가 무르익어가는 요즘, 해는 갈수록 뜨겁고 땀은 매일같이 송골송골 맺힌다.

    불쾌지수까지 높아져 얼굴도 찡그리기 마련이지만 여기 <행복나눔 패션쇼&바자>를 찾은 사람들의 표정만은 달랐다.

     

    한국해비타트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행복나눔 패션쇼&바자>는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지난 630일 오후 3,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리젠시룸에서 진행된 행사는 그 15번째 행사였다.

     

    이러한 뜻깊은 나눔의 자리에 참여한 후, 아직 한국해비타트 패션쇼와 바자회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행복나눔 패션쇼&바자>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여성들의 집짓기

     

    [National Women Build]

     

    15회째 열리는 <행복나눔 패션쇼&바자>1회부터 여성들의 집짓기건축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여성들의 집짓기란 여성들만의 힘을 모아 무주택 서민에게 집을 지어주거나 고쳐주는 프로그램으로, 모금 및 건축 등에 있어서 여성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국제 해비타트의 프로그램이다. 1991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샬롯트 시에서 여성들의 참여로 처음 시작되어 한국에서는 2001년 지미카터 특별건축사업(JCWP)기간에 당시 김대중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와 로잘린 카터 여사,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외 여성 인사들의 참여를 계기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여성위원회 활동을 통한 후원금으로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그룹홈 은총의 집의 시설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여 열악한 환경에 있었던 아이들에게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을 선물해주었다.

     

    이번 제15회 행사 수익금은 다문화 가정의 집 고치기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행복나눔 바자회

     

     

    [2017 행복나눔 바자 현장]

     

    <행복나눔 패션쇼&바자>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해비타트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바자회를 즐기고 계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시는 개개인들이 다문화 가정 아동들에게 안락한 주거 환경이 하루빨리 보장되길 바라며 바자회 물품을 사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의 행복뿐만 아니라 내가 아닌 누군가의 미래와 행복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고 화합하는 모습은 언제 어디서 보든 멋지다.

     

    바자회에는 여러 종류의 브랜드들이 참여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의류 잡화(성주재단, 베나코, BETWEEN, 마드레스, 꼼빠니아, KHOS, 조이너스, 노스페이스, 설영희 마리에블랑, 김철웅 모드), 뷰티쥬얼리(프롬에스티, 베네피트, 더바디샵, 러쉬, 티아라, 알로에마임, 에제르), 생활(성창베네피나, 블랙앤데커, 자생한방병원, 핀레이슨 듀오플렉스, 바이맘, 금단제 한복) 등 다양하고 예쁜 물건들이 즐비해 나눔에 참여하는 동시에 좋은 상품까지 득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물건을 파느라 정신없이 바쁘지만, 얼굴엔 웃음꽃이 가득 핀 바자회 판매대 직원분들을 잠깐 만나 바자회에 참여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 기부 행사는 처음 참여하는데, 좋은 취지의 바자회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오늘 바자회 수익은 다문화 가정 아동의 집을 고치는 일에 사용된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멀리서 생각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잊지 말고

    아이가 앞으로는 더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 비트윈(롯데백화점 수입 편집 매장) 최성은 대리 -

     

     

    " 인간의 기본권 중 하나인 주거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해비타트와 러쉬가 닮았다고 생각해서 이번 바자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러쉬는 난민을 위한 '거주 이전의 자유'(Freedom of Movement)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 러쉬코리아 한주희 차장 -

     

     

    패션쇼

     

    패션쇼는 오후 6시부터 진행되었다. 공식행사와 디너로 이루어진 1부가 끝나고 2부인 축하공연과 패션쇼가 뒤를 이었다.

     

    설영희 디자이너(마리에블랑)를 시작으로 로다 디자이너(RODA), 김혜순 디자이너(김혜순 한복) 순으로 패션쇼가 진행되었다.

     

    설영희 디자이너의 쇼는 ‘Un Homme Et Une Femme’, ‘L-O-V-E’의 노래에 맞춰 아름다운 모델분들이 런웨이에서 동서양적인 미를 동시에 뽐냈다밑에서 그들을 보며 아름답다고 느끼는 동시에 그들 스스로 벅찬 감동과 전율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표정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설영희 디자이너(마리에블랑) ]

     

     

     

    [로다(RODA) 디자이너 쇼]

     

     

    그다음으로 김혜순한복 쇼가 이어졌다. 동양의 미가 물씬 느껴지는 의상과 무대연출로 이것이 바로 한국의 미라는 것을 일깨워준 쇼였다. 한복을 실생활에서도 입고 싶을 만큼 더욱더 아름답고 우아하게 느껴진 건 모델들과 많은 스텝분들의 노고가 배어 있어서이지 않았을까?

     

     

    [김혜순 디자이너 쇼]

     

     

    또한 이 날 유명 배우인 채시라, 박정수, 이보희, 진희경 등 여러 스타들이 본 행사의 스페셜 모델로 참여해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다.

     

    [배우 채시라, 유태준]

     

    [배우 박정수]

     

    [배우 이보희]

     

    [배우 진희경]

     

    이날 패션쇼 무대에 선 모델 중엔 전문 모델도 있지만 대부분이 무대에서 워킹 경험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일반인 모델이었다. 무대에 서는 대가로 활동비를 받는 대신 오히려 한국해비타트에 후원하고 패션쇼 모델로 참여하는 후원자 모델들이었다.

     

    무대 위의 걸음이나 표정은 전문 모델보다 어색하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데도 당당하게 걸어 나오며 밝게 웃는 미소는 모두 아름다웠다. 후원자 모델을 응원하기 위해 패션쇼에 참석한 가족들을 향해 브이를 해 보이는 여유 넘치는 모델도 있었다. 꼬마 후원자 모델이 나올 때는 객석에서 흐뭇한 미소와 함께 박수가 터졌다.

     

    이날 모델들은 패션쇼가 시작하기 훨씬 전인 이른 오전부터 현장에 도착해 의상과 머리, 화장 등을 준비하고 리허설에 참여했다고 한다. 모델 모두가 사전에 모일 수 없어 당일 합을 맞춰야 하는 강행군으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스텝들과 모델들 모두가 미소를 잃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이 참 대단하고 그 마음이 궁금했다.

     

    그래서 후원자 모델 중 한 분을 만나 미소를 잃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원동력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물었다.

     

     

    " 어머니께서 저를 모델로 신청해주셨는데

    다른 것보다 자선 바자회에 참여하여 기부도 할 수 있고

    모델로서 많은 사람 앞에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가지 기쁨을 모두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자 모델 박성은님-

     

     

    [박성은 후원자 모델]

     

    기부와 동시에 평소에는 하기 힘든 경험/추억을 남긴다는 점에서 감사함을 느낀다는 후원자 모델의 말처럼 이번 <행복나눔 패션쇼&바자>에 참여한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만들어나가지 않았을까 생각해볼 수 있었다.

     

     

    해비타트 기자단으로서 이번 행사를 참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긍정적인 깨달음을 얻었다. 이렇게 큰 행사가 매년 진행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안락한 주거권을 위해 한마음으로 모여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뿜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는 한국해비타트의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음에 감사함도 느꼈다.

     

    이채원 기자단

    사진 한국해비타트, 정원희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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