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우리는 크루리더 연습생입니다!”
- 작성일2017/06/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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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를 관리하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해요.
해비타트 건축 현장이 바빠지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곧 방학과 휴가를 맞이해 건축 현장을 찾을 봉사자들을 맞이할 준비도 필요한데요. 그 일환으로 한국해비타트는 건축현장에서 봉사자들이 더 안전하고 유익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중간관리자 '크루리더'를 양성하고자 총 4주간 ‘크루리더 스쿨’을 진행하며 해비타트 주택 건축 노하우부터 자원봉사자를 관리·운영하는 방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를통해 크루리더 스쿨 교육생들은 해비타트 운동과 자원 봉사의 의미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해비타트 주택 건축에 기본이 되는 목구조에 대한 이론을 배웁니다. 또한 실습을 통해 안전하게 공구를 사용하는 방법과 주택 건축의 내·외부 마감처리를 실습하게 됩니다.
날씨가 화창하던 6월 3일, 한국해비타트 본부 옥상에서는 크루리더스쿨의 목구조 실습이 한창이었습니다. 지난 5월 13일부터 매주 토요일 8시간씩 수업에 참여한 13명 교육생과의 마지막 수업이라 뿌듯함과 동시에 아쉬움이 공존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교육생들은 이번 교육을 어떤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을까요, 나아가 크루리더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을까요. 지난 과정의 깨우침과 앞으로의 포부를 듣기 위해 잠시 짧은 만남을 청했습니다.
“공간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임하겠습니다“
곽소현 크루리더(이화여대 디자인학부)
“이번에 실제로 목재 재단이나 못질 같은 실습을 하면서 언니, 오빠들과 협동하는 법을 배운 것이 가장 큰 배움 같아요. 이런 배움을 토대로 앞으로 봉사현장에서도 협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자발적인 리더로 활동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어요. 개인적으로는 공간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안락한 공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임감을 건축 현장으로 고스란히 가지고 나가 열심히 활동하려 해요.”
“교육기간이 짧게 느껴지는 건 제가 애정이 많아서겠죠?”
서진헌 크루리더(공주대 건축공학과)
“이론과 실습을 함께 익힌 뒤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더 의미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사실 고등학생 때 건축봉사를 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에는 아무런 지식이 없어 답답했거든요. 대학교에서 듣는 이론 수업만으로는 계속 아쉬움이 남아서 직접 현장을 경험해보고자 크루리더스쿨에 참여했어요.
그런 점에서 크루리더스쿨은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론으로만 배운 과정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연관되는지 알 수 있어서 유익하더라고요. 교육 기간이 다소 짧게 느껴지는 건 제가 크루리더스쿨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겠죠?(웃음) 여기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봉사자들의 역량을 이끌어내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베푸는 크루리더 될래요”
전병준 크루리더(공주대 건축공학과)
“저는 해비타트 봉사활동을 여러 번 했는데 그 때마다 건축현장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탓에 조금 수동적으로 활동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신청하게 됐는데 봉사활동의 의미라던가 해비타트에 대해서 이해한 뒤 구체적인 실습을 하면서 크루리더로서 현장에서 겪게 될 상황과 과정들을 배웠더니 현장에 대한 책임감이 마구 생기더라고요. 앞으로 크루리더로 활동을 하게 되면 봉사자와 함께 서로를 북돋아주고 격려해주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요.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의미가 있잖아요. 그렇게 함께 뜻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목재의 매력”
이동연 크루리더(건국대 영화학부)
“교육을 수료한 뒤 함께 활동 중인 건국대 해비타트동아리 ‘다솜모아’ 친구들과 내용을 공유하고 싶어서 신청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론으로 지식을 쌓고, 친구들에게 더 유익한 봉사활동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기도 해요. 저 개인적으로 영화학부 학생이라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최근 휴학을 하고 영화 세트장을 제작하는 곳에서 현장 경험을 쌓고 있는데, 크루리더스쿨을 통해 배운 목재 재단을 비롯한 다양한 실습들이 지금 하는 일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 기뻐요.”
“크루리더스쿨은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접하는 좋은 경험”
김민서 크루리더(가천대 건축공학과)
“건축공학과 학생으로서 건축현장을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사실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현장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아서 아쉬웠거든요. 그런데 건축현장의 경험과 동시에 봉사활동을 함께 할 수 있다는 크루리더스쿨이 있다기에 기뻤어요. 전공 수업시간에는 주로 이론 수업만 듣다가 이번 크루리더스쿨을 통해서 못질과 톱질, 치수 측정 등 다양한 과정에 참여해볼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크루리더로서 소속감과 일종의 책임감이 생겼기 때문에 현장에서 만나게 될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크루리더스쿨은 배워서 남주는 값진 활동이에요”
김대선 크루리더(가천대 건축학과)
“대학생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무언가를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이 뜻깊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땀을 흘리면서 참여했던 목구조 실습도 기억에 남지만, 크루리더의 역할과 해비타트의 건축 활동에 대한 이론도 무척 인상 깊어요. 시간을 할애하고 땀흘려 배운 결실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공부하는 건축학의 특성상 도면을 그리는 시간이 많은데, 직접 현장에서 망치질을 하는 등 실습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유익했어요. 앞으로 크루리더 활동을 하게 된다면, 자원봉사자들에게 현장에서 유의해야 하는 점들을 잘 전달하려고 해요. 또 봉사자들이 안전하게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크루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교육을 수료한 13명의 크루리더는 건축현장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봉사자에게 전해줄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도 가슴 깊숙이 새겨두었을 것입니다. 해비타트 건축현장에서 올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궈줄 크루리더, 열정과 책임감으로 뭉친 크루리더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글 해비타트 기자단 김윤지
사진 해비타트 기자단 이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