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번개건축 크루리더에서 홍익대 해비타트 동아리 회장으로!
- 작성일2017/01/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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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 회장 채종한 군을 만나다
글 해비타트 기자단 남빛하늘
사진 해비타트 기자단 편은지
편집 한국해비타트
대학 생활의 꽃은 동아리 활동이라고들 하죠. 그 중에서도 해비타트 대학 동아리는 좋은 사람들과 뜻깊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되어줍니다. 집짓기, 집고치기에 참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주거 문제에 관한 홍보·모금 및 교육 활동을 펼치면서 삶에서 가장 중요한 주거 빈곤 퇴치에 앞장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거리를 가득 메웠던 12월, 홍익대학교(이하 ‘홍대’)에 첫 해비타트 동아리를 개설한 뒤 1년째 활동 중인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바로 홍대 해비타트 동아리 ‘한울’ 회장 채종한(경영학과,12학번) 학생입니다. 어떤 계기로 동아리를 개설했는지, 또 ‘한울’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해비타트 동아리를 개설한 계기가 궁금해요.
모 연합 봉사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가 경기대학교 해비타트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해비타트를 알게 되었고 2015년엔 번개건축 크루리더로 활동하면서 다른 크루리더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어요. 이야기를 나눠보니 모두가 해비타트 동아리가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더라고요. 그 때 ‘우리 학교에도 해비타트 동아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만들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무엇보다 같이 활동했던 크루리더 친구들이 홍대 해비타트 동아리 개설을 도와주겠다고 해서 많은 힘이 되었어요.
2015 번개 건축 현장 크루리더로 참여한 채종한 학생(왼쪽)
동아리 이름이 정말 예뻐요. ‘한울’은 어떤 뜻인가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사회에 울타리가 되자’ 혹은 ‘울타리를 만들어주자’라는 뜻이에요. ‘한울’ 운영진 중 한 친구가 만든 이름이죠.
회장으로서 ‘이것만은 꼭 지킨다!’ 하는 동아리 활동 신조가 있나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게 목표에요. 지금까지는 목표대로 한 달에 한 번 집고치기 봉사를 잘 다니고 있어요.
2016년은 ‘한울’이 활동한 첫 해였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세요.
서울 중구청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했던 집고치기 활동이 기억에 남아요. 동아리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을 때라 저도 동아리원들도 봉사가 손에 익지 않았거든요. 작업은 저녁 7시가 넘도록 끝나지 않았어요. 친구들을 먼저 집에 돌려보내고 부회장 친구 단둘이 9시가 넘도록 작업을 했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보람도 컸던 것 같아요.
집고치기 봉사에서 도배 벽지 풀을 바르고 있는 한울 동아리원
최근 진행한 신촌 대신초등학교 벽화 봉사활동도 기억에 남아요. ‘한울’이 처음으로 벽화 도안 준비 등 전체적인 봉사 계획을 직접 기획하고 다른 대학교 해비타트 동아리를 초대해 함께한 봉사활동이었거든요. 비록 저는 휴학 중이라 기획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저희 동아리가 처음 주최한 봉사 활동이라는 점이 참 뿌듯했어요. 벽화 그리기 활동을 원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앞으로도 벽화 활동은 계속 기획해보고 싶어요.
대신초 벽화 봉사를 하고 있는 한울 동아리원
집고치기,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네요. 또 다른 특별한 봉사활동이 있다면요?
혹시 고등학교에도 해비타트 동아리가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저희는 고등학교 해비타트 동아리 친구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지난 10월엔 대학에 진학하기 전 미리 학교를 탐방하고 싶은 고등학생 친구들에게 대학 캠퍼스를 구경시켜주고 학과에 대한 설명, 대학 생활 관련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Q&A 시간도 가졌죠. ‘해비타트’라는 연결고리로 만나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어요.
2017년 동아리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지금까지는 주로 집고치기나 벽화 그리기 활동을 진행해왔어요. 건축봉사는 체력적으로도 조금 힘든 점이 있어서 다른 종류의 봉사활동도 많이 진행해 보려고 해요. 멘토링 봉사 활동은 동아리원들이 재미있게 참여했기에 한 번 더 진행해 보려 하고요. 멘토링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해비타트를 더 알리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종한 씨에게 ‘한울’이란?
가장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 저에게 한울은 대학생활의 ‘터닝포인트’에요. 군 전역 후 본격적으로 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해비타트 동아리를 개설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기획, 주도하면서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어요. 덕분에 대학 생활도 더 열심히 하게 되었고요. 또 NGO분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도 되었답니다. 때문에 저에게 ‘한울’은 ‘터닝 포인트’에요!
2016년부터 해비타트 동아리 활동을 시작한 홍익대학교 ‘한울’은 1년의 예비 활동 기간을 거쳐 올해 2017년 공식 해비타트 동아리로 인준을 받습니다. 새내기 해비타트 동아리, 홍대 ‘한울’ 그리고 채종한 회장이 앞으로 더욱 재미있고 뜻깊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