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비욘드] 마을을 그리다. ‘벽화그리기’ 봉사활동
- 작성일2015/12/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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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9기, 비욘드 프로젝트
마을을 그리다. ‘벽화그리기’ 봉사활동
사진ㆍ글 : 비욘드 9기 홍보팀
한국을 대표하는 나눔리더를 발굴하는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Beyond) 9기가 지난 11월 14일 경북 포항에 모였습니다. 소외지역 초등학교 및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 프로그램 ‘비욘드 프로젝트’를 펼치기 위함입니다.
100명의 비욘더와 함께 펼친 비욘드프로젝트는 지역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하는 ‘장수사진’ 봉사로 시작을 알렸습니다. 곱게 단장한 머리, 단정한 옷매무새로 카메라 앞에 앉은 어르신들을 보니 사진 한 컷 한 컷에 정성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어 마을을 변화시키는 그림, ‘벽화그리기’로 프로젝트를 이어갔습니다. 색이 바랜 희미한 담벼락에 페인트를 덧칠하고 새로운 그림의 밑바탕을 그리며 본격적인 벽화그리기에 돌입하니 모두들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합니다. 울퉁불퉁한 표면에 크고 작은 홈도 많아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비욘더의 섬세한 손놀림 덕분에 모든 작업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봉사활동으로 벽화그리기를 선택한 이유는요,
훗날 봉사활동을 추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언젠간 그 벽화가 그려진 곳을 지날 때면 봉사활동을 하며 정겨웠던 그 날의 열정과 노력이 새록새록 떠오르길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벽화그리기 봉사에서 가장 중요한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입니다. 벽화봉사를 하다보면 온 몸에 페인트가 묻어나는 것도 이런 열정이 밑바탕 되었기 때문이죠. 멋진 벽화를 기대하고, 온 몸을 내던져 그림을 그려나간다면 마을의 공간이 더 멋지게 탄생하겠죠?
벽화그리기와 집짓기 봉사는요
체력적인 차이가 제일 커요. 상대적으로 체력 소모가 적은 벽화 그리기는 알록달록 그림을 그려가며 웃을 일도 많고, 주변 친구들과 친해질 계기도 더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집짓기도 이에 버금가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데요. 힘들어 손발이 후들거릴 만큼 열심히 봉사를 하고나면 눈앞에 펼쳐지는 실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결과물을 통해 이루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죠.
비욘드 프로젝트를 마치고 보니,
벽화 하나만으로 마을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은 것 같아 무척 기뻐요. 이 벽화를 통해 마을이 행복해지고 또 즐겁게 되길 바라요. 또한 범죄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꼭 효과가 발휘되면 좋겠네요!
다음번 벽화봉사에서는
좀 더 마을의 특징을 담은 디자인을 구상해 벽화를 그릴 계획이에요. 올해는 이육사의 시 ‘청포도’를 써 넣으며,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벽화에 담기도 했어요. 청포도 한 송이와 포도 알을 닮은 비눗방울 부는 소녀의 얼굴까지 말이에요. 마을을 위한 봉사의 취지에 참 잘맞는 컨텐츠라고 생각해요. 다음엔 더 다양하고 참신한 소재로 마을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에요.
“오전부터 날씨가 흐린 탓에 비가 오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하늘이 도운 듯 활동을 마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어요. 덕분에 100명의 비욘더의 붓질 하나 하나가 모여 큰 그림을 이룰수 있었죠. 완성된 그림을 보니 기분 좋-은 보람이 느껴지더군요. 참 매력적인 이 활동을 또래의 청춘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점에 감사한 마음이 커요.”
- 비욘드 9기, 최동준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