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현장
국내외 해비타트에서 보내온 현장이야기를 소개합니다.[대학동아리연합회] Book Box, 희망을 담다
- 작성일2015/11/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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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Box, 희망을 담다
글 대학동아리(CCYP)연합회 회장 김승환
추적추적 비 내리던 11월 14일, 한국해비타트 CCYP(학교동아리) 14개 학교, 114명의 친구들이 강원도 춘천 해비타트 자원봉사센터에 모였습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바로 일 년에 딱- 한 번 진행되는 ‘재능기부day’를 위함입니다!
해비타트 CCYP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공간을 탈바꿈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내는 활동, 재능기부day의 그 따뜻한 이야기를 지금 전해드립니다.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일 뿐이지만, 그 꿈을 함께 꾼다면 새로운 현실이 된다!
이 날 우리가 만들어낸 새로운 현실은.. 바로 희망입니다.
올해 재능기부 활동은 아동복지시설 어린이들을 위한 북박스 300개를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북박스(Book Box)는 책을 담는 수납공간으로써 최근 책꽂이를 대신하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그 개수만큼 다양한 크기와 컨셉을 연출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이번 재능기부day도 아동복지시설의 안락한 실내 인테리어를 돕고, 또 상자 속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고자 희망하며 제작을 결심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올해 재능기부데이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후원과 한국해비타트의 건축팀장님들의 지휘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매년 아동보육시설 개선사업을 통해 건강한 집고치기를 실현 중이었기에 이번의 협력이 더욱 의미있었습니다~! 서울우유와 함께한 이벤트, 1000ml 우유팩 sns에 올리고 맛난 치즈와 주스&커피받기도 한 몫 했다지 말이죠~!
[화면을 클릭하면 ‘북박스 제작방법’을 볼 수 있어요~! ▶바로가기 클릭!◀]
이른 아침, 재능기부데이 행사의 취지를 공유하고 아이스 브레이킹을 통해 친목을 교류하는 것으로 활동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이어 사전에 촬영해 온 북박스 제작동영상을 관람하며, 아직은 북박스가 낯선 친구들에게 제작 방법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쓱싹쓱싹 사포소리, 드륵드륵 드릴소리, 찌익찌익 본드소리, 꺌꺌꺌 웃음소리.
북박스를 만드는 소리만큼이나 왁자지껄 CCYP들의 웃음소리도 컸습니다. 114명의 CCYP는 오전시간 동안 목재 사포질, 조립, 뚜껑제작에 집중했고, 오후시간 동안 오일 바르기, 수납장 뚜껑 만들기 등을 작업하며 작품을 만들어 갔습니다.
이 중 2개조는 특별히 뚜껑이 달린 북박스를 제작하는 미션을 전달받아 더욱 열심히 작업에 매진했습니다. 단체 가위바위보에서 1등을 한 참가자에겐 ‘나만의 북박스’를 만들 수 있는 기분 좋은 기회도 제공되었습니다.
1개, 2개, 3개...
시간이 흐르자 하나둘 완성품이 쌓여져 갑니다.
이어 해질녘, 모든 활동을 마치고나니 무려 300개의 북박스를 완성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모두들 완성된 북박스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차가운 손 녹여가며 오로지 아이들 생각에 고됨을 견딘만큼 그 기쁨도 배가 되었습니다.
모든 참가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완성된 북박스는 수도권 및 경남지역 일대 아동복지시설에 배포될 예정입니다. 우리의 바람도 이 상자에 담겨 널리널리 퍼져 가겠지요.
아이들의 큰 꿈을 품는 멋진 북박스가 되길 바라면서 말입니다.